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서진 (83)
주간 정덕현
이서진과 나영석이라 가능했던 의 재미 왜 tvN 는 시작 전부터 이서진이 그렇게 나영석 PD에게 으르렁댔을까. 이서진은 심지어 첫 회에 를 ‘망한 프로’라고까지 말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다. 이서진이 이렇게까지 ‘망했다’는 연발하면 할수록 프로그램은 점점 재미있어진다는 점이다. 도대체 왜 이런 역설이 가능해질까. 이서진은 나영석 PD와 만나 때 나왔던 ‘요리왕’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한다고 말하자 대뜸 “그걸 한다고?”라고 반문했다. 씨앗을 나눠주며 싹을 틔워오라는 사전 미션도 “관심도 없어 난”이라고 일축했고 심지어 어머니에게 맡겨 키우기도 했다. 첫 날 그들이 앞으로 1년을 지내야할 강원도 정선을 가는 길에서도 그의 투덜댐은 멈추지 않았다. 이서진은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까도남’ 혹은 ‘차도남’이..
완전체 3인방, 의 완성형을 만들다 tvN 에서 나영석 PD는 여행 내내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 파리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는 줄곧 짐꾼 이서진과 각을 세우면서 프로그램에 재미를 만들었다. 짐꾼이라는 이서진의 단단한 캐릭터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이서진의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심성과 타고난 적응력은 나영석 PD의 짓궂은 밀당을 통해 훨씬 잘 부각됐다.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 나영석 PD는 시작부터 이순재를 대장으로 세워 고생길을 만들었다. 용돈을 슬쩍 감축하고 짐꾼 이서진을 하루 늦게 출발시켜 이순재가 숙소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한 것. 그러자 ‘순대장’이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카메라 앞에 자주 등장하던 나영석 PD가 웬일인지 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처음 시작할 때 자유로 근처 한 ..
나PD가 현장 자극제가 된 까닭 “이게 오줌 누지 말라고 그러는 거래.” 나영석 PD가 골목 한 켠에 기묘한 각도로 타일을 붙여 놓은 곳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한다. 스페인 세비야에 도착한 이서진과 나영석 PD가 주차 때문에 함께 차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 나영석 PD의 이 한 마디는 난데 없는 ‘초딩 대화’를 이끌어낸다. “여기다 오줌 못 눠?” 이서진이 그럴 리 없다고 부인하며 묻자 나영석 PD는 이순재의 주장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이순재 선생님 말씀은 오줌을 누면 자기한테 다 튄다는 거지.” 심지어 입사각이 어떻고 반사각이 어떻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러자 이서진은 대뜸 나영석 PD에게 해보라고 말한다. 그러자 황당해 하며 “형이 해봐”라고 맞받아치는 나영석 PD. 이서진이 투덜댄다. ..
, 나영석 PD 악역을 자처한 까닭 이번 여행에서 나영석 PD는 왜 악역을 자처했을까. 스페인 편에서 나영석 PD는 어딘지 달라 보인다. 할배들의 용돈을 감축(?)하기 위해 협상을 시도하기도 하고 그러다 할배들의 파업선언에 꼬리를 내렸다가 결국은 ‘착한 리더’ 이순재에게 그 돈을 슬쩍 떠넘기고는 거짓 계약서에 사인까지 받아낸다. 또 굳이 짐꾼 이서진에게 드라마 촬영 핑계를 대게 만들고는 하루 늦게 합류하게 함으로써 할배들끼리의 첫 바로셀로나 숙소 입성까지의 고행을 하게 만든다. 나영석 PD는 왜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하게 되었을까. 그것도 악역을. 사실 스페인편은 시작하기 전까지 어딘지 단물이 빠진 듯한 느낌을 줬던 게 사실이다. 할배들의 파리와 대만 여행은 물론 대단히 참신했다. 지금껏 그런 예능도..
2회 만에 30% 이 말해주는 것 달라도 너무 다르다. 새로 시작한 KBS 주말드라마 과 종영한 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짜증 가득한 불쾌함을 종영까지 보여주었던 반면, 은 이제 단 2회 밖에 안했지만 벌써부터 가슴 가득 따뜻함을 선사하고 있다. 경주의 작은 마을로 15년 만에 금의환향하는 검사 강동석(이서진). 그가 15년 만에 귀향하게 된 것은 경주로 발령이 나면서다. 어린 시절 식모살이하던 엄마와, 사고로 머리를 다쳐 7세 지능에 멈춰버린 쌍둥이 누나 강동옥(김지호), 강동석의 배다른 동생으로 엇나가버린 남동생 강동희(택연)... 강동석에게 고향이란 잊고 싶은 아픈 과거로 남은 곳이다. 은 고향으로 돌아온 대쪽 같은 성격의 검사 강동석이 그간 없는 듯 치부하며 살아왔던 가족을 찾아와 그 온기와 정..
김희애에 이미연, 게다가 이승기까지 실패할 수 없는 섭외 나영석 PD의 섭외력은 실로 놀랍다. 를 잇는 두 번째 배낭여행 프로젝트에 섭외된 여배우들이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이란다. 윤여정이나 김자옥이야 가끔 토크쇼 등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던 여배우들이지만 김희애에 이미연이라니. 드라마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주던 여배우들이지만 거의 예능에 맨얼굴을 드러내지 않던 그들이 아닌가. 나PD의 섭외력은 단지 섭외를 잘 한다는 그런 의미만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섭외된 이들에 대해 대중들이 갖는 기대감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이고, 또한 이들의 조합이 주는 기대감 역시 꿰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미 에서도 보여진 적이 있다. 배낭여행을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함께 떠난다는 사실은 그..
나영석 PD가 PD의 역할로 새롭게 낸 숙제 tvN 에 이서진과 함께 출연한 나영석 PD는 웬만한 연예인들보다 훨씬 재밌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의도한 부분이 있는지 아니면 진심인지 나영석 PD가 택시에 오르자 이 두 사람의 장난스런 툭탁거림이 시작되었다. 텀블러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몰라 나영석 PD가 이서진에게 묻자, 그걸 도와주며 이서진은 “아 진짜 무식해가지고 이런 인간하고 유럽에 다녀왔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는다”고 툭 쏘아댔다. 김구라가 대박 난 프로그램을 축하한다고 하자 또 이서진은 “그냥 하는 거 없이 얻어걸린 거예요.”라고 농담 섞인 폄하 발언을 던졌고 그러자 나영석 PD도 지지 않고 “형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 약간 재수 없게?”라고 받아쳤다. 사실 별거 아닐 수도 있는 멘트들이지만 이 첫 ..
할배들, 할매들보다 훨씬 보여줄 게 많다 항간에는 의 할매판으로 불리는 . 평균나이 68세의 중견 여배우 4인방이 이태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다. 이미 그대로 베낀 게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방송이 나오지 않은 터라 뭐라 말하긴 어렵다. 다만 이 할머니들이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가 과연 괜찮은 기획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는 있다. 과연 는 같은 재미와 의미를 뽑아낼 수 있을까. 김영옥(75), 김용림(73), 이효춘(63), 김수미(61). 일단 김수미를 제외하고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다지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중견 여배우들이다. 김수미는 같은 젊은 취향의 예능에도 출연한 바 있어 젊은 세대들에게는 괜찮은 기대감을 만드는 게 사실이다. 김용림도 에 나온 적이 있지만 그다지 예능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