블로그 이미지
문화 속에 담긴 현실을 모색하는 곳 더키앙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788)
블로거의 시선 (96)
네모난 세상 (4577)
SPECIEL (19)
문화 코드 (1)
생활의 발견 (23)
술술 풀리는 이야기 (4)
스토리로 떠나는 여행 (10)
책으로 세상보기 (8)
문화 깊게 읽기 (4)
스토리스토리 (24)
사진 한 장의 이야기 (4)
드라마틱한 삶을 꿈꾸다 (7)
대중문화와 마케팅 (9)
Total13,246,184
Today38
Yesterday291

<아빠 어디가> 배낭여행, 뉴질랜드와는 다른 까닭

 

상하이의 한 시장에서 중국소녀 쩡쯔린은 왜 빈이를 따라왔을까. 그리고 쩡쯔린과 빈이가 같이 손을 잡고 친해진 것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물론 아이들 특유의 친화력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어른들이라면 그렇게 다가오는 누군가를 의심부터하고 봤을 테니 말이다.

 

'아빠 어디가(사진출처:MBC)'

하지만 여기에는 또한 <아빠 어디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들이 있다. 성동일과 빈이는 중국에서도 낯선 얼굴이 아닐 것이다. 이미 중국판 <아빠 어디가>가 중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우리의 <아빠 어디가> 역시 인터넷 등을 통해 중국에 충분히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성동일은 시즌1에서부터 계속 출연했기 때문에 더더욱 중국인들에게 익숙하다. 아이의 손을 잡고 여행하는 아빠의 모습이 흔하지 않은데다 그것을 카메라로 찍고 있으니 중국인들의 시선에도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방송은 그 부분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카메라에 포착된 중국인들은 이들 부녀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성동일과 빈이가 함께 공항에서 시내까지 지하철을 타고 오는 장면이 우리에게는 그저 재미로 다가왔을지 모르지만 중국인들이 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졸린 빈이가 옆자리에 앉은 할아버지에게 기대서 조는 장면은 우습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사랑스럽게 다가갈 것이다. 거기에는 국가 간의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아이의 순수함이 묻어난다.

 

홍콩에 간 김성주와 민율이가 규정을 잘 몰라 지하철에서 빵을 사서 먹으려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장면도 홍콩인들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거기에는 문화적 차이가 가져오는 웃음이 자연스럽게 묻어있고 또한 아빠와 아이가 낯선 해외에 뚝 떨어졌을 때 느낄 수 있는 국가를 초월한 공감대가 들어 있다.

 

한편 자신이 예약한 호텔 직원들에게 환대를 받는 모습도 <아빠 어디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던 직원들에게 영어로 더듬더듬 <아빠 어디가>를 찍고 있다고 알려주자 팬이라며 반색하는 모습이 그렇다. 규정상 어린 아이가 여러 명이 함께 자는 도미토리에서 잘 수 없다며 같은 가격으로 2인실을 제공해주는 호텔 직원들의 모습에서는 팬심이 느껴졌다.

 

뒤늦게 홍콩행에 합류한 윤민수와 윤후가 공항으로 가며 서로 중국어를 뽐내는 모습은 아마도 중국에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다면 꽤 흥미로운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발음하기가 쉽지 않은 중국어를 곧잘 발음하는 윤후가 비행기에서 스튜어디스에게 중국말을 해보는 장면은 중국인들에게 윤후의 매력을 십분 보여줄 것이다.

 

홍콩에서도 김성주와 달리 척척 일사천리로 유쾌한 여행을 하는 윤민수의 모습 역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윤민수 부자와 김성주 부자의 홍콩에서의 만남과 그렇게 이어질 함께하는 홍콩 여행은 그 서로 다른 두 부자의 모습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여러모로 <아빠 어디가>의 이번 배낭여행은 지난 뉴질랜드 여행과는 사뭇 다른 목적과 느낌을 갖고 있다. 뉴질랜드 여행이 그간 수고한 출연자들에 대한 방송사 차원에서의 포상에 가까운 것이었다면, 배낭여행은 이미 <아빠 어디가>의 인기로 실감하고 있는 아시아권 예능 한류에 대한 교감의 차원이 더 크다는 점이다.

