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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슬의생2’, 99즈의 소확행은 어째서 위로를 줄까 ‘슬의생2’, 이들의 행복은 돈, 명예가 아닌 커피 한 잔, 케이크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적어도 tvN 의 이른바 99즈(99학번 의대동기 5인방)에게 ‘소확행’은 그런 뜻이 아니다. ‘소박해서 오히려 확실한 행복’이다. 율제병원을 사실상 이끄는 에이스들이고, 그래서 환자들과 병원 사람들의 존경은 물론이고 마음만 먹으면 돈도 명예도 모두 거머쥘 수 있지만, 이들은 그런 데는 관심이 없다. 대신 이들이 관심을 갖고 행복을 느끼는 건, 힘든 수술 후 맛보는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이나, 퇴근길에 마시는 커피 한 잔, 다 함께 모여 간식으로 즐기는 라면 같은 것들이다. 그건 이들이 하는 일에 비해 너무 소박한 보상(?)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율제병원에서 이들은 누군가의 생사가 달린 수술을 해야 하고, .. 더보기
자막에도 그늘이, ‘거기가 어딘데’가 사막에서 찾은 소확행 맥주 한 캔 나눠 마시는 짜릿함, '거기가'가 발견한 소확행KBS 예능 프로그램 에는 자막에도 그림자를 만들어 넣는다. 사실 처음 이 그림자가 들어간 자막을 봤을 때는 그저 디자인적인 표현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사막 횡단이 본격화되면서 그것이 그저 디자인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제작진도 똑같이 경험했던 그 사막의 땡볕 속에서 한 자락의 그늘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시청자들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막을 걸어서 횡단하는 어찌 보면 아주 단순해 보이는 ‘탐험’이고,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도 특별한 재미요소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는 그 단순함 속에 담겨진 의외의 관전 포인트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한낮이면 심지어 50도까지 올라가는 .. 더보기
'김비서' 박민영에 쩔쩔매는 박서준, 어째서 이리도 통쾌할까 ‘김비서’, 로코 이면에 감춰진 통쾌한 갑을 역전 로맨스“왜 그럴까? 김비서가 왜 그럴까?” 사교파티처럼 보이는 모임에 등장한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모든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그는 그러나 소파에 앉아 그렇게 혼잣말을 한다. 거기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마주한 듯한 당혹감이 들어있다. 무려 9년 간이나 마치 조강지처처럼 그의 모든 걸 챙겨주던 비서 김미소(박민영)가 갑자기 퇴사 선언을 했다는 사실을 그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퇴사 밀당 로맨스’라는 독특한 예고 문구에서부터 tvN 새 수목드라마 는 어딘가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이 분명했다. 그저 그런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만은 아닐 거라는 기대감이 생기기에 충분했으니까. 물론 이미 이 작품을 웹툰으로.. 더보기
'숲속집'과 '스푸파', 다큐와 바람 난 예능 그 성과는? 지적인 재미 더한 예능, 낯설지만 시도는 긍정적예능의 끝은 다큐라고 했던가. 최근 tvN의 예능 행보가 흥미롭다. 사실상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좋을 프로그램들이 예능의 외피를 쓰고 등장하고 있어서다. 금요일 밤에 방영되는 이 그렇고, 월요일 밤에 새로 들어선 가 그렇다. 은 제목처럼 숲 속에 덩그러니 지어진 작은 집에서 일련의 ‘행복실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소확행’이니 ‘미니멀 라이프’, ‘오프 그리드’ 같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소재로 끌어와 ‘실험의 형식’으로 담았다. ‘자발적 고립 다큐멘터리’라고 아예 제작진이 못 박은 것처럼 이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무방한 형식과 내용을 갖고 있다. 그나마 예능적인 면을 찾자면 박신혜나 소지섭이 이 행복실험의 피실험자로 들어왔다.. 더보기
'리틀 포레스트'부터 '윤식당'까지, 소통이자 치유가 된 음식 ‘소확행’ 작품 속 음식, 기존 먹방·쿡방과는 뭐가 다른가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그걸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건 영화, 예능 같은 대중문화 콘텐츠들이다. 지금 같은 비수기에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는 , 가 그렇고, 에 이은 같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렇다.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들 이른바 소확행 작품들의 중심에 서 있는 음식이라는 소재다. 한때 먹방과 쿡방이 하나의 트렌드로 등장해 식욕을 자극하는 자극적인 영상들이 넘쳐났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지금의 음식을 담은 소확행 작품들의 행보는 이들과 너무나 다르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작품 속에서 음식은 그저 식욕을 자극하는 소재가 아니고 하나의 소통이자 치유가 되고 있다. 영화 는 서울살이에 지친 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