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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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가 반어법으로 그리는 세상에 대한 날선 풍자동그란 세상 2023. 5. 16. 22:21
세상에 나쁜 엄마가 있을까, 나쁜 세상만 있을 뿐(‘나쁜 엄마’) “부모 자식이 그런 거여. 가타부타 말 안혀도 낯빛만 보면 다 알재. 내 속으로 난 새끼가 어느 날 딱 나타났는디, 서방 놈 바람 나 도망가고 빚쟁이들한테 집안 풍비박산 나서 눈앞이 캄캄했던 그 때 내 얼굴이 돼서 돌아왔어. 근디.. 어떻게 모르겄어... 얼마나 힘들었냐?” JTBC 수목드라마 에서 정씨(강말금)는 갑자기 짐 싸들고 돌아온 미주(안은진)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그렇게 말하며 꼭 안아주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그런 힘든 일을 겪었는지를 따지거나 질책하기보다는 얼마나 힘들었냐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과거가 아닌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좀 있으면 애들 학교도 가고 나도 이제 늙어서 그런가 힘에 부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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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코리아, '개콘'의 사이다 풍자, 눈치 볼 필요 없다옛글들/명랑TV 2016. 2. 2. 09:53
, 웰컴 투 코리아가 담는 헬조선의 풍경 “요즘에는 이렇게 많은 스펙을 갖고도 취직이 안 되지만 92년에는 1종 보통 운전면허증만 가지고도 대기업에 취직을 했대. 근데 요즘에는 이렇게 많은 스펙을 가지고도 왜 취업이 안되냐구? 이 능력 있는 어른들 말씀으로는 그게 다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래. 음? 근데 노력을 했는데도 안되는 데 어떡하냐구? 그럴 땐 ‘노오오오오오오력’을 하면 돼. 그러면 온 우주가 나서서 널 도와줄 거야.” KBS 의 ‘웰컴 투 코리아’의 한 대목은 우리 사회의 청년 실업 문제를 정곡으로 집어낸다. 결국 노력이 부족해 취업이 안 된다는 것. 그러니 더 노력하라는 이야기는 듣는 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어디 노력이 부족해서인가. 사회시스템이 부조리해서이지. 청년 실업은 잘못된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