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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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의 '색계'와는 닮은 듯 다른 매력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5. 23. 10:42
, 멜로보다 더 눈에 띈 계급의 풍경 은 1969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군부정권과 베트남 전쟁은 그래서 이 영화의 중요한 소재다. 베트남과 우리나라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영화의 공간은 폐쇄적이다. 베트남이란 공간은 김진평(송승헌)이라는 전쟁영웅의 악몽으로서만 잠깐 등장할 뿐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다뤄지는 공간은 관사가 거의 대부분이며 음악 감상실이 가끔씩 나올 뿐이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어딘지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들이 갇혀 있는 건 군대라는 계급사회다. 그 곳은 냄새나는 군화에 맥주와 양주를 말아서 마시라면 단 번에 마시고 머리에 털어내야 하는 곳이고, 누군가는 그 상명하복의 계급구조 안에서 최대한 자신을 낮춰 성공의 기회를 잡고픈 공간이며, 누군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