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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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일단 부딪치고 보는 기안84의 색다른 음악도전이주의 방송 2024. 9. 10. 07:43
태어난 김에 살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하는 기안84가 이번에는 음악에 뛰어들었다.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어려서 가수가 꿈이었다는 기안84가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힙합부터 메탈 같은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경험하는 과정을 담았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스핀오프로 이 프로그램 역시 일종의 여행 예능의 성격을 가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 일단 부딪치고 뛰어들어가 체험해보는 기안84 특유의 색깔이 더해지면서 진짜 음악 도전기의 성격까지 더해졌다. 함께 음악일주를 할 빠니보틀과 유태오가 본격 합류하기 전 뉴욕 브루클린에서 기안84가 뛰어든 힙합의 세계가 그렇다. 기안84는 이 힙합 체험을 통해 느낀 소회들을 가사로 적어 작곡가의 곡을 받아 ‘민들레’라는 음원으로 냈다. 이 곡은 음원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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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잔잔한 인연과 사랑은 어째서 이토록 큰 울림을 줄까이 영화는 봐야해 2024. 3. 11. 10:45
‘패스트 라이브즈’, 인연으로 풀어낸 사랑에 담긴 이민자의 시선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셀린 송 감독의 영화 는 어느 바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세 사람을 비춰주며 그들이 과연 무슨 관계일까를 추측하는 누군가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그 세 사람은 해성(유태오)과 나영(그레타 리) 그리고 아서(존 마가로)다. 동양인 남녀와 서양인 남자. 이들은 어떤 관계로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걸까. 갖가지 상상들이 펼쳐진다. 이 오프닝은 이 영화가 어떤 모티브를 통해 만들어지게 됐는가를 가늠하게 한다. 실제 셀린 송 감독이 밝혔듯이 이 영화는 감독이 남편과 함께 어린 시절 친구를 뉴욕의 한 바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던 경험에서 비롯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 기묘했던 한 순간의 기억은 셀린 송 감독으로 하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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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멜로 좋아했네... ‘연애대전’ 김옥빈의 시원 달달한 멜로에 푹동그란 세상 2023. 2. 21. 10:58
‘연애대전’, 단언컨대 김옥빈 아니면 이런 멜로는 불가능하다 언젠가부터 K드라마에서 멜로가 시들해진 건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쳐 있어서다. 먼저 여주인공이 너무 천편일률적이었다. 캔디거나 신데렐라거나 혹은 그 변주 어디쯤에 있는 캐릭터들이 대부분이라 “아직도 저래?”하며 채널이 돌아가곤 했던 것. 게다가 남자주인공들도 잘 생기고 잘 나가는 것으로 뭇 여성들을 무조건 설레게 만든다는 그런 전제 하에 등장하는 ‘왕자님’의 또 다른 버전 정도라 식상해질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여전히 가부정적 틀 안에 머물러 있는 멜로의 구도가 달라진 현 시대의 감수성에는 너무 구닥다리로 보이는 면이 컸다. 그래서 연애세포가 현실에서도 멜로드라마에서도 식었다 느낀 분들이 적지 않을게다. 그래서 이런 마음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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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보다 사람..'머니게임' 심은경·유태오가 남긴 진한 여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3. 7. 10:46
'머니게임', 심은경에 대한 여전한 신뢰와 유태오의 재발견 “어떻게 한 사람이 경제를 망칩니까?” 자신이 채병학 교수를 벼랑 끝에서 밀어버린 이유에 대해 끝까지 그가 우리 경제에 미친 해악을 꺼내놓는 허재(이성민)에게 채이헌(고수)은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허재의 확증편향은 변함이 없다. 채병학 교수의 그 신자유주의적 발상이 IMF 이후 제대로 된 구조조정을 하지 못함으로써 나라 경제를 지금껏 어렵게 만들었다고. 그래서 자신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던 거라고. “그래서 제 아버지를 죽여서 원하는 걸 얻으셨습니까? 누굴 희생시키면서 얻을 수 있는 거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부총리님은 처음부터 틀렸습니다. 제 아버지를 죽여서가 아닙니다. 혼자 바꿀 수 있다는 생각, 내가 다 아니까 내가 알아서 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