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병훈

'대박'과 '옥중화'의 너무 다른 전광렬 활용법 의 전광렬, 의 전광렬 전광렬은 아마도 요즘 가장 바쁜 연기자가 아닐까.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두 편의 사극에 출연하고 있다. SBS 월화사극 과 MBC 주말사극 가 그 작품들이다. 겹치기 출연이 만들어내는 혼동은 이런 선택이 과연 괜찮은 것인가를 묻게 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흥미로운 건 두 사극이 전광렬을 활용하는 방식이 너무나 다르다는 점이다. 전광렬이 이렇게 무리해서까지 동시에 두 작품을 소화하는 까닭은 이 작품의 작가나 PD와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 전광렬은 의 권순규 작가가 쓴 , 에 모두 출연했다. 물론 를 만들고 있는 이병훈 감독과 최완규 작가와는 꽤 많은 작품들을 해왔다. 최완규 작가의 데뷔작인 에서부터 최근 까지 전광렬은 출연해왔고 처럼 이병훈-최완규 콤비가 해낸 사극에도 출연했었.. 더보기
추락하는 '화정' 너마저, MBC사극 왜 이러나 시청률 보증수표 MBC사극,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시작부터 불안 불안했다. 물론 초반 흐름은 신선했다. 광해의 이야기를 가져와 그 권좌를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욕망을 그리겠다는 시도는 참신해보였다. 하지만 정명공주(이연희)가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조금씩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정명공주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세운 것 자체가 무리수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여러 인물들의 욕망을 그리겠다면 그 각각의 인물들이 매력적으로 자리해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건 결코 쉬운 시도가 아니었다. 각 인물들의 욕망이 이해되고 거기에 공감하게 되어야 이들의 이전투구는 흥미진진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공감이 빠져버리게 되자 남은 건 복마전이다. 끝없는 욕망과 배신이 이어지는 복마전 속에서 시청자들은 어느.. 더보기
MBC 단골 사극 '구암 허준', 성공할 수 있을까 1975년부터 2013년까지, MBC는 왜 허준에 집착할까 MBC가 허준 소재의 드라마를 처음 방영한 것은 1975년이다. 당시 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일일드라마는 고 김무생 선생이 허준 역을 맡았다. 일일드라마라고 해도 거의 세트 촬영이 대부분이었던 76년 방송의 특성상 그다지 고된 작업은 아니었으리라고 생각된다. 당시 신문을 보면 이라는 드라마가 가진 매력은 출세에 대한 욕망과 그 성공을 위한 교육과 헌신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분상승 욕구는 개발시대의 대중들이 가장 목말라했던 것이고, 허준의 어머니와 스승 유의태로 대변되는 교육은 그래서 그 유일한 길처럼 받아들여졌을 게다. 이 작품을 쓴 이은성 작가는 사실상 허준이라는 사극의 모태가 된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드라마 의 성공으로 이듬해.. 더보기
'대장금2'보다 '마의'가 나은 이유 엔 없던 만의 특별한 지점 확실히 MBC는 를 제작하고 싶어 한다. 정작 작가나 PD, 배우가 아무런 의견도 내지 않은 상황에서 특보를 통해 에 대해 김재철 사장이 언급한 것만 봐도 그렇다. 김재철 사장은 중국 후난위성방송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를 오는 2013년 제작할 것이고 해외 수출을 할 시 후난TV와 우선협상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3년이 10주년이 되는 해이고, 워낙 이라는 작품이 전 세계적인 호응을 얻은 작품이라고 해도, 너무 의욕만 앞선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MBC와 함께 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김영현 작가로서는 자신을 배제하고 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 괴로울 것이다. 김영현 작가는 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고 현실적으로도 시즌제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제작발표회에서 나온 에.. 더보기
'마의', 이병훈 사극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 이병훈 사극의 리트머스 시험지 는 전형적인 이병훈 PD표 사극이다. 이미 MBC 사극의 한 틀을 만들어낸 이병훈 PD가 지금껏 보여준 사극의 정점을 는 보여준다. 거기에는 운명에 의해 변방으로 내쳐지는 아이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선한 의지로 노력해 차츰 차츰 중심으로 돌아오는 영웅의 서사가 있다. 마치 옛 이야기에서 문제가 주어지고 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주인공이 등장하듯, 하나하나의 주인공에게 주어진 미션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쏠쏠 하다. 그리고 그렇게 미션을 푼 주인공은 이른바 포상을 받는다. 이 포상을 통해 인물은 성장한다. 동물을 돌보는 마의라는 당대의 비천한 수의사가 어의가 되는 그 성장 과정을 담는 그 이야기 구조는 이미 이병훈 사극을 통해 여러 차례 봐왔던 것들이다. 이 그렇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