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
'남격'의 역발상, 방송 제약? 기회다!옛글들/명랑TV 2010. 6. 11. 15:59
'남자의 자격'의 중계 제약은 어떻게 기회가 될까 '남자의 자격'은 남아공에 가서 과연 무엇을 찍어올까. 과거 이경규가 '일밤'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무시로 드나들던 시절이라면 이런 질문은 전혀 의미 없는 우문이었을 게다. 게다가 이건 사실상 '남자의 자격'판 '이경규가 간다'가 아닌가. 예능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른 '남자의 자격'에 월드컵하면 떠오르는 예능의 지존, 이경규가 만났는데, 뭐가 걱정이란 말인가. 하지만 SBS가 월드컵을 단독중계하게 된 현 상황에서 이 질문은 꽤 의미심장하다. 경기장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경기 장면을 찍어서 방영할 수 없는 상황. 스포츠가 경기장을 뛰어다니는 선수들과 그걸 응원하는 관객들 사이의 교감에서 그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고 볼 때, 월드컵을 소재로 한 '남자의 자격'..
-
당신은 누군가의 '올리브'인 적이 있는가옛글들/네모난 세상 2010. 4. 17. 01:20
기부 프로그램의 새로운 실험, '올리브' "비둘기는 저녁 때가 되어 되돌아왔는데 부리에 금방 딴 올리브 잎사귀를 물고 있었다. 그제야 노아는 물이 줄었다는 것을 알았다."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의 한 구절이다. 아마도 홍수로 배 위에서 절망적인 나날을 버텨내던 그들은 비둘기가 물고 온 올리브 잎사귀에서 희망을 보았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올리브는 평화와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기부 프로그램 '올리브'에는 그 비둘기와 그 올리브가 모두 존재한다. 비둘기가 기부자라면 올리브는 그가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는 희망이다. 그 희망이 닿는 곳은 지금 이 땅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이다. 그들은 저마다 사연 하나씩을 들고 스튜디오로 들어온다. 출연자들이 직접 필요한..
-
1년, 그들은 자격 있는 남자가 되었다옛글들/명랑TV 2010. 4. 12. 07:29
'남자의 자격', 사랑받을 자격을 얻은 아저씨들 카메라가 돌아가는데도 어디서든 거침없이 옷을 훌렁훌렁 벗어젖히는 이경규. 저질 체력으로 숨 쉬는 것조차 힘겨워 하는 김태원. 그런 모습이 등장할 때면 어김없이 달라붙는 자막. '아! 아저씨...!' 이 짧은 장면과 자막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일상 속에서 우리가 아저씨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이니까. 하지만 '남자의 자격'에서 이 자막은 다른 의미 하나를 더 덧붙인다. 그것은 그저 부정적인 의미로서의 아저씨가 아니라, 스스로 나이 들어감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귀여운 솔직함과 그러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긍정적인 아저씨의 이미지다. 물론 1년 전, 이들은 그저 아저씨였다. 이경규는 여전히 버럭 대면서 독주하려 했고, 몇몇 토크쇼를 통해 예능감을 ..
-
'남자의 자격', 이경규라는 양날의 칼에 달렸다옛글들/명랑TV 2009. 8. 28. 10:12
이경규, 칼날이 아닌 칼자루가 되어야 '남자의 자격' 초반부에서부터 이경규는 확실한 보검이었다. 한동안 위기설을 겪고 난 후여서인지 그는 프로그램을 대하는 자세부터가 남달랐다. 새로운 예능의 형식으로 자리한 리얼 버라이어티쇼에 적응하려는 모습이 역력했고, 늘 전면에 서서 프로그램을 좌지우지하던 과거의 방식을 버리려 노력했다. 김국진 앞에서 이경규는 의도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고, 지나치게 열성적인 모습으로 이 대한민국 평균 이상의 연령들에게 피해를 주는 김성민에게 당하는 모습을 스스럼없이 보여주었다. 50대 이경규의 이런 자세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리얼 버라이어티쇼는 음악으로 치면 독주보다는 합주를 해야 하는 형식이며, 그 합주에서 함께 출연하는 출연진들과의 적절한 토크 배분은 매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