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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지리산’, 주지훈은 왜 생령이 되어 산을 떠돌게 됐을까 tvN 토일드라마 에 드리워져 있던 안개가 조금씩 걷혀가고 있다. 2018년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였던 서이강(전지현)과 신입 강현조(주지훈)가 파트너가 되어 함께 활동했던 시절부터 2019년 12월까지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은 2020년 현재 그 때 벌어졌던 사건 때문에 떠났던 서이강이 휠체어를 타고 지리산 국립공원 해동분소로 돌아오고, 강현조 역시 코마 상태가 되어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그들은 과거 그들까지 그렇게 만들어버린 사건들을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한 건 아니었다. 서이강이 다시 이 분소로 돌아온 건 그 사건을 해결하려 함이다. 그런데 서이강이 그런 결정을 하게 된 데는 조난자 ..
'오케이 광자매', 지지고 볶는 가족극에 살인사건까지 문영남 작가가 KBS 주말드라마 로 돌아왔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갖게 만들었던 문제적 작가 3인방, 즉 김순옥, 임성한, 문영남 작가의 드라마 세 편이 모두 공개됐다. 워낙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드라마들로 정평이 나 있어서인지, 세 작가의 작품들은 일단 시청률에 있어서는 놀라운 성취를 거두고 있다. 가장 먼저 SBS 로 돌아온 김순옥 작가가 특유의 마라맛 복수극에 빠른 전개로 시즌1에 이은 시즌2도 파죽지세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고, 임성한 작가의 TV조선 은 자극적인 불륜 미화 소재로 8%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시즌1을 마무리했다. 문영남 작가의 도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2회 만에 26%(닐슨 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
'설국열차', 공개된 2회분에 아쉬움 남은 까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가 이제 달리기 시작했다. 워낙 봉준호 감독의 원작 영화가 만들어낸 기대감이 커서인지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만으로도 전 세계적인 관심과 기대를 끌어 모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시즌1 10편 중 공개된 1,2회에 대한 반응은 영화처럼 호평 일색은 아니다. 어째서 이런 호불호가 나뉘게 되었을까. 봉준호 감독의 영화 는 그 세계관이 대단히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머리 칸, 꼬리 칸 같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용어들이 유행어처럼 쓰일 정도로 회자되었던 건, 빙하기를 맞이한 지구에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만들어져 무한궤도를 달리는 열차에 담겨진 은유가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화된 세계의 계급 풍경을 그려냈기 때문이었다. 머리 칸에 사는 이들이 호화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