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적폐청산

'라이프', 문성근의 뼈아픈 일갈로 본 적폐청산의 어려움 ‘라이프’, 이러니 적폐청산이 어려울 수밖에“이원장이 왜 그렇게 죽었냐구? 그걸 밝혀달라구? 그래. 이상엽이. 네가 보고를 해? 원장님한테? 환자가 죽었다니까 원장님이. 덮자 그러셨다구? 내 두 눈 똑바로 보고 다시 얘기해봐. 나 원장님께 보고했다? 김정희. 너. 네 환자 죽었을 때 어떻게 했어? 누가 네 대신 유족 찾아가서 흠씬 두들겨 맞았지? 어떻게 그 와중에 코빼기 한 번 안 비칠 수 있었냐? 서지웅이. 너 요새도 여자환자 만져? 간호사한테 문자 계속 보내? 네 와이프가 원장님께 울고불고 매달려서 너 겨우 안 잘린 거 너 알고 있어? 야 장민기. 누가 네 가족부터 이식수술 해주래? 원장님이 영원히 모를 줄 알았냐? 이 중에 이보훈이 피 안 빨아먹은 인간 어딨는데? 주경문이. 넌 혼자 고고한 척 관심.. 더보기
'무법변호사' 최민수 국밥 광고에 담긴 씁쓸한 현실 패러디 ‘무법변호사’, 기성이라는 가상도시에 담은 현실 코드들“아이고 할매요. 맨날 이렇게 퍼줘가 할매는 뭐 먹고 사노?” “고마 떠들고 처먹기나 해라. 마 나가서 얼른 경제를 살려야 될 거 아이가.”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는 안오주(최민수)와 국밥집 욕쟁이 할매가 나누는 대화. “기성의 아들 안오주 자나깨나 기성만 생각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가장 정의로운 도시 여러분의 시장 안오주가 만들어가겠습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되는 기성시장 선거홍보영상이다.tvN 토일드라마 에 등장하는 한 장면이지만, 누구나 이 선거홍보영상을 보며 떠오르는 인물이 있을 게다.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외치던 그 유명했던 전직 대통령의 선거홍보영상. 물론 시장통 국밥이야 정치인들에게 선거철이면 늘 카메라에 .. 더보기
'비밀의 숲', 감정 없는 조승우가 적폐를 청산했다는 건 ‘비밀의 숲’이 남긴 여운, 진정한 적폐청산이 가능하려면tvN 주말드라마 이 종영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시즌2를 요구하는 등, 이 작품이 엔딩까지 남긴 여운은 지금도 계속된다. 첫 회부터 이토록 숨 가쁘게 달려온 작품이 이렇게 완성도 높은 엔딩까지 보여줬고, 또한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에 남긴 울림도 결코 작지 않다는 건 실로 놀라운 일이다. 그래서 은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마지막 회에 이르러 이 모든 사건의 설계를 했던 장본인이 이창준(유재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하려는 이야기는 확실해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정관계와 검찰이 엮어진 오래된 유착과 그로 인해 결코 쉽게 이뤄질 수 없는 적폐청산의 문제였다. ‘밥 한 끼’로 시작하는 관계들이 얽혀 거대한 욕망으로 변질되며 그로.. 더보기
'조작' 남궁민 방식의 적폐청산, 이번에도 일낸다 ‘조작’, 남궁민이라는 기레기에 희망을 거는 이유SBS 새 월화드라마 은 너무나 현실 같은 드라마다. 정관계와 손이 닿아 사건을 은폐하고 사실을 조작하는 거대 권력을 가진 언론사. 그 와중에도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하는 검사와 기자들. 하지만 정관계와 언론의 커넥션 속에서 희생되는 그들. 이런 이야기는 더 이상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니다. 뻔히 보이는 그 비리를 알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그 단단한 적폐들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무력감을 느껴왔던가. 의 한무영(남궁민)은 그 비리 앞에 희생된 형으로 인해 기레기를 자청하며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인물이다. 이석민(유준상)과 권소라(엄지원)는 진실을 밝히려다 권력의 힘 앞에서 속절없이 꺾여버린 기자와 검사다. 이 다루려는 이야기의 그림은 그래서 첫 회에 이미 .. 더보기
'역적', 2017판 홍길동이 적폐를 청산하는 세련된 방식 ‘역적’, 이토록 흥미로운 홍길동의 재해석이라니난세는 영웅을 원하는 걸까. 1998년에 방영됐던 SBS 드라마 은 당시 IMF 외환위기라는 시국과 맞물리며 대중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던 바 있다. 그렇다면 2017년 현재 홍길동을 재해석한 MBC 월화드라마 은 이 시국의 어떤 지점들을 겨냥하고 있을까. 은 홍길동이라는 인물을 다루면서도 그 이름을 제목에 넣지 않았다. 대신 ‘역적’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을 달게 된 건 이 드라마가 홍길동을 소재로 가져왔지만 그 이야기는 우리가 알던 ‘홍길동전’과는 다를 거라는 걸 말해준다. 실제로 은 홍길동(윤균상)을 서자 출신의 적서차별을 겪는 인물로 그리지 않고 아모개(김상중)라는 순수 노비 혈통의 아들로 탄생시켰다. 게다가 도술을 부리는 홍길동이 아닌 애기장수 설화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