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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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 경쟁은 지겹다, 음악을 허하라옛글들/명랑TV 2012. 3. 31. 15:44
'보코', 어떻게 오디션 끝판왕 됐나 주말 내내 이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계속 해서 보다보면 결국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역시 오디션은 '보이스코리아'"라는 것. 뭐니 뭐니 해도 그 첫 번째 이유는 가창력이다.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비교해 '보이스코리아'의 참가자들이 보여주는 무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이고, 그 위에 독특한 보이스의 매력이 얹어지니 금상첨화다. '보이스코리아'는 그 독특한 시스템 때문에 코치(그들은 심사위원이 아니다)들의 상찬과 과감한 리액션은 어쩔 수 없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리액션조차 과도하다 여겨지지 않는 건 참가자들의 기량이 그런 상찬을 받을 만큼 충분하다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K팝스타'에서 무려 100-100-99점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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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뜨고 '위탄2' 지는 진짜 이유옛글들/명랑TV 2012. 2. 28. 09:17
경연보다 공연, 긍정의 오디션이 뜬다 아이들이 어쩌면 저렇게 잘 할까. 무대에만 오르면 눈빛이 달라지는 이하이, 6단 고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박지민, 노래는 잘 못하지만 아티스트적인 창의력이 놀라운 이승훈, 흑인 감성 가득한 목소리로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미쉘, 절실함으로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이정미... 'K팝스타'의 톱10에 들어온 아이들은 그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실력자들이다. 그 놀라운 기량 때문일 게다. 그들이 무대에 오르면 잠시 이 무대가 경연이었다는 것을 잊게 될 만큼 그 노래와 춤에 빠져들게 되는 것은. 물론 'K팝스타'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경연의 긴장감이 없을 수는 없다. 실제로 박지민은 너무 긴장해서 실력을 제대로 보일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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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지 않곤 못 본다, '보이스 코리아'니까옛글들/명랑TV 2012. 2. 25. 12:05
미친 가창력, 돌아버리겠네 정말! 노래가 고조되면 될수록 코치들의 손은 점점 버튼으로 다가간다. 마치 자석에라도 이끌리듯 버튼 근처를 서성이는 손은 당장이라도 버튼을 누를 것처럼 안절부절 못한다. 노래는 점점 더 고조되고 그럴수록 코치들의 얼굴은 경탄과 갈등과 곤혹스러움 사이를 오간다. 그리고 결국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버튼을 누르면 의자가 빙그르르 돌아가고 갈등했던 코치의 얼굴에도 화색이 돈다. 그걸 본 참가자 역시 한층 신이 나 감동적인 무대를 이어간다. 이것은 '보이스 코리아'라는 블라인드 오디션을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 구성을 잘 보면 알겠지만 이건 일종의 대결 구도다. 참가자가 노래만으로 코치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대결. 코치들은 넘어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마치 그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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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코리아', 반전의 오디션옛글들/명랑TV 2012. 2. 19. 10:20
반전 없는 '위탄2', 반전의 '보코' '위대한 탄생2'의 생방송무대는 꽤 기대를 갖게 만드는 멘티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어딘지 밋밋한 느낌이 있다. 마치 출연자들이 정해진 코스를 달리는 것만 같은 인상이다. 구자명에 이어 골든 티켓을 거머쥔 배수정의 무대는 공연 그 자체로는 괜찮았지만 오디션이라는 형식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긴장감은 없었다. 이런 당연한 수순을 그것도 아주 급하게 쫓아가는 듯한 무대 진행은 결과적으로 최고조의 긴장을 주어야할 최종 탈락자 발표마저 그저 해야 할 것을 한 듯한 무대로 만들었다. 도대체 이 긴장 없는 오디션의 이유는 뭘까. 오디션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반전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기대했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거나,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