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씨부인전’, 임지연이 보여주는 사람의 진가

옥씨부인전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다.” 손자는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한 바 있다. 그런데 이 말은 병법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손자병법이 사회생활에서의 처세술이면서 동시에 삶의 철학으로도 읽히듯이, 이 말은 우리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대해야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으로도 읽힌다. 그런데 이 말에서 우리는 흔히 ‘상대를 안다는 것’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즉 대적해야할 상대를 분석하는 일이 승리의 첫걸음이라 여기곤 한다. 그런데 상대에 대한 분석만큼 중요한 것이 ‘나를 아는 것’이다. 진짜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알지 못한다면 엉뚱한 길에서 시간만 낭비할 수 있고, 나아가 진짜 자신 안에 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배우 임지연이 최근 몇 년 간 성장해온 과정을 보면 바로 이 잠재력이 느껴진다. 온전한 자신을 찾아냄으로써 거기서 비롯되어 무한정 튀어나오는 잠재력이.

 

사실 임지연이라는 배우를 대중들 앞에 각인시킨 작품은 영화 ‘인간중독’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임지연의 진가를 끄집어낸 작품은 아니다. 베트남전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남편의 상사와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임지연은 가녀리면서도 때론 대담한 모습을 그려냈지만 그건 그녀의 진가를 오히려 가려버렸다. 안타깝게도 이 작품과 더불어 ‘간신’에서도 관습적인 역할이 주어지면서 그녀의 이미지는 고정되고 한정되는 듯 보였다. 드라마를 통해 임지연은 그 이미지를 벗어버리려 애썼다. ‘상류사회’, ‘대박’, ‘닥터스’, ‘불어라 미풍아’, ‘웰컴2라이프’, ‘장미맨션’ 등등 다양한 작품에서 액션은 물론이고 코미디, 사극, 청춘물, 스릴러까지 도전했지만 이 초반의 굳어진 이미지의 변신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끝없는 노력과 도전은 ‘더 글로리’의 박연진을 만나면서 결국 성취로 돌아왔다. 학교폭력을 스스럼없이 저지르면서도 아무런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이 희대의 악역은 드디어 과거의 그 관습적인 이미지를 깨버리고 임지연의 연기자로서의 잠재력을 끄집어냈다. 물론 ‘더 글로리’의 주인공은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문동은(송혜교)이고 그래서 그녀가 하나하나 실행해가는 복수극이 이 작품의 매력이지만, 그 동력을 만든 건 다름 아닌 박연진이라는 악역 캐릭터였다. 그녀를 미워하면 할수록 이 작품의 복수극은 시원해졌고, 그건 또한 임지연에게 덧씌워져 있던 껍질을 벗겨주었다. 대중들은 송혜교만큼 임지연에게도 열광했다. 

 

그리고 이어진 ‘마당이 있는 집’은 드디어 잠재력이 열린 임지연의 가능성들이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걸 보여줬다. 이 작품을 통해 임지연이 만난 추상은이라는 인물은 ‘더 글로리’의 박연진과는 정반대에 서 있는 인물이었다. 박연진이 가해자라면 추상은은 피해자이고, 박연진이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면 추상은은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지독한 폭력 앞에 덜덜 떨던 이 인물이 드디어 벼랑 끝에서 ‘선택’을 하고 실행을 한 후 빗속에서 덜덜 떨며 보여주는 장면은 거의 접신한 듯한 몰입감을 만들었다. 특히 그 후 이 인물이 보여주는 먹방 장면은 심지어 삶의 허기까지 느껴지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임지연의 이런 행보를 염두에 두고 보면 ‘옥씨부인전’이 작품이 새삼스럽게 보인다. 구덕이라는 노비가 도망쳐 우연히 만난 옥태영이라는 양반집 아씨의 삶을 대신 살게 된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가진 이 사극에서, 임지연은 바로 그 구덕이였다가 옥태영이 된 인물을 연기했다. 노비와 양반으로 나뉘는 반상의 법도가 엄연한 조선사회에서 그 정체를 숨긴 채 양반행세를 하며 살아가는 인물의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지만, 이 작품은 또한 연기와 삶에 대한 통찰이 엿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노비의 삶에서 벗어나 양반집 아씨가 된 옥태영은 그 가짜 신분의 삶에서 오히려 그 진가를 드러낸다.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항변할 기회조차 없는 민초들을 대변하는 외지부(당대의 변호인) 일을 하게 되면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진짜 양반집 아씨로 살아왔다면 알 수 없었을 민초들의 삶을 옥태영이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진짜가 아닌 가짜의 삶을 선택한 이가 바로 거기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는 아이러니다. 

여기서 들여다 봐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가 하는 점이다. 구덕이라는 노비로서의 삶은 스스로 선택한 삶이 아니다. 그저 주어진 운명에 의해(외부의 힘에 의해) 정해진 삶일 뿐이다. 하지만 옥태영으로서의 삶은 자신이 선택한 삶이다. 그래서 구덕이가 선택하고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옥태영의 삶은 진짜 옥태영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구덕이는 옥태영이라는 자신이 선택한 제2의 삶을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다. 

