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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

밉상 전현무, 비호감 되지 않으려면 예능인과 방송인 사이, 전현무가 처한 상황 전현무는 밉상이다. 선배건 후배건 사사건건 깐족대는 건 일쑤고, 프로그램은 실수투성이다. 춤은 저질 수준이고 노래는 듣기 힘들 정도다. 물론 누구나 알다시피 이건 캐릭터다. 하지만 아무리 캐릭터라고 해도 본업이 아나운서라는 사실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아나운서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 어딘지 딱딱하고 단정하며 신뢰가 가는 그 이미지를 그는 확실히 뒤집어엎었다. 아이러니이지만 바로 이 반전요소 때문에 전현무는 대중들의 눈에 들었다. 아나운서라는데 개그맨보다 더 웃긴다는 사실은 전현무라는 전혀 새로운 방송 캐릭터의 핵심적인 포지셔닝이다. 물론 기존에 아나테이너로 대변되는 아나운서들의 변화의 징후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전현무는 다르다. 그는 여.. 더보기
김태원, 예능인으로서 모든 걸 갖췄다 김태원이 예능으로도 부활에 성공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그는 사실상 현 예능이 요구하는 거의 모든 조건들을 다 갖춘 예능인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과한 평가라 여겨진다면 찬찬히 하나씩 그가 가진 면모들을 들춰보는 것으로 다른 설명은 불필요할 것입니다. 먼저 예능에서 그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그의 독특한 말투 때문입니다.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합니다"라는 어투에 "~응"하고 꼬리를 올리는 특유의 말투는 그의 토크가 가진 내용을 차치하고라도 주변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죠. 물론 말투는 늘 내용과 상관관계를 갖습니다. 이런 말투가 말하는 것은 그가 살아온 굴곡진 인생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며, 이제는 그것을 여유있게 관조하며 유머로 풀어낼 수 있는 그 시간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속에.. 더보기
‘1박2일’의 김C, 그 맨 얼굴의 가치 예능인의 맨 얼굴, 김C ‘1박2일’의 ‘백두산 특집’에서 배로 19시간, 버스로 23시간을 이동한 출연진들. 아무리 리얼 버라이어티쇼지만 눈을 뜬 강호동은 먼저 눈곱부터 닦아내고, 가까이 놓여있는 카메라에 얼굴 크게 잡힌다고 투덜댄다. 이승기는 늘 그래왔듯이 그 와중에도 생수를 조금 따라서 세수를 한다. 만인에게 얼굴이 노출되는 연예인이라면 습관적으로 그럴 만도 하다. 그런데 그 때 불쑥 이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난 방송을 위해 안 씻을래.”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C. 그 이유는 “우리의 여정이 힘들다는 걸 그냥 표현”하기 위해서란다. ‘1박2일’에서 김C는 사실 다른 멤버들과 비교해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는 캐릭터는 아니다. 복불복 게임의 벌칙으로 고추냉이가 잔뜩 들어간 음식을 먹게 된다면 아마도 예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