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별에서 온 그대 (33)
주간 정덕현
의 지속적인 상승, 김태희에게 달렸다 SBS 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첫 회 11.6%로 두 자릿수를 간단히 넘기더니 14.1%, 14.5% 그리고 4회 만에 16.3%까지 급상승했다. 최근 몇 년 간 이런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흔치 않다. 과거 가 예외적인 작품이었을 뿐, 최근 드라마들은 사실 15%를 넘기는 것이 하나의 벽처럼 느껴지는 상황이 아닌가. 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은 단연 주원이다. 주원은 본래부터 연기 스펙트럼이 나이에 비해 넓다는 평가를 받아온 배우다. 는 그런 주원이 펄펄 날 수 있는 김태현이라는 다채로운 면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입혀주었다. 김태현은 속물의사처럼 자신을 가장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힘없는 자신 때문에 손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엄마를 보내게 됐다는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
전지현 임신 고백과 워킹우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기자들과의 인터뷰 후에 터진 구설수. 그리고 이어진 임신 발표. 최근 영화 로 주목받는 여배우 전지현은 영화의 성공과 달리 개인적으로는 비난에 직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그 시작은 인터뷰에 경호원을 대동하고 나타나 까탈스런 배우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기자들의 불만 섞인 기사들이 올라오면서부터였다. 기사들은 의 성공 이후 그녀가 변했다며 인터뷰에 경호원 대동은 도에 지나친 ‘과시’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갑자기 전지현의 임신 사실이 공표되었다. 3년 만에 임신해 지금 10주차라는 것. 이 이야기는 인터뷰에서의 그 논란이 임신 때문이었다는 걸 강변하고 있다. 전지현 측은 임신을 한 그녀에게 영화 홍보를 위한 강행군을 피할 것을 얘기했지만 그녀..
KBS의 오랜만의 성취, 가 보여준 것 무려 17.7%의 시청률로 KBS 는 종영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9%를 넘겼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지 않은가. 이 수치는 KBS가 지난 몇 년 간 미니시리즈를 통해서 단 한 번도 도달하지 못했던 수치다. 물론 방송 3사를 통틀어 봐도 찾기 힘든 시청률이다. 물론 시청률이 전부를 말해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는 드라마의 완성도나 새로운 시도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의 KBS 드라마들의 행보와는 너무나 다른 결과물을 보여줬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성과를 가능하게 했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 는 기획의 성공이 크다. 즉 드라마와 예능의 경계를 뛰어넘어 드라마작가와 예능 PD, 드라마 PD가 함께 작업에 뛰어드는 실험이 큰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물론 이 기획은 리스크..
박지은 작가의 캐릭터 운용, 놀라운 까닭 김수현의 최대 장점은 무엇일까. 어린 나이지만 하는 행동은 어른스럽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의 외모와 목소리에서 나온다. 그는 아직 고등학생을 연기해도 될 만큼 동안이지만 목소리는 꽤 신뢰를 주는 굵직한 톤을 갖고 있다. 그러니 연상녀들에게는 이만한 매력이 없다. 어딘지 듬직한 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극강 동안의 연하란 연상녀들에게는 다 갖춘 존재로서 다가온다. 의 도민준은 그래서 김수현에게 맞춤이었다. 아니 어찌 보면 김수현이라는 연기자를 위해 도민준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한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늙지 않는 존재로 연하의 외모를 갖고 있지만 연상들도 기댈 수 있을 만큼의 경험치와 지적 능력을 모두 갖춘 도민준은 김수현이라는 인물을 판타지적으로 재해석한 것만 같았다. ..
김수현 바보 웃음에도 누나들은 심쿵 왜 김수현이 KBS 를 선택했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 그에게 이만큼 맞춤인 작품이 있을까. SBS 로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최고의 한류스타로 떠오른 그였다. 불멸의 존재로서 동안에 지적 능력, 초능력까지 가진 완벽한 캐릭터 도민준을 연기한 그가 차기작으로 어떤 작품을 할 것인가는 한중 양국 대중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결국 그의 선택은 . 어리버리하고 아직까지는 공부로만 예능을 아는 초짜 백승찬 예능 PD가 그 인물이다. 그런데 이 어리버리한 인물 묘한 매력이 있다. 심지어 바보처럼 웃어도 누나들의 가슴을 심쿵하게 만드는 마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는 실질적으로 이 백승찬이란 인물의 힘으로 굴러가는 작품이다. 그걸 증명하는 건 그가 이 로맨틱 코미디의 중심에 서..
, 별이 아닌 직업인 택한 김수현 이 사람이 의 그 도민준이 맞나? KBS의 새로운 ‘예능 드라마’ 의 백승찬으로 돌아온 김수현에게서 초능력자 도민준은 없었다. 대신 멋지고 폼 날 것 같지만 실상은 잘 나가는 연예인의 갑질에 밀리고, 시청률표에 의해 목줄이 간당간당한 생활인에 가깝게 살아가는 예능국에 갓 들어온 어리버리한 신입PD만 있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 PD로서의 자존감이 없다고 뭐라 하고,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뭐라도 얘길 해보라”고 다그치는 선배 앞에서 백승찬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 매는 모습이었다. 그냥 학교 동아리 여선배 가까이 있고 싶다는 사심으로 들어온 방송사 예능국이니 특별한 포부가 있을 리 없다. 게다가 선배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시즌4를 만들고 있는 라준모 PD(차..
, 복합장르가 만들어내는 기묘한 재미 “뭐야 뭐야? 나 촉 디게 좋아-” KBS 의 ‘은밀하게 연애하게’에서 임종혁은 김기열과 박보미의 비밀연애를 슬쩍 슬쩍 훔쳐보며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이들은 형사들이다. 범죄를 수사해야할 촉이 연애로 향하고, 선임과 신입 여형사는 수사가 아닌 연애를 한다. 형사물과 연애물을 결합하니 기묘한 지대가 생겨난다. 늘상 보던 연애물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그 복합장르 속에 뒤섞인다. 아마도 SBS 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느낌이 이와 같지 않을까. 복합장르가 드라마에서 하나의 트렌드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가 SF 판타지에 멜로와 코믹, 액션, 스릴러 같은 장르들을 엮어내 대륙까지 흔들었고, 나 의 박혜련 작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들을 등장시켜 다양한 장..
늘 터지는 구혜선의 연기력 논란, 무엇이 문제일까 “구혜선이 극 초반에는 유리타라는 캐릭터의 성격 때문에 대사 처리에 다소 과장을 했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유리타 역시 성격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기에 그때 구혜선의 연기에 대한 논란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또 연기력 논란이다. KBS 에 출연하고 있는 구혜선에게 여지없이 연기력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그녀가 드라마에 출연할 때마다 연기력 논란이 벌어지다보니 무슨 ‘음모론’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녀만 나오면 무조건 연기력 논란을 부추기는 것만 같은. 하지만 의 첫 회 정도만 봐도 구혜선의 연기력 논란은 어느 정도 예상하게 되는 일이다. 제작사인 IOK미디어 신인수 대표가 이 논란을 극 초반 캐릭터 성격 문제로 얘기하면서 극 전개와 함께 있을 성격 변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