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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 더 시티

우정 빛나는 '해피엔딩', 꼭 결혼이어야 할까 왜 사랑보다 우정이 더 소중해보일까 MBC 은 저 를 닮았다. 전직 걸 그룹 출신인 네 여자들이 함께 모여 신세한탄을 할 때면 더욱 그렇다. 한 때 누군가에게는 로망이었을 잘 나갔던 걸 그룹이지만 현재 나이 들어 살아가는 모습들은 하나 같이 쉽지 않다. 이혼 후 재혼 컨설팅 업체를 차려 일하는 한미모(장나라)는 오랜 만에 구해준(권율)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이 남자 결코 쉽지 않다. 어딘지 타인을 배려하기 보다는 자기 욕심이 강해보이는 남자. 친절해보이지만 그 이상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 듯한 모습에 한미모는 어딘지 이건 사랑이 아닌 것 같다. 게다가 그에게 이혼한 전처가 자꾸 마음을 보낸다. 모태 솔로로 살아온 고동미(유인나)는 기껏 만난 남자가 사랑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기꾼이다. 한미모와 함.. 더보기
<신사의 품격>, 그 판타지와 현실 사이 , 판타지는 달콤하지만... 신사되기 참 어려운 시대다. 그러니 품격을 갖추기는 더 어렵다. 하루하루 밥 벌어 먹기도 힘들어죽겠는데 신사? 품격? 아마도 많은 지금의 중년남자들에게 더 마음에 와 닿는 글귀는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일 것이다. 물론 이 글귀 역시 엄살이 너무 심하다는 느낌은 있다. 어쨌든 에 등장하는 잘 나가는 중년 4인방과 아마도 그 시간에 TV 드라마를 보고 있는 남자들 사이에는 그만한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당연하다. 여기 등장하는 꽃중년 신사 4인방은 여성들의 판타지니까. 잘 나가는 건축디자이너 도진(장동건), 그 건축사 사장 태산(김수로), 변호사 최윤(김민종), 그리고 카페 사장이자 한량 이정록(이종혁). 먼저 직업부터가 누군가에 간섭을 받지 않는 전문직들이다. 직원이 거래처 .. 더보기
'아결녀'의 세계, 현실일까 판타지일까 '아결녀'와 '섹스 앤 더 시티' '섹스 앤 더 시티'를 보며 우리는 무엇에 열광했을까. 그녀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절절한 공감일까. 아니면 뉴욕이라는 먼 거리에 있는 도시공간이 제공하는 로맨틱한 판타지일까. 아마도 후자에 가까울 것이다. 뉴욕은 서울이라는 현실공간이 갖지 못하는 판타지를 준다. 화려하고 세련된 패션과, 파티와, 모닝 커피와 브런치. 그리고 당당한 여성들의 일자리와 능력있는 남자들과의 로맨스. 물론 그것은 완전한 현실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이역만리에서 매일매일 일과 결혼에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 땅의 여성들에게는 선망의 공간이다.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녀)'는 '섹스 앤 더 시티'의 한국판이다. 서른 네 살의 전문직에 종사하는 노처녀 셋이 일과 사랑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는 드.. 더보기
‘달콤시’가 ‘섹앤시’보다 좋은 이유 환타지보다는 공감을 끌어내는 ‘달콤한 나의 도시’ SBS 금요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는 여러 모로 ‘섹스 앤 더 시티’를 닮았다. 조금씩 다른 성향과 직업을 가진 커리어 우먼들이 캐릭터들로 등장하는 것이 그렇고, 문화의 아이콘으로 생각될 수 있는 도시, 즉 뉴욕과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그러하며, 거기서 다루어지는 것이 그네들의 솔직한 연애와 사랑의 이야기라는 것이 그러하다. 하지만 ‘달콤한 나의 도시’와 ‘섹스 앤 더 시티’를 근본적으로 다른 드라마로 만드는 요인이 있다. 그것은 뉴욕과 서울이라는 공간과의 거리감이 만들어내는 시청자의 수용태도에서 비롯된다. 뉴요커가 보는 ‘섹스 앤 더 시티’는 공감을 자아내는 현실감 넘치는 드라마가 될 수 있겠지만, 서울에 사는 우리들의 눈에는 환타지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