 

사실 아이들만큼 국가를 초월해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존재들도 없을 게다. 상하이에서 빈이가 우연히 만난 중국소녀 쩡쯔린의 그 짧은 출연에도 우리네 시청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컸다. 물론 <아빠 어디가>가 갖는 특유의 소박함을 잃어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그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닫아버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의 행복이고, 그것이 방송에 담겨졌을 때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다. <아빠 어디가> 배낭여행은 그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Posted by 더키앙

김성주는 어떻게 두 마리 토끼를 잡았나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시즌 중 가장 바쁜 사람은 누굴까. 김성주다. 지난 15일 오전 9시 그는 소치에서 귀국했다. MBC 소치 동계 올림픽 중계의 캐스터로 그는 소치에서 맹활약했다.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순간, 그가 한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의 열정적인 중계는 대중들의 가슴에 와 닿았다. ‘역시 스포츠 중계는 김성주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사진출처:MBC'

그런 그가 올림픽 중간에 귀국한 이유는 <아빠 어디가> 촬영 때문이다. 그는 <아빠 어디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멤버가 되었다. 올해 초부터 사실상 시즌2의 성격을 갖는 새로운 멤버 구성을 할 때도 김성주는 민율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멤버로서 거론되었고 결과도 그렇게 되었다. 사실 <아빠 어디가> 첫 방송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인물이 김성주와 민국이였다. 이른바 나쁜 집에 걸려 펑펑 우는 민국이와 어쩔 줄 몰라 하는 김성주의 모습은 단박에 <아빠 어디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사실 한 회분 정도는 빠질 수도 있을 법하지만 그래도 굳이 <아빠 어디가> 촬영을 위해 귀국할 정도로 김성주와 제작진은 상호간의 신뢰가 다져져 있다.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기도 했고 민국이가 민율이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 초반 분위기를 만드는데 있어서 김성주가 빠지는 건 어딘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김성주는 <아빠 어디가>에서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다른 아빠들과 적당한 밀당을 하면서 소소한 재미들을 잘 만들어내는 없어서는 안될 멤버가 되었다.

 

그는 <아빠 어디가> 촬영을 마치고 18일에는 다시 소치로 날아간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중계를 하기 위해서다. 본래는 예정에 없던 일이지만 김연아 선수 경기 같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껴서다시 소치로 가 중계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물론 그런 사명감도 있겠지만 사실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워낙 주목받은 것도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다. 그는 이번 동계 올림픽을 통해서 믿고 보는 캐스터의 이미지를 확실히 다지게 되었다. 그러니 그가 중계하는 것만으로도 MBC로서는 든든해질 수밖에 없다.

 

김성주가 이처럼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유독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첫 번째는 <아빠 어디가>를 통해 갖게 된 친근한 이미지가 그의 중계를 기대하게 만들었고, 두 번째는 그렇게 보게 된 중계에서 그의 남다른 캐스터로서의 안정된 능력을 확인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결국 예능 프로그램과 스포츠 중계라는 두 분야가 제대로 시너지를 만들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그가 얻은 언론의 반사이익도 만만찮다. 올림픽 시즌인지라 온통 관심이 올림픽에 가 있어 상대적으로 이슈가 없는 연예언론에서 주목된 인물이 김성주와 강호동이다. 물론 강호동은 해설자가 아니라 응원자로 나선 것이었지만, 두 사람이 단순 비교되면서 김성주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는 것. 사실 김성주가 공항에서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처럼, 이 두 사람은 김성주가 강호동에게 조언을 해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귀추가 주목되는 건 김연아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중계에서도 김성주가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받았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강호동은 이미 귀국해서 중계에 참여하진 않지만, 피겨 스케이팅은 꽤 오랫동안 SBS가 중계에 있어서 헤게모니를 쥐고 있었다. 4년 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생생하게 중계했던 배기완-방상아 콤비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어쨌든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김성주는 확실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만은 분명하다. 예능에서의 민국이 민율이 아빠가 스포츠 캐스터로서의 확고한 능력까지 인정받았으니 말이다. 이제 이 스포츠 캐스터로서 맹활약한 이번 동계 올림픽의 모습은 예능을 통해서도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 공산이 커졌다.

