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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아카이브K', 이영훈의 가사를 다시 음미하게 된 것만으로도 '아카이브K', 대중음악사를 재정립하는 게 왜 필요한가 하면 SBS 는 그 제목에서부터 야심이 느껴진다. 기록을 보관한다는 의미의 '아카이브'는 이 프로그램이 소재로 다루는 대중음악의 지워져 가는 기록과 역사들을 찾아내 보관해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고, 거기에 붙여진 'K'는 한국대중음악사에 있어서 이 아카이브가 어떤 대표성을 띨 수 있을 만큼을 지향하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은 제작진이 2년여에 걸쳐 만난 대중음악인 총 207명을 통한 증언과 인터뷰가 그 밑바탕이 되어 있다. 인터뷰 분량만 총 1만 5000분을 넘는다고 한다. 아마도 라는 제목이 가진 무게감만으로도 이런 사전 준비는 당연했을 거라 여겨진다. MC를 맡은 성시경이 말하듯, 역사를 위한 박물관, 미술을 위한 미술관, 문학을.. 더보기
'놀면', 존 레전드와 이문세가 한 방송에 등장하자 생겨난 것들 '놀면', 글로벌과 복고가 만들어내는 시공간의 확장 사실 MBC 예능 의 '겨울노래 구출작전'은 이전에 했었던 싹쓰리나 환불원정대 같은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소박한(?) 편이다. 어떤 면에서는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가 강하고, 다음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잠시 쉬어가는 아이템에 가깝다. 하지만 이 소박함 속에도 '특별함'은 존재했다. 물론 에일리와 김범수의 듣기만 해도 힐링되는 노래와 하모니가 주는 즐거움이나, 오랜만에 돌아온 윤종신의 감성 가득한 열창의 무대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있었지만, '겨울노래 구출작전'의 백미는 존 레전드 같은 월드 클래스 아티스트와 오랜만에 옛 감성에 푹 빠뜨린 우리의 레전드 이문세의 무대였다. 유재석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존 레전드의 'Bring me love'.. 더보기
'팬텀싱어', 금요일을 귀호강 시간으로 바꾼 저력 오디션은 끝물? 는 오디션이 아니다 분명 노래에 점수가 매겨지고 누군가는 합격하며 누군가는 탈락한다. 그러니 그 형식적 틀이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하지만 JTBC 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누가 붙고 누가 떨어지는가에 대한 관심보다 큰 건 이번에는 저 조합의 중창단이 어떤 노래를 들려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4중창단이 꾸려져 첫 선을 보인 의 시청률이 4.4%(닐슨 코리아)로 반등하게 된 건 그런 이유다. 고훈정, 이준환, 이동신, 손태진이 구성한 울트라 슈퍼문팀이 꾸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은 이 방송을 꾸준히 봐온 시청자들이라면 그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다. 지금껏 전체를 잘 리드해온 고훈정이라는 리더십, 들을 때.. 더보기
성자 샘킴과 대가 이연복, 그들이 사랑받는 까닭 샘킴과 이연복, 요리만큼 빛나는 인성 이문세의 냉장고를 두고 샘킴과 이연복이 자신들의 주특기인 파스타와 탕수육을 만든 건 사상 역대급 대결이 아니었나 싶다. 마늘과 올리브 오일로 만들어 담백한 파스타의 맛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 샘킴의 알리오 올리오에 이문세는 감탄했다. 또 등심을 칼등으로 다져 부드럽게 만든 후 통째로 튀겨내 고추기름으로 만든 양념에 찍어먹는 탕수육에 이문세는 입안에서 고기가 녹는다는 표현을 썼다. 그 대결을 지켜보던 박정현은 자신의 데뷔년도 빈티지를 가진 샴페인을 냉장고에서 꺼냈다. 특별한 날 오픈하려고 냉장고에 오래도록 두었다는 삼폐인. 그녀는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며 샴페인을 오픈했고 급히 준비한 잔에 셰프들이 조금씩 샴페인을 나눠 마셨다. 최고의 요리와 어우러지는 의미 있는 샴.. 더보기
서태지도 김창완도 인정한 아이유의 대견함 아이유의 무엇이 대선배들을 극찬하게 하는가 서태지는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아이유 덕분에 잘됐다”는 표현을 썼다. 그는 자신을 보컬리스트라기보다는 싱어송라이터면서 프로듀서라 생각한다며 “내 노래를 남이 부르면 어떨까를 항상 생각하고 아이유를 떠올렸다”고 했다. 또 “10대들에게 영향 미친 건 아이유 덕을 많이 봤다. 아이유를 업고가고 싶다. 나는 아이유 초기 음악을 많이 들었다. ‘부’, ‘마시멜로’는 댄스가 아니라, 락킹하다고 생각했다. 아이유의 보이스 컬러는 보물이다. 여자싱어에서 기적이다. 나보다 아내가 더 팬이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아이유는 김창완의 ‘너의 의미’를 되살려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즉 본래 김창완의 곡인 ‘너의 의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