 

‘옥씨부인전’이 보여주는 구덕이가 옥태영이라는 인물이 되어 제2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은 연기자들이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과정과 그리 다르지 않다. 임지연은 박연진도 아니고 추상은도 아니며 그렇다고 구덕이도 또 옥태영도 아니다. 하지만 그 역할을 맡아 임지연은 자신의 안에 숨겨져 있는 박연진, 추상은, 구덕이, 옥태영을 끄집어낸다. 그것이 바로 연기의 세계다. 그래서 어떤 경우는 특정한 역할이 그 연기자의 진짜 잠재력을 꺼내주기도 한다. 임지연이 소화했던 박연진, 추상은 같은 역할들이 그것이다. 

 

결국 삶에서 중요한 건 진정성이 아닐까. 온전히 나를 깊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저 주어진대로 누군가 원하는대로 휘둘리는 삶을 살게 될 수도 있다. 보다 나은 삶은 그래서 먼저 진짜 나를 아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옥씨부인전’에서 구덕이가 온전히 옥태영이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진가를 찾아낸 것처럼. 또 ‘더 글로리’를 만난 후 진가를 알게 된 임지연처럼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글:국방일보, 사진:JTBC)

“가라, 가서 마음껏 실패하라.” 이종필 ‘탈주’

탈주

북한의 최전방 군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규남(이제훈)은 탈북을 꿈꾼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제대 후에도 그의 출신성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하급 노동’뿐이다. 이미 미래가 결정되어 그 어떤 선택들도 가능하지 않은 삶. 규남이 철책을 넘어 지뢰지대를 뚫고 남으로 가려는 이유다. 하지만 규남의 탈북을 어떻게든 막으려는 현상(구교환) 역시 그 상황이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귀족에 해당하는 출신성분으로 러시아 유학까지 다녀와 보위부 소좌로 권력을 누리고 있지만, 그 역시 피아노에 대한 꿈을 접었다. 무엇 하나 선택할 수 없고 정해진 운명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삶. 이종필 감독의 ‘탈주’는 그 감옥 같은 삶으로부터 탈주하려는 청춘들의 사투와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왜 갑자기 북한 청년들의 이야기인가 싶지만, 규남이 남으로 가고픈 욕망을 드러내는 모티브로, 남측으로부터 라디오로 들려오는 자이언티의 ‘양화대교’가 흐를 때 이 영화가 진짜 하려는 이야기는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택시운전수 아버지의 삶을 나이 들어 양화대교를 건너며 이해하게 되는 화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 노래는 부모의 삶이 다음 세대로 유전되는 우리네 현실을 표현한 곡이다. 즉 우리의 상황도 북한처럼 극단화되진 않았지만 그 공고한 시스템에 청춘들을 가둬놓은 건 마찬가지라는 현실인식이 이 작품에는 담겨있다. 

 

“마음껏 선택하고 실패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하는 규남의 절실함을 마주한 후 현상은 그를 보내준다. 그러면서 “가라, 가서 마음껏 실패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청춘들에게 마음껏 선택하고 실패할 수 있는 기회를 허용하는 사회일까.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도 규남 같은 탈주하려는 청춘들이 적지 않을 테니 말이다. (글:동아일보, 사진:영화'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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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선택받은 자야. 이제 달라져야 해.” 마이크 미첼, 스테파니 스티네 ‘쿵푸팬더4’

쿵푸팬더4

“넌 선택받은 자야. 이제 달라져야 해.”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에서 용의 전사 포에게 시푸 사부는 새로운 소명을 알려준다. 이제 용의 전사 대신 평화의 계곡의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하고,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포는 용의 전사로서 모든 이들에게 추앙받으며 살아가는 그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지만 만두는 많이 살 수 있다는 자족적인 삶에 머무르려 한다. 하지만 최강 빌런 ‘카멜레온’이 나타나 계곡의 평화가 깨지게 되면서 포는 모험을 떠나고 자신을 뛰어넘는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 

 

‘쿵푸팬더’의 성공요인은 물론 ‘쿵푸 하는 팬더’라는 독보적인 캐릭터의 힘이 가장 크지만, 팬더 자체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인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중국으로 가게 된 푸바오 열풍을 통해서 새삼 확인한 것이지만, 팬더에 대한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팬더 외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떠나는 팬더에 눈물을 흘린 건 푸바오의 경우만이 아니다. 프랑스의 위안멍, 일본의 샹샹이 떠날 때도 똑같은 풍경이 벌어졌다.  

 

마침 그 빈자리를 포가 채웠다는 이야기들이 나올 정도로, ‘쿵푸팬더4’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푸바오 열풍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떠난 푸바오에 대한 아쉬움은 물론이고 새로운 터전에 잘 적응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커서인지,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는 포의 이야기 또한 각별하게 느껴진다. 

