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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영웅’을 역작 만든 윤제균 감독의 몇 가지 기막힌 선택 뮤지컬 영화 선입견 깬 ‘영웅’, 그 압도적인 감동의 이유 뮤지컬 영화는 안된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선입견이 있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주는 몰입감을 극 중 노래나 춤이 오히려 깨버리는 결과가 종종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뮤지컬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대사를 하다 노래를 하는 광경이 주는 이질감이 낯설어 생겨나는 결과다. 게다가 이미 오래도록 무대에 오른 뮤지컬 공연이 원작이라면? 원작을 가진 작품들이 갖는 숙제처럼 원작과의 비교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미 뮤지컬로 본 작품을 굳이 영화관에서 또 봐야 하나 하는 질문이 따라온다. 또 뮤지컬은 극장을 찾아갈 때부터 관객들이 그 형식을 기대하지만, 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이 극장에서 뮤지컬을 보는 경험은 기대를 깨는 일이 될 수.. 더보기
역사를 예능으로 배웠어, 누굴 탓하랴! 송혜교에 대한 찬사와 설현 지민에 대한 비난 사이 사실 눈물이 났다. 근로정신대 양금덕 할머니가 미쓰비시자동차 광고 제의를 거절한 송혜교에게 쓴 감사의 편지의 한 구절. “우리나라 대통령도 못한 훌륭한 일을 송 선생님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눈물이 나고 가슴에 박힌 큰 대못이 다 빠져나간 듯이 기뻤다. 날개가 달렸으면 훨훨 날아갈 것 같았다.” 얼마나 할머니의 힘겨운 삶에 관심을 주고 또 그 고통의 역사를 함께 인식해주며 행동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이토록 절절한 감사의 마음을 표할까. 하지만 정 반대의 일로 눈물을 쏟는 이들도 있다. 걸 그룹 AOA의 설현과 지민이 그들이다. 그녀들은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맞추는 퀴즈에서 ‘긴또깡’이라고 답해 대중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 더보기
그럼 그렇지, '1박2일'이 하얼빈에서 찾은 우리 역사 어째서 나 이 찾는 역사가 더 감동적일까 역시 이다. 하얼빈까지 날아간 데는 우리가 누구나 예상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가기 위함이었다. 물론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대놓고 감동과 눈물을 전면에 내세우는 게 꺼려졌었던 모양이다. 이 특집이 시작하기 전 유호진 PD는 3.1절 특집의 성격이 아니라고 말했고, 실제로 방송의 앞부분은 하얼빈에서 벌이는 ‘혹한기 체험’을 통한 웃음이 채워졌다. 하지만 하얼빈까지 가서 어찌 안중근 의사의 역사적 순간들을 놓칠 수 있었으랴. 이 1909년으로 시간을 되돌려 당시 안중근 의사의 흔적을 되짚자, 교과서에 그저 짧은 문장 몇 줄로 나와 있던 그 역사가 생생히 우리 눈앞에 되살아났다. 당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사건이 당시 뉴욕 타임즈부터 .. 더보기
'무도', 역사를 예능에서 배우는 아이러니 신사(神社)가 젠틀맨? 가 알려준 우리 역사의 현실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어쩌다 우리는 역사를 예능으로 배우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일까. 이 ‘역사 특강’을 통해 준 감동은 역사적인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수통 폭탄과 함께 자결을 위해 도시락 폭탄까지 준비한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나, 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만세 시위를 주도하다 일본군에게 체포되어 옥사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 또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인 조 마리아 여사가 ‘당당하게 죽으라’며 보낸 편지는 듣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빛바랜 사진으로 남아있는 유관순 열사의 퉁퉁 부은 얼굴이 일본 순사에게 양 뺨을 스무 차례 이상 맞아 그렇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결하려는 이와, 또 죽음을 .. 더보기
의사가 된 환자 봉달희, 남자가 된 의사 안중근 멜로와 전문직 드라마의 성공적 봉합, ‘외과의사 봉달희’ 멜로가 있는 전문직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준 ‘외과의사 봉달희’. 시작부터 예고된 것이었지만 봉달희(이요원)는 그토록 꿈꾸던 의사가 됐다. 그런데 그 의사가 되는 길은 참으로 어려운 여정이었다. 처음 그녀의 앞길을 막은 것은 선천성 심장병으로 조금만 무리하면 재차 감염될 수 있는 병. 게다가 병원이란 환경은 늘 감염의 위험을 갖게 마련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다시 병원으로 이끈 것은 바로 그 병 때문이었다. 이로서 그녀는 환자의 입장에 선다는 것에서부터 의사로의 길은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뜻은 좋았다. 하지만 환자의 입장에 선다는 것은 때론 의사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된다는 것을 그녀는 알게된다. 심근경색 환자를 소화제 처방해 결국 사망하게 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