Posted by 더키앙

<아빠 어디가> 시즌2, 멤버 구성에 고려되어야 할 것들

 

<아빠 어디가>가 시즌2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적절한 선택이다. 프로그램의 특성 상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은 이 프로그램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 방송을 차츰 알아가게 되는 순간부터 관찰카메라가 가진 자연스러운 발견들은 힘겨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것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어느 정도의 추억거리라면 모르겠지만 너무 과도한 방송에서의 이미지 소비는 아이들의 향후 교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빠 어디가(사진출처:MBC)'

하지만 시즌2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도 심히 고민되는 지점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중 가장 뜨거운 감자가 멤버 구성이다. 멤버 구성이 어려운 점은 <아빠 어디가> 같은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는 일종의 유사 가족 같은 느낌으로 엮어져 있기 때문이다. 즉 여기 출연하는 아이들을 마치 한 가족처럼 시청자들이 느끼고 공감해왔기 때문에 인물이 빠져나가는 것은 그만한 상실감을 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멤버 구성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좀 더 새로운 시즌2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먼저 시즌1의 멤버 전체를 교체하는 것은 무리라 생각된다. 그것은 어쩌면 새로운 프로그램처럼 여겨질 수 있고, 시즌1과의 연결고리 역시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한다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이미 발굴된 캐릭터들의 가능성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윤후다.

 

윤후의 힘을 가장 잘 알 수 있었던 대목은 충남 청양군 개실마을로 떠났을 때 그의 빈자리가 만들어낸 존재감이다. 당시 윤민수가 몸이 아파 뒤늦게 합류하게 됨으로써 윤후가 빠진 채 방송이 진행됐는데, 의외로 그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다는 것. 이것은 이번 뉴질랜드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홈스테이에서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서먹해진 윤후의 존재감이 적어지자 프로그램의 힘도 그만큼 빠져버렸던 것. 물론 이 부분을 채워준 것은 다름 아닌 민국이 동생 민율이었다. 언어와 상관없는 작지만 상남자 캐릭터 민율의 귀요미 콘셉트는 홈스테이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즉 시즌2를 한다고 해도 윤후를 뺀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그램의 손실이 크다는 점이다. 물론 민국이나 준이의 존재감이 약한 건 아니지만 이 아이들은 방송을 통해 너무 성숙해진 면이 있다. 즉 맏형 민국이는 이제 방송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 여겨지며, 나이에 비해 성숙한 준이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물론 준수는 예외적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의 상남자 매력을 가진 준수 역시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가능성 역시 무한하다 여겨진다.

 

새로운 멤버를 구성한다면 이미 시즌1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던 아이들을 출연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 여겨진다. 즉 민율이 같은 아이는 이미 대중들에게 확실한 자기 캐릭터를 인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아이보다 유리할 것이다. 또한 준이 동생 빈이 역시 강한(?) 캐릭터로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시즌2 후보군으로 나쁘지 않다 여겨진다.

 

물론 어떤 시즌2의 구성이 나올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몇 가지는 시즌1과의 연계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점과 새로운 멤버구성의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좀 더 거부감 없는 자연스러움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윤후나 민율 같은 아이는 좀체 버리기 아까운 카드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것이 어떤 구성이든 시즌2가 또 다른 유사가족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려면 변화에도 그만한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더키앙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