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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봄철 시즌송 장범준과 예능춘궁기 의 만남 역시 ‘예능춘궁기’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봄철로 접어들수록 의 시청률은 갈수록 떨어진다. 1월23일 ‘행운의 편지’ 특집의 17.4% 시청률(닐슨 코리아)은 매회 조금씩 떨어져 3월26일 ‘웨딩싱어’ 특집에서는 11.5% 시청률을 찍었다. 3월5일과 15일 이 예능춘궁기를 아예 대놓고 기획으로 삼은 ‘시청률 특공대’편이 방영되던 시기에도 시청률은 13%, 12%로 떨어지고 있었다. 이건 물론 만의 상황이 아니다. SBS 도 1월30일 시청률이 9.5%를 찍었었지만 3월26일 현재는 7.7%까지 떨어졌다. KBS 은 프로그램 특성상(음악 프로그램이 대체로 그렇다) 시청률 등락이 출연가수와 특집 성격에 따라 늘 오르락내리락 해왔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이 프로그램도..
연애가 아이돌에게 미치는 영향 아이돌도 사람이다. 그러니 적당한 나이에 누군가를 만나 좋은 감정을 갖게 되고 사랑하게 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가 이상한 일이다. 활짝 피어난 청춘들이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건. 그건 과장되게 말하면 청춘의 방기다. 그러니 솔직히 말하자. 우리는 그들이 모태솔로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누군가를 만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더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아이유가 장기하와 사랑에 빠졌다. 디스패치가 또 하나의 특종을 낚았다. 이런 특종이 나올 때마다 이제는 무슨 큰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이런 연예인 열애 특종이 보도되는가 하고 되묻곤 한다. 물론 그건 음모론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십성 연예인 뉴스들은 많은 정치적 현안들을 덮는..
노출만 보이는 스텔라, 노출 마케팅의 함정 “노출만 보지 마시고 다양한 시선으로 봐 주셨으면 한다.” 스텔라의 여섯 번째 싱글 ‘떨려요’ 언론 쇼케이스에서 막내인 전율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노출이라고 해서 너무 안 좋게만 보일까봐 사실 걱정이 된다.” “여자가 섹시하다는 말을 듣는 것은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스텔라는 쇼케이스에서 줄곧 노출에 대한 우려와 입장을 드러냈다. 쇼케이스에서 보여준 무대 역시 보이는 건 안무였다. 이미 여러 번 했기 때문에 이제는 식상할 만도 할 안무들이 이어졌다.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쑥 내밀고 가슴을 손으로 쓸어 모으는 듯한 동작들이 반복됐다. 아예 무대에 누워 유혹하는 듯한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노래가 끝났지만 무슨 노래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
, 열정이 사라진 시대에 예술이란 드럼이란 악기가 이토록 매력적이었나. 암전된 화면에 마구 두드려대는 드럼 소리가 고조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라는 영화는 그 긴장감을 쉴 틈 없이 끝까지 밀어붙이는 영화다. 최고의 드럼 연주자가 되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앤드류와, 천재의 열정이 사라진 시대에 천재를 끄집어내기 위해 혹독한 한계를 제자들에게 시험하는 플렛쳐 교수의 재즈 음악을 사이에 둔 치고 박는 한판 승부는 관객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교육 윤리의 잣대로 바라보면 는 대단히 불편한 영화다. 플렛쳐 교수의 스파르타식 밀어붙이기는 자칫 그 선을 넘게 되었을 때 제자에 대한 엄청난 폭력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앤드류는 플렛쳐 교수가 만들어내는 그 스트레스 속에서 손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 문제는 선택이 아닌 과정에 있었다 MBC 의 이수는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할 선택이었다. 미성년자 성매수 사건에 연루된 가수를 지상파, 그것도 를 통해 복귀시킨다는 건 무리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애초에 이수라는 이름을 꺼내놓지 않았다면 는 좀 더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첫 무대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한 박정현보다 방송에서 편집된 이수의 2위가 더 이슈가 되고 있다. 항간에는 이수에 대한 동정론이 나오고 심지어 “안타깝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은 거꾸로 생각해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만일 방송 전부터 논란이 쏟아졌던 이수가 방송된 대로 방영됐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됐을까. 그것은 아마도 이수에 대한 비난과..
오디션 세대, 태어나기 전 가수들에 열광하다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은 그 여운이 꽤 오래 지속될 것 같다. 방송이 나간 후 각종 음원차트에 10여년이 훌쩍 지난 90년대 가수들의 노래가 시간을 거슬러 재등장했고, 시리즈 이후 또다시 ‘90년대 복고’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토토가 특집’의 시청률은 무려 20%를 훌쩍 넘어섰고 김태호 PD는 ‘토토가’의 제작과정을 설 특집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의 대중문화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한 3040의 감성을 건드린 것이 주효했다는 건 모두가 이해할만한 이야기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이 ‘토토가 열풍’에 90년대를 직접 겪어보지 않은 10대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무엇이 10대들마저 90년대 가요계로 초대하고 있는..
MC몽의 음원차트 장악, 정작 그의 목소리는 왜 안들릴까 MC몽에 대한 평가는 거의 음악 외적인 것으로만 반복되었다. 그의 발목을 잡은 군 기피 의혹 문제가 계속 거론되었고, 앨범에 대한 이야기도 그 타이틀인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가 가진 도발에 집중되었다. 그 와중에 실종된 것은 정작 그가 낸 음악에 대한 평가다. 이번 앨범은 과연 성공적인 것일까. 아니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것은 MC몽의 성과일까. 거의 노이즈 마케팅에 가까운 행보들에 가려져, 그의 이번 앨범에 대한 음악적 성과는 차트 장악이 마치 모든 걸 설명해준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그것이 음악적인 성과인지 아니면 노이즈 마케팅에 의해 생겨난 주목 덕분인지는 잘 알 수 없다. 그의 노래가 여전히 ..
부터 까지, 인디 기웃대는 오디션 의 파이널 무대에 곽진언과 김필이 올랐다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직접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쓰는 싱어 송 라이터들이다. 각각 인디 신으로 활동해오며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는 것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물론 이런 싱어 송 라이터로 활동하는 가수들은 이미 인디 신에는 넘치고 넘쳤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틈새를 타고 방송가로 넘어오고 있다는 것이고, 또 이들에 대해 대중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대중들은 이미 각종 음원차트를 열면 그게 그거인 듯 반복되는 기성 가요계의 곡들에 식상해져 있다. 아이돌 아니면, OST가 대부분이고, 그 작곡자들이나 프로듀서를 염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