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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어째서 '무도'처럼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할까 '해투'부터 '개콘'까지, 장수 예능들이 겪는 딜레마 SBS 예능 이 휴지기를 갖는다는 발표가 나오자, 항간에는 '종영'이라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물론 의 휴지기는 말 그대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해외 촬영이 사실상 어렵게 됐기 때문에 잠시 휴지기를 갖게 된 것. 하지만 종영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 건, 최근 일련의 장수 프로그램들이 '휴지기'를 선언했지만 사실상 폐지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롯된 것이다. KBS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 대상에 올랐다. 가 먼저 지난 4월 시즌 종영했고, 역시 휴지기를 선언했다. 도 폐지가 아닌 재정비를 위한 휴지기를 선언함으로써 여지를 남긴 건 꽤 오래도록 장수해온 이 프로그램들을 폐지한다는 건 그만큼 부담이 크기 때문이었다. 장수프로그램들은 물론 장수의 비결이 있.. 더보기
'미스터리 키친', 어째서 백종원이 잘 보이지 않을까 복면키친? ‘미스터리 키친’의 너무 안이한 선택 이것은 MBC 의 키친 버전인가. SBS 은 파일럿이지만 너무 쉬운 선택들만 보이는 프로그램이었다. ‘블라인드 대결’이라는 형식도, 그 진행방식도 의 틀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고, ‘추리+승패 판정’ 과정 또한 같았다. 그잖아도 음식 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와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다. 그렇다면 음식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의 기획에는 더 색다른 시도나 새로움을 추가해야 마땅했다. 하지만 은 그런 변별점을 찾아내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대결이라는 관전 포인트도 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알고 보니 가수가 아니었다’는, 초창기의 놀라움은 이제는 너무 익숙해 전혀 놀라움을 주지 않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데 이 ‘알고 보니 셰프가 아니.. 더보기
식상한 예능·자극적 드라마, 주말 TV 앞 시청자는 지루하다 자리만 채운 주말 드라마와 예능, 방법이 없는 걸까한 때 일요일 밤 예능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을 여지없이 TV앞으로 끌어들였다. KBS 이 잘 나가던 시절에는 무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SBS 도 30%에 근접하는 시청률을 냈고, MBC 도 20%가 넘는 시청률을 냈다. KBS 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내며 일요일 밤 아쉬운 주말을 보내는 시청자들을 웃음 폭탄으로 달래주곤 했었다.하지만 지금의 일요일 밤 프로그램들을 들여다보면 그저 틀어놓곤 있지만 그만한 즐거움을 주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이미 많은 시청층이 본방사수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10% 미만으로 시청률이 떨어졌고, 게다가 그만한 화제도 나오지 않는다는 건 프로그램들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되었다는 걸 말해준다.KBS의 경우, .. 더보기
모지리? 이상한 형?.. 하현우는 '이타카'의 보물임에 틀림없다 ‘이타카’, 왜 하현우여야 했는지 알겠네도대체 어디서 이런 보물 같은 매력들이 나오는 걸까. 시청률은 낮아도 tvN 주말예능 은 거기 매력적인 출연자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확실한 재미가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국카스텐의 메인보컬이자, 우리에게는 의 ‘음악대장’으로 잘 알려진 하현우가 있다. 어딘지 센 이미지를 보이지만 하는 말 하나하나는 그 이미지를 깨는 허당기와 모지리의 모습이다. 여행경비를 맡고 있는 총무지만, 어딘지 돈 계산이 서툴러 보인다. 너덜너덜해진 돈 봉투를 보고 “어떻게 갖고 다니면 이렇게 되냐”고 윤도현이 묻는 장면에서 빵 터지고, 깔끔한 듯 물수건으로 닦지만 “그러면 뭐 하냐”며 바로 코를 후빈다는 이홍기의 말에 웃음이 터진다. 윤도현은 그래서 하현우를 ‘모지리’라고 부르고, 이홍기는 .. 더보기
‘수상한 가수’, 과연 ‘복면가왕’과 뭐가 달랐나 '수상한 가수'는 '복면가왕' PD의 진화인가 자기복제인가복제가수와 무명가수의 콜라보. 아마도 새로 시작한 tvN 예능 프로그램 의 핵심은 이것일 게다. 무명가수지만 실력 있는 가수들이 무대 뒤에서 노래를 하고 무대 위에서는 복제가수가 립싱크를 하며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무명가수의 놀라운 가창력과, 그것과는 어울리지 않는 복제가수의 퍼포먼스가 주는 묘한 조합은 때론 웃음을 주고 때론 감동을 선사한다.무엇보다 무명가수의 상황을 사전에 공감하는 복제가수가 어떻게든 무명가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무대는 그 자체로 마음을 잡아끄는 힘이 있다. 거기에는 무명가수와 복제가수 사이에 전해지는 어떤 마음들이 느껴진다. 어떻게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픈 무명가수의 간절함과 그 마음을 200% 표현하고픈 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