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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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의 일갈에 전업주부들 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동그란 세상 2023. 4. 22. 11:10
‘닥터 차정숙’, 본격 전업주부 사이다 드라마의 등장 “이제 나 꼴리는 대로 산다고!” JTBC 토일드라마 에서 차정숙(엄정화)이 남 같은 남편 서인호(김병철)에게 하는 일갈에 아마도 전업주부들이라면 박수를 쳤을 게다. 입만 열면 무시하는 가족들. 시어머니 곽애심(박준금)은 며느리를 마치 식모에 비서나 되는 것처럼 당연하게 갖가지 허드렛일을 시키며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백화점에 신청한 값비싼 명품백을 갖다 달라고 하면서 며느리에게는 아이쇼핑이나 실컷 하라고 하고, 아침마다 디톡스 주스를 대령하라 요구한다. 남편은 자신이 원하는 커피가 아니라는 이유로 차정숙을 “말귀를 못 알아 듣는” 사람 취급한다. 자식들도 마찬가지다. 아침을 챙겨줘도 먹기 싫다며 투덜대고 엄마가 마스크까지 챙겨주는 걸 당연하게만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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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의 여왕' 최강희, 이 아줌마 셜록에 푹 빠진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4. 21. 09:48
‘추리의 여왕’, 최강희 아줌마의 추리를 가로막는 것들KBS 수목드라마 이 독특한 건 주인공인 설옥(최강희)이 셜록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탐정 셜록에서 따온 듯한 그 이름 앞에 붙어 있는 건 탐정이 아니라 아줌마. 설옥이 남다른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데 그 앞길을 가로막는 것도 바로 이 아줌마라는 꼬리표가 가장 크다.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폭력남편을 추리해내는데 있어서 이 아줌마 설옥은 통화기록과 카드전표 등의 수치들과 CCTV 화면을 분석해 조작된 알리바이를 파헤친다. 그 남편의 알리바이였던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친구가 술에 취해 있을 때 아내를 살해하고 돌아와 시계를 되돌려놓음으로써 알리바이를 만들었던 것. 시계에 찍혀진 지문과 미지근해진 맥주 그리고 편의점 CCTV 속에서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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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함께', 쇼윈도 부부가 가상부부보다 더 달달한 건옛글들/명랑TV 2016. 3. 2. 07:42
, 리얼 주장하는 가상연예가 식상해졌다면 MBC 는 2008년 명절 파일럿으로 등장했다가 좋은 반응을 얻어 에 정규 편성됐고 후에는 독립 편성되어 토요일에 자리 잡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반 이 프로그램에 대한 열광은 대단했다. 가상 부부라고는 하지만 가상과 실제가 살짝 살짝 넘나드는 순간들이 포착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는 무려 4기를 거치면서 그 힘도 조금씩 빠져버렸다. 가상 결혼 콘셉트임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진정성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고, 최근 들어서는 과도한 스킨십이 논란의 소지를 만들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오래도록 프로그램이 지속되면서 여기 들어왔다 나간 연예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그들 중에는 다른 사람과 연인이 된 이들도 생겨났다는 점이다. 의 가상 결혼은 말 그대로 가상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