 

중국 도착 직후 푸바오는 앞구르기만 반복하는 모습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단다. 그 지표로서 새 사육사가 내민 손을 잡는 모습이 사진으로 소개됐다. 푸바오의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새 환경에서 팬더가 손을 사육사에게 내미는 건 중요한 적응의 징표라고 한 바 있다. 변화를 수용한 결과라는 것. 마침 총선을 치러서일까. 푸바오와 새 사육사의 사진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내민 손을 이제 선택받은 자들이 맞잡아야 한다고.(글:동아일보, 사진:영화'쿵푸팬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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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종’, 세상을 바꾸는 일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맞이하는가

지배종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은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가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로 문을 연다. 화면 속에서 튀어나온 소들이 설명회장 속으로 뛰어들어오는 듯한 입체적인 영상이 펼쳐지자 사람들은 신기해 하지만, 곧바로 그 소를 도축하는 끔찍한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괴로워한다. 그건 어찌 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고기를 먹고 있지만, 굳이 알고 싶지는 않은 불편한 진실이다. 

 

그걸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입체적인 영상으로 보여주는 건, 윤자유가 소개할 인공 배양육이 얼마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가를 설득하기 위함이다. 인공으로 배양한 고기이니 피를 볼 필요가 없다. 도축할 소들을 키워내면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탄소 배출이 발생시키는 환경 오염도 막을 수 있다. 게다가 실제 고기와 다를 바 없는 맛과 식감을 자랑한다. 이 기업의 이름 BF는 ‘비프’ 즉 고기를 뜻하는 단어처럼 읽히지만 그 의미는 ‘Blood Free’다. 피(희생) 없이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의미일 게다. 이 기업은 인공 배양육으로 물고기까지 성공시켰다며 그 고기를 맛보게 하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인다. 

 

‘지배종’이 보여주는 이 첫 도입부는 이 근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질 드라마가 가진 문제의식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그건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위기로 다가오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한 것이다. 드라마는 이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인공 배양육이라는 대안으로 제시하고, 그것이 바꿀 세상을 먼저 펼쳐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솔루션이 있다고 해서 세상이 진짜 바뀔까. ‘지배종’은 질문한다. 바로 거기서부터 수많은 도전들이 생겨난다는 것을.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일은 이전의 세상을 바꾸거나 닫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공 배양육을 상용화해 그것이 고기를 대체하게 만들면, 지금껏 그걸 생계로 삼아온 축산업자들은 모두 도산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물고기까지 인공 배양육으로 바꾸면 어업에 종사하는 이들 모두가 위기를 맞는다. 오래도록 이어져온 하나의 산업이(그것도 거의 원시사회부터 이어져온) 하루 아침이 사라지게 된다. 어찌 반발이 없을 수 있을까. 

 

그래서 BF와 이를 이끄는 윤자유는 저들의 ‘표적’이 된다. 인공 배양육이 세균덩어리라는 루머가 퍼지고 연구소의 컴퓨터를 랜섬웨어로 해킹한 후 800억을 요구하는 사건도 벌어진다. 즉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진 자와 이를 막으려는 모종의 세력들과의 대결이 펼쳐진다. 하지만 위협하는 세력의 실체가 누구인지가 밝혀지지 않음으로써 드라마는 그 실체에 접근해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놓을 작정이다. 

 

이수연 작가는 특히 어떤 조직 내부에서 생겨난 변화에 직면해, 저마다의 욕망을 가진 이들이 그것 때문에 그려내는 ‘관계의 화학작용’을 잘 그려내는 작가다. ‘비밀의 숲’이 검찰 개혁을 소재로 그걸 그려냈다면, ‘라이프’는 병원에 다른 신념을 가진 사장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렸다. 이번에는 인공 배양육으로 상징되는 미래에 대한 어떤 선택이 그 갈등의 소재가 된 셈이다. 

 

폭탄테러로 두 다리를 잃은 후 하야할 수밖에 없었던 전직 대통령 이문규(전국환), 그 테러가 있었던 부대에서 동료를 잃은 트라우마를 가진 채 이문규의 지시에 의해 의도적으로 윤자유의 전담 경호원이 된 우채운(주지훈)은 물론이고, 랜섬웨어 해킹 사건의 범인이 내부 직원일 수 있다는 증거가 나옴으로써 용의선상에 오른 연구소 직원들인 온산(이무생), 김신구(김상호), 서희(전석호), 전해든(박지연), 홍잎새(이서), 랜섬웨어로 BF 그룹이 처한 위기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이익을 얻어내려는 국무총리 선우재(이희준) 등등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저마다의 욕망을 드러내며 보여줄 관계의 화학작용을 기대하게 만든다. 

 

결국 ‘지배종’은 선택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다. 인간의 다른 표현일 수 있는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은 그래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선택이 마주하게 되는 도전 속에서 과연 모든 것이 통제되는(인간에 의해 지배되는) 완벽한 삶이 가능할 것인가를 되묻지 않을까. (사진: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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