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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원더우먼' 갤 가돗 논란으로 다시 떠오른 이름 린다 카터 린다 카터의 ‘원더우먼’과 갤 가돗의 ‘원더우먼’사실 슈퍼히어로물의 세계에서 여성 히어로의 지분은 낮았다. 마블이 탄생시킨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 정도가 두드러진 여성 히어로의 존재감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DC가 탄생시킨 영화 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리고 개봉된 에 대한 국내외 반응들은 물론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 있지만 대체로 호의적인 편이다. 갤 가돗 주연의 이 그 시대적 배경을 1차 세계 대전으로 삼은 건 실로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싶다. 전쟁의 신 아레스와 대적할 수 있게 탄생된 여성영웅이라는 설정과 1차 세계 대전의 그 빗발치는 총탄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이 여성 히어로의 모습은 상징과 실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장면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쟁의 신 아레스가.. 더보기
'쌈마이웨이', 박서준·김지원의 청춘멜로 짠한데 설레네 ‘쌈마이웨이’, 이 짠한 청춘들에게 기꺼이 빠져드는 까닭이건 우정일까 사랑일까. 저건 쌈일까 썸일까. KBS 월화드라마 의 고동만(박서준)과 최애라(김지원)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가까운 친구사이.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남녀로서의 연애감정이라는 건 애초에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어 보인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기 일쑤고, 쏘아붙이는 건 일상이다. 그런데 그렇게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듯 보이지만 상대방에 곤경에 처하거나 무시를 당하는 걸 보면 그들은 마치 자기 일인 양 나선다.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고 절망할 때도,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 대신 마이크를 잡았다가 그녀의 실체가 발각되어 남자들에게 무시를 당할 때도 최애라는 고동만을 찾는다. 그.. 더보기
'시카고' 유아인·임수정 사랑, 이 비장한 무게감의 실체 ‘시카고 타자기’에는 먼저 간 청춘들의 넋이 어른거린다“니가 틀렸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한 게 아니라 내가 죽을 뻔 한 위기의 순간마다 니가 날 살려줬던 거야. 니가 없었으면 나는 사제 총에 맞아죽고, 차 사고로 죽고, 오토바이에 치어서 죽었을 지도 몰라. 당연히 작가로서의 생명도 끝났을 지도 모르고. 우리가 만난 건 우연이 아닐 거라고 했잖아. 내가. 그 이유 이제 알 것 같아. 전생에 못 지켰으니까. 이번 생에 지키라고. 그리고 또 아마도 전생에 내가 너를 사랑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닫았던 것 같은데 내가. 해방된 조국에서 만나 마음껏 연애하라고. 죗값이 아냐. 면죄야. 그래서 내가 오늘 조국을 위해 뭔 짓 좀 해보려구.”tvN 금토드라마 에서 한세주(유아인)가 전설(임수정.. 더보기
'도봉순' 박보영, 이 슈퍼히어로가 꿈꾸는 멜로의 의미 ‘도봉순’, 어째서 멜로에 대한 기대가 커진 걸까본격 장르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본격 장르물에도 멜로나 가족극 요소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런 멜로의 틈입에 대해 시청자들은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다. 최근 방영됐던 이나 같은 본격 장르물이 멜로 없이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끈 건 그래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JTBC 의 경우는 멜로에 대한 기대가 훨씬 더 커지고 있다. 물론 이 드라마를 본격 장르물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은 여러 장르들, 이를 테면 사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스릴러 장르와 코미디, 게다가 가족드라마적 요소들과 멜로까지 복합적인 장르를 보인다. 그래도 그 메인으로 깔려 있는 건 여자.. 더보기
‘신혼일기’ 구혜선·안재현, 요리만 봐도 그 사랑을 알겠네 '신혼일기' 구혜선·안재현, 이기적이거나 이타적이거나구혜선은 요리가 서툴다. 칼질도 능숙하지 못해 묵 하나를 써는 것도 들쭉날쭉하다. 게다가 손이 크다. 재료든 양념이든 듬뿍듬뿍 넣는다. 그리고 요리의 순서라는 것도 별로 없다. 돼지고기와 김치를 볶는데 한꺼번에 프라이팬이 넣고 그냥 볶는다. 심지어 국수를 삼는데도 끓지도 않은 물에 면을 넣어 비쭉 튀어나온 면에 마치 성화처럼 불을 붙인다. tvN 예능 프로그램 가 그간 구혜선의 요리를 그리 많이 보여주지 않은 이유는 그렇게 ‘실험적’으로 만들어진 요리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일 게다. 그런데 이건 요리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일 뿐이다. 구혜선은 요리를 마치 그녀가 집안에서 혼자 있을 때면 이것저것 쉬지 않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그런 작업처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