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선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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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이선균부터 이상엽까지, 사람 냄새 진동 매력덩어리옛글들/명랑TV 2019. 10. 20. 11:18
‘시베리아 선발대’, 힘겨운 여정에도 웃음이 가득한 건 시베리아 횡단열차라고 하면 막연한 판타지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버킷리스트로 꼽는 것이 이 열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일이다. tvN 예능 역시 바로 이런 막연한 판타지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어디 실제 여정이 생각한 판타지로만 굴러갈까. 가 보여준 횡단열차는 좁은 공간에 네 사람이 선반처럼 만들어진 침상에서 며칠간을 지내며 이동해야 하는 실제 여정의 현실을 보여준다. 물론 1등칸이나 2등칸처럼 완전히 독립적으로 구획되어 있어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공간은 그래도 저 판타지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 냄새 가득하고 사람들이 내는 소리가 뒤섞여진 3등칸은 뭘 먹는 일도 씻는 일도 자는 일도 결코 편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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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경력 27년 차 고규필, 요즘 이 배우가 자꾸 눈에 밟힌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0. 9. 10:44
조연이지만 대체불가의 신 스틸러, 고규필 고규필이란 배우는 도대체 언제부터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된 걸까. 사실 그 역할이 작품의 중심에 서 있던 적은 거의 없다. 거의 모든 작품에서 그는 조연이거나 엑스트라에 가까웠다. 하지만 MBC 드라마 를 통해 고규필은 자기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어딘지 어눌하고 늘 당하는 입장에 서 있으며 뚱뚱한 몸집에 걸맞게 먹을 걸 찾는 에서의 정성주라는 역할을 연기한 고규필은 절대 웃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백범(정재영)과 너무나 잘 어우러졌다. 백범이 주인공으로서의 긴장감과 진지함을 놓치지 않는다면, 정성주는 자칫 지나치게 빠져들 수 있는 긴장에 웃음을 더해 어떤 여유를 만들어주는 역할이었다. 특히 검시관이라는 직업에 별의 별 일을 다 시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