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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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질기게 얽혔다... 이 피카레스크를 빠져서 보게 되는 이유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5. 4. 10. 10:30
‘악연’, 악당들끼리의 진흙탕 싸움을 관전하는 재미“그냥 악연이라고 생각해.” 드라마 엔딩에 이르러 접하게 될 이 대사는 넷플릭스 드라마 을 한 줄로 설명해준다. 악당들이 누가 더 악한가를 드러내듯 줄줄이 등장해 서로 얽히고 설키며 벌어진는 사건을 그린 은 피카레스크가 그러하듯이 선한 인물을 찾는 게 어려울 지경이다. 거의 유일하게 등장하는 피해자이자 선역인 의사 이주연(신민아)조차 마약을 이용해 악당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사람을 살려야할 메스로 죽이려 할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유일한 선역인 이주연의 이 분노와 복수심이 너무나 이해될 정도로 여기 등장하는 악당들은 지독하게 악한 자들이다. 사채빚에 몰려 사망보험금 5억을 타내려고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이려는 계획을 꾸미는 아들, 아픈 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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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만들 미래... ‘지배종’이 그리는 지적 상상의 흥미로움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4. 15. 19:27
‘지배종’, 세상을 바꾸는 일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맞이하는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은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가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로 문을 연다. 화면 속에서 튀어나온 소들이 설명회장 속으로 뛰어들어오는 듯한 입체적인 영상이 펼쳐지자 사람들은 신기해 하지만, 곧바로 그 소를 도축하는 끔찍한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괴로워한다. 그건 어찌 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고기를 먹고 있지만, 굳이 알고 싶지는 않은 불편한 진실이다. 그걸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입체적인 영상으로 보여주는 건, 윤자유가 소개할 인공 배양육이 얼마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가를 설득하기 위함이다. 인공으로 배양한 고기이니 피를 볼 필요가 없다. 도축할 소들을 키워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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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이희준 연기폭발, 시청자들 내 한 시간 어디 갔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3. 21. 14:05
'마우스'의 시간 순삭, 이희준 얼굴만 보다 한 시간이 훅 역대급 몰입감이다. tvN 수목드라마 에서 프레데터와 고무치(이희준)가 방송을 통해 대결을 벌이는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에게 말 그대로의 '시간순삭' 몰입감을 안겼다. 프레데터를 자극해 수사망을 좁혀가려는 고무치와,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는지 오히려 그런 고무치를 곤경에 빠뜨리는 프레데터의 반전에 반전으로 펼쳐지는 두뇌싸움. 그것이 생방송으로 연결되어 방송사들 간의 경쟁과 그걸 보는 시민들의 반응이 더해지면서 이 에피소드는 한 시간 동안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보여주었다. 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에 능할 거라는 건, 애초 이 드라마 첫 장면에 먹구렁이가 있는 상자 속에 쥐를 넣는 그 상황에서부터 예고된 바 있다. 그 장면을 본 아이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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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마우스', 이승기는 먹구렁이일까 쥐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3. 15. 20:05
'마우스'가 흥미진진한 미궁 속으로 시청자들을 빠뜨리는 방식 누가 먹구렁이이고 누가 쥐일까. 그리고 과연 이 먹구렁이와 쥐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끝이 날까. tvN 수목드라마 는 화두처럼 한 아이가 먹구렁이가 들어 있는 상자 속에 쥐를 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당연히 아이들은 그 광경을 보고 기겁해 도망친다. 하지만 쥐를 넣은 아이는 도망치지 않고 그 광경을 흥미롭게 바라본다. 보통 먹구렁이가 포식자이고 그래서 당연히 쥐를 꿀꺽 삼켜버릴 거라 예상했지만, 는 전혀 다른 광경을 보여준다. 공격하는 먹구렁이를 피해 오히려 쥐가 그 먹구렁이를 물어뜯는 광경이다. 이 화두 같은 장면이 말해주는 건, 가 앞으로 그려나갈 세계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그건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