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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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과 절벽 그리고 계곡이주의 영화 대사 2024. 12. 23. 21:30
“정상이 있으면 계곡도 있어.” 신연식 ‘1승’한때 촉망받던 배구선수였지만 현재는 망해가는 어린이 배구교실을 운영하는 김우진(송강호). 그는 해체 직전에 놓인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직을 맡게 된다. 뭐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게 없는 김우진이 이 배구단의 감독이 된 건 새로운 재벌2세 구단주 강정원(박정민) 때문이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스토리, 특히 ‘루저들의 성장서사’에 꽂힌 이 이상한 인물은 핑크스톰이 1승을 하면 상금 20억을 풀겠다는 파격 공약까지 내건다. 김우진은 적당히 감독 노릇을 하다가 그 이력으로 대학팀 감독으로 갈 꿈을 꾸고, 지는 게 익숙한 선수들도 패배의식에 빠져든다. 예상대로의 연전연패를 거듭하지만 그러면서 김우진은 의외로 점점 멋진 1승을 하고픈 욕망을 갖게된다. 신연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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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보다 명승부이주의 영화 대사 2024. 5. 13. 14:42
“테니스는 관계야.” 루카 구아다니노 ‘챌린저스’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테니스를 소재로 하는 영화를? 청춘의 사랑과 욕망의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폭발력있게 담아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고개가 갸웃해질 법하다. 하지만 영화 시작부터 가슴을 울리는 EDM과 더불어, 땀을 뚝뚝 흘리며 테니스 코트를 뛰어다니는 아트(마이크 파이스트)와 패트릭(조쉬 오코너)의 경기를 감각적으로 연출해내는 장면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질 수밖에 없다. 역시 테니스를 소재로 해도 뻔한 승부의 세계와는 다른 새로운걸 기대하게 만드는 감독이다. 영화는 테니스라는 스포츠 경기에 빗대, 테니스 유망주 타시(젠데이아)에게 동시에 빠져버린 아트와 패트릭의 사랑과 욕망을 그린다. 처음에는 패트릭과 사랑에 빠지지만 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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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안보현이 형사가 되면 벌어지는 일이주의 드라마 2024. 1. 29. 21:30
‘재벌×형사’, 뻔한 형사물 뒤집는 통쾌한 갑질 수사 보여줄까 재벌이 형사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SBS 금토드라마 는 이런 상상에서 시작한 색다른 형사물이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흔히 재벌3세가 낙하산 인사로 특정 부서에 들어와 그 남다른 재력과 배경으로 평범한 직장인들의 판타지를 자극한다면, 는 재벌3세가 어쩌다 강력팀에 낙하산으로 들어와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다룬다고나 할까. 첫 회는 한수 그룹 막내아들 진이수(안보현)가 어쩌다 경찰이 되었는가를 다루는 스토리로 채워졌다. 서바이벌 게임을 위해 백화점을 통째로 빌리는 등, ‘노는 데 목숨 건’ 진이수가 경찰이 된 건, 어느 날 우연히 살인범을 때려잡게 되면서다. 마침 그 현장을 목격한 강하경찰서 강력1팀 이강현(박지현) 팀장이 오히려 재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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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까지 출격한 ‘골때녀’, 승패만이 아닌 스포츠의 진가동그란 세상 2021. 8. 20. 10:31
‘골때녀’, 그녀들의 피, 땀, 눈물에 담긴 스포츠의 진가 스포츠는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승패만이 중요할까. 지금껏 그 많은 스포츠중계들이 보여준 건 경기와 결과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스포츠는 그 이외에도 중요한 가치들이 적지 않다. 함께 공통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동료의식이나, 이기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만들어내는 초인적인 성실함, 결과를 이뤘을 때의 희열과 더불어 좌절했을 때 서로를 토닥이며 또 나갈 수 있게 해주는 끈끈한 연대의 힘 등등 그 진가는 적지 않다. SBS 이 리그전을 통해 4강을 확정짓고 본격 대결을 하기 전 팀들의 훈련과정을 담았다. 최종 4강에 올라간 팀은 FC불나방, FC월드클라쓰, FC국대패밀리, FC구척장신이다. FC개벤져스는 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