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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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연기도 꽃피운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해피엔딩이주의 드라마 2024. 2. 5. 10:57
‘모래에도 꽃이 핀다’, 인생캐 만난 장동윤 앞으로도 지금처럼 “20년 뒤의 내 꿈은 그 때도 지금처럼 두식이랑... 아니, 친구들이랑 맨날맨날 즐겁고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다. 영원히!” ENA 수목드라마 는 20년 전 어린 백두가 꾸었던 꿈을 밝히며 끝을 맺었다. 그 꿈은 실로 소박해 보인다. 20년 후에도 변함없이 그저 그 때처럼 두식이랑 친구들이랑 매일 즐겁고 신나게 놀기를 바란다는 것. 하지만 우린 알고 있다. 이런 꿈이 사실은 검사가 되고 씨름 장사가 되고 손에 꼽히는 부자가 되는 일보다 더 어렵다는 걸. 그 어려운 일을 라는 드라마는 해낸다. 어려서 벌어졌던 승부조작 사건. 그로 인해 미란(김보라)의 아버지는 죽고 두식(이주명)의 아버지는 그를 죽게만들었다는 누명을 쓴 채 거산에서 도망치듯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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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사랑으로 정우성이 폭력적 세상과 대결하는 법이주의 드라마 2023. 12. 31. 09:52
‘사랑한다고 말해줘’, 이 멜로에 담긴 만만찮은 문제의식 “입시 미술도 지겹고 말 많은 애들도 질색인데 여긴 뭔가 좀 다를 거 같아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 태호(한현준)는 차진우(정우성)가 아트센터에서 농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림수업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 수업을 함께 하는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한다. 말로 소통이 되지 않아 불편할 수 있는 수업을 굳이 태호가 선택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말 많은 애들도 질색’이라는 이야기 속에는 그를 둘러싼 폭력적인 세상이 담겨 있어서다. 태호는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일진들에게 당하는 피해학생을 보다못해 선생님에게 그들과 분리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가 오히려 폭력의 대상이 됐다. 불의를 그냥 넘기지 못해 나선 것이지만 그것이 자신에게 불똥이 되어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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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은 어째서 일할 때 가장 빛날까이주의 드라마 2023. 12. 17. 09:20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조선도 현대도 일하는 이세영이 빛나는 이유 “박연우란 이름은 늘 내 것이 아니었소. 그래서 부러웠어요. 새 조선 사람들이 누구든 제 이름으로 사는 것이.” MBC 금토드라마 에서 박연우(이세영)가 그렇게 말할 때 불쑥 이세영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의 성덕임이 겹쳐진다. “여기선, 내가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설령 사소한 거라도 좋아. 선택이란 걸 하며 살고 싶어.” 어린 성덕임은 자신의 이름으로 서는 주체적 삶에 대한 갈망을 그렇게 표현한 바 있다. 에서 성덕임이 이산 정조(이준호)의 구애를 받으면서도 세 번이나 거절의 의사를 표한 이유는 ‘자신을 잃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자신의 주체성을 드러내며 자신을 거부하는 성덕임에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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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은 끝났어도 남궁민, 안은진의 전쟁은 계속된다(‘연인’)동그란 세상 2023. 8. 29. 08:35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의 파란만장한 사랑에 빠져드는 이유 MBC 금토드라마 은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이 터지면서 드라마가 탄력을 받았다. 5%(닐슨 코리아)대에 머물던 시청률이 병자호란을 두고 펼쳐지는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의 긴장감 넘치면서도 절절한 서사를 기점으로 급상승했고 7회에는 드디어 10%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 탄력을 받은 건 전쟁 상황이 각성하게 만든 이장현과 유길채의 진면목이 매력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했고, 전쟁으로 떨어져 있게 된 두 사람 사이에 조금씩 애틋한 마음들이 생겨나게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임금을 구하겠다 나서는 이들 가운데서, 임금보다는 사랑하는 이들과 백성을 구하려 애쓰는 이장현의 선택이 현재의 시청자들을 설득시켰고, 그 전쟁 상황 속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