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극
-
'무도', 웃기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알았지?옛글들/명랑TV 2015. 11. 2. 08:19
가 노잼과 실패를 대하는 방식 에서 박명수가 낸 ‘읏음사냥꾼’ 기획은 한 마디로 ‘폭망’이었다. 전국에 숨겨진 웃음의 주인공들을 찾아 나선다는 기획은 그럴 듯 했지만 실상 나서보니 준비 없이 웃음을 즉석에서 만들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실감하게 했다. 평상시에는 꽤나 웃겼다는 이들도 막상 멍석을 깔아주자 전혀 끼를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에 출연해 ‘웃음사망꾼’이 된 박명수의 ‘웃음장례식’이라는 도입부의 상황극은 기발한 웃음을 유발했다. 웃기지 못했다는 사실 앞에 오열하는 유재석과 멤버들 그리고 조문객들(?)이 던지는 멘트 하나하나에 심지어 그들조차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조문을 온 의 박진경, 이재석 PD가 박명수에게 발길질을 당하는 모습은 그가 웃음을 되찾겠다며 나선 이 기획의 ..
-
박주미, '용감한 가족'이 사람 하난 잘 들였네옛글들/명랑TV 2015. 3. 29. 11:25
이 푹 빠진 박주미의 매력 사람 하나 잘 들이면 가족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건 예나 지금이나 옳은 얘기다. KBS 의 박주미가 그렇다. 박명수와 가상 부부가 되어 함께 라오스에서 생활하게 된 박주미는 조금은 거칠고 팍팍하던 이 가족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박명수의 다른 모습을 그녀가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박명수는 프로페셔널한 예능인지만 관찰 카메라라는 형식 속에서는 풋내기에 불과하다. 그래서 처음 캄보디아 톤레사프 호수 수상가옥에서 적응기를 가질 때만 해도 박명수는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상황극 속에 있을 때 오히려 훨씬 편하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주는 인물이다. 그래서일까. 박주미와의 가상 부부 콘셉트는 그 상황극적인 설정이 박명수에게 친숙함을 주면서도..
-
더도 말고 '무도' 어린이집만 같기를옛글들/명랑TV 2015. 3. 9. 08:54
어린이집 사건에 대한 식의 메시지 왜 갑자기 은 과거 망했던 아이템인 아이 돌보기를 다시 꺼내들었을까. 최근 벌어진 어린이집 폭행사건은 여러모로 이 아이템을 다시 끄집어낸 이유가 아니었을까. 실로 아이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다가왔던 그 사건.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김치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그 문제의 장면은 지금도 뉴스의 자료영상으로 무한 반복되어 나온다. 그 때마다 그걸 바라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허물어진다. 유재석은 멤버들이 어린이집 일일교사로 나가는 걸 도우러 온 오은영 박사에게 그 사건을 보고 어떠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오은영 교사는 울었다며 “가슴이 먹먹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 사건은 충격적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보육교사들이 똑같은 비난과 의심..
-
'1박2일', '개그콘서트'가 돼서는 곤란하다옛글들/명랑TV 2014. 7. 29. 09:59
, 지나친 콩트는 야생을 스튜디오로 만든다 KBS 에 출연한 박태호 예능국장은 “은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그가 말하는 진정성과 초심은 무엇일까. 그것은 야생이고 여행이며 리얼리티일 것이다. 어디든 무작정 떠난 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교감이나 의외로 터진 사건이 점점 커지는 국면들이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것이 의 진정성이자 초심이다. 하지만 이번 강릉, 동해로 떠난 은 그 진정성과 초심을 발견하기가 어려운 여행이 됐다. 지나친 콩트 설정이 눈에 띌 정도로 많이 등장했고, 그러면서 여행은 부자연스러워졌기 때문이다. 기차를 타고 ‘좌석 복불복’을 할 때까지만 해도 은 본연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태호 예능국장이 그 빈 자리에 앉아 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