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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이 독일친구들의 마음 씀씀이가 준 큰 울림옛글들/명랑TV 2017. 9. 2. 11:27
DMZ부터 서대문형무소까지 ‘어서와’, 독일친구들이 준 먹먹함왜 이들은 한국을 여행하며 굳이 DMZ와 서대문형무소를 찾아갔을까. MBC 에브리원의 에서 다니엘 린데만의 독일친구들은 하고 많은 여행지 중 우리네 아픈 역사가 깃든 곳을 먼저 찾았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들 역시 겪었던 분단과 홀로코스트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우리네 역사의 현장들이 그만큼 궁금했기 때문이었을 게다. 사실 우리들에게는 너무 가까이 있어 오히려 잘 가지 않고 또 기억해내지 않는 곳이 그 곳이었을 게다. 그래서인지 이 독일친구들이 DMZ에서 새삼 분단국가의 현실을 다시 드러내주고, 자신들의 통일된 국가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는 장면들은 우리에게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로 다가왔다. 연일 긴장 구도가 팽팽한 작금의 현실 속에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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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마이' 우리는 왜 이 작은 드라마에 마음이 흔들렸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7. 13. 10:26
흙수저도 메이저, ‘쌈마이웨이’의 든든한 위로“네가 있는 곳이 메이저야!” KBS 월화드라마 가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사회로부터 마이너 취급을 받는 청춘들. 본래 하고 싶었던 일과 갈수록 멀어져 꿈은 고사하고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 버텨내는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이 드라마는 그런 사회의 평가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그런 일을 하라고 말한다. 그 곳이 바로 메이저라고.화려한 삶은 항상 저편에 있다. 동생 병원비 때문에 부정경기를 치르고 꿈이었던 태권도를 접게 된 고동만(박서준)은 마치 스스로에게 벌을 주듯 진드기 잡는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간다. 그렇게 영영 무도의 길을 떠나 잊고 살아가려 하지만 그는 결코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의 시간은 김탁수(김건우)에게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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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윤식당', 그래도 여전히 설렐 수 있다는 건옛글들/명랑TV 2017. 4. 9. 14:50
철거된 ‘윤식당’, 위기는 기회라는 걸 보여주다장사도 방송도 언제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다. tvN 예능 프로그램 에게 닥친 가게 철거라는 변수는 모든 걸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점에서 난감함을 넘어 절망적인 느낌마저 주었을 게다. 순식간에 주저앉아 거의 폐허가 되어버린 그 윤식당 앞을 지나며 정유미가 애써 참던 눈물을 결국 보인 건 단 하루라도 그 곳에 주었던 정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하는가에 대한 막막함. 하지만 나영석 PD는 역시 이러한 변수에 노련함을 보여줬다. 그 상황 자체가 갖는 쓸쓸함과 허망함 그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2호점을 준비하는 그 과정을 차근차근 담아낸 것이다. 철거된 가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름한 가게를 단 하루 만에 괜찮은 2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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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술집', 음주방송이 허락되는 지점, 그 딜레마옛글들/명랑TV 2016. 12. 24. 09:00
짠할 땐 짠? 의도는 알겠는데 딜레마는 tvN 은 대놓고 ‘음주방송’이다. 한 몇 년 만 시간을 되돌려보면 이런 음주방송이 지금 버젓이 나가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음주방송과 연관된 단어들은 ‘물의’, ‘논란’, ‘하차’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2013년 타개하신 라디오 DJ 이종환도 과거 음주방송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고 의 정찬우도 한때 음주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후 사과를 한 바 있다. 물론 이러한 음주방송과 의 음주방송은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음주방송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음주방송을 내걸은 데는 그만한 다른 이유가 있다. 게스트가 등장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이 프로그램이 연남동 밤거리를 스케치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