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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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플레이어 원’, 건담과 킹콩이 처키와 한 자리 모일 줄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8. 3. 31. 09:56
'레디 플레이어 원', 스필버그의 역발상에 감탄할 수밖에영화 을 보면 이게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인가 싶다가 본래 이게 스필버그의 색깔이었지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다. 생각해보면 나 , , 같은 영화들이 가진 오락성과 특수효과 그리고 그 안에서 넉넉하게 느껴지는 유머까지 을 통해 새삼 확인할 수 있으니. 은 우리가 상상으로는 해봤을 지도 모르나, 실제는 일어나기 어렵다 생각했던 그런 놀라운 장면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를 테면 카레이싱을 하는데 도로에서 갖가지 장애물들이 튀어나오고 심지어 도로가 움직이기도 하며 갑자기 튀어나온 킹콩이 있는 대로 차들을 두드려 부수는 그런 장면 말이다. 하지만 이건 이 영화가 보여주려는 놀라움의 시작일 뿐이다. 건담과 아이언 자이언트 게다가 처키가 동시에 한 영화 속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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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고인 줄, '조용한 식사'의 참신한 역발상옛글들/명랑TV 2016. 10. 1. 07:52
먹방 범람 시대 가 주는 힐링이란 방송사고인 줄 알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음식이 차려진 식탁을 앞에 놓고 배우, 가수 같은 연예인들이 앉아 있는데 도대체 말이 없다. 일반적인 방송에서는 몇 초 이상 침묵이 흐르면 방송사고가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방송이 있다. 바로 올리브TV의 다. 는 그 외형적인 틀만 보면 요즘 트렌드가 된 먹방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먹방이 가진 틀에서 많은 것들을 뒤집어 놓았다는 점에서 ‘특이한 먹방’이다. 혼자 나와 음식을 먹는다는 점은 먹방과 같지만, 이들이 음식의 맛을 호들갑스럽게 설명하고 소개하는 장면 따위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기존 먹방들과는 다르다. 는 제목처럼 그저 출연자가 조용히 음식을 먹는 것으로 오롯이 프로그램을 채운다.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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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프렌드', 빅브라더 시대 이토록 훈훈한 감동이라니옛글들/명랑TV 2015. 11. 21. 08:11
빅브라더가 아닌 , 그 참신한 역발상 2회 짜리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MBC 는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미 이 TV와 시청자의 직접적인 소통의 물꼬를 열어 놓았다면 는 그 바탕 위에서 이렇게 모인 시청자들이 그저 수동적으로 방송을 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방송의 주역이 될 것을 요구한다. 첫 회가 ‘얼미남’ 즉 ‘얼굴이 미안한 남자’들을 출연시켜 500인의 빅프렌드가 제안하는 갖가지 조언들을 통해 그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바라보는 이야기로 이 콘셉트가 가진 재미의 일면을 보여주었다면 2회는 현장에서 고생하는 한 소방관의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주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까지 달려와 저마다 그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는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늘 출동대기를 위해 5분도 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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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폭염에 대처하는 ‘1박2일’의 역발상옛글들/명랑TV 2015. 8. 11. 09:52
폭염과 혹한이 되레 즐거운 ‘1박2일’의 저력 본래부터 혹한기와 혹서기에 강했던 이다. 혹한기에는 더 추운 칼바람 앞에서 물 한 바가지만 갖고도 예능이 되었고, 혹서기에는 에어컨 없는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웃음을 주기도 했었다. 유례없는 폭염.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는 지금, 의 선택은 그래서 오히려 열대야를 즐기는 것이었다. 새벽같이 모이던 이 대낮에 그것도 KBS 옥상에서 모인 건 폭염의 뜨거움을 그대로 전하기 위함이다. 잠깐의 오프닝만으로 땀을 뻘뻘 흘리는 차태현의 얼굴에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한 무더위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옥상에 쳐진 텐트에 들어가게 된다면 말 그대로 지옥일 것이다. 그러니 때 아닌 ‘낮잠자리 복불복’으로 시작하는 출연자들이 목숨 걸고(?) 복불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