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전도연 없어도 충분히 가치 있는 까닭

 

JTBC <청춘시대>에는 전도연, 유지태가 없다? 사실이고 현실이다. <청춘시대>에는 이렇게 표현하기 좀 그렇지만 이른바 ‘A급 캐스팅’이 없다. 첫 회를 이끌어나간 유은재라는 막내 새내기 대학생 역할의 박혜수는 SBS <용팔이>에 잠깐 출연했을 뿐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이다. 드라마보다는 <K팝스타>에 나왔던 이력이 더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청춘시대(사진출처:JTBC)'

하지만 <청춘시대>의 첫 회에서 박혜수는 확실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다. 대학 새내기가 가질 수 있는 낯설음과 두려움 같은 것들을 때론 귀엽고 때론 안쓰럽게 잘 표현해줬고 후반부에 이르러 누르고 눌렀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도 꽤 임팩트있게 소화해냈다. 누가 봐도 딱 대학 새내기 같은 이미지를 보여줬고, 그녀의 시선을 통해 이 드라마의 다른 출연자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는 데도 자연스러웠다는 점에서 그 역할 수행이 꽤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강이나라는 자기 주장과 욕망이 강해 겉으로는 섹시 노출증 환자처럼 보일 정도의 능동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연기한 류화영 역시 연기 경험은 일천하다. <태양의 후예>에 잠깐 출연한 바 있고 <돌아와요 아저씨>에도 출연한 바 있지만 그녀가 더 대중들에게 알려진 건 티아라가 몇 년 전 겪은 왕따 논란의 주인공이었다는 점이다. 결국 그녀는 티아라에서 탈퇴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선택했고 이번 <청춘시대>에서 결코 작지 않은 강언니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류화영 역시 첫 연기치고는 꽤 그 역할을 잘 수행해내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여성들도 반할 만큼 시원시원한 면모를 보여주지만,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청춘의 고단함과 아픔 또한 갖고 있는 인물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류화영이 겪어왔던 청춘의 힘겨움 같은 것이 극중 캐릭터와 잘 매치되는 느낌이다. 만일 박연선 작가가 이를 염두에 뒀다면 이 캐릭터의 이미지는 확실히 류화영과는 맞춤인 면들이 있다.

 

그래도 이 벨 에포크라는 셰어 하우스에서 함께 사는 나머지 인물들, 윤진명(한예리), 정예은(한승연), 송지원(박은빈)은 그나마 익숙한 인물들이다. 한예리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척사광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지만 <청춘시대>에서는 어딘지 현실에 잔뜩 치여 알바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작금의 청춘의 전형 같은 인물 역시 진짜 그 인물이 된 양 연기해낸다.

 

한승연은 첫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의외로 정예은이라는 톡톡 튀고 남에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캐릭터를 잘도 소화해내고 있고, 박은빈이야 본래 연기 경력이 꽤 되는 인물이라 첫 회에서도 거의 뒷부분에 슬쩍 등장하지만 그 짧은 등장만으로도 말은 잘하지만 연애는 영 안되는 송지원이란 캐릭터를 쉽게 공감시킨다.

 

<청춘시대>는 이처럼 A급 캐스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는 신인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물론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tvN <굿와이프>의 전도연에 비교될 수는 없을 것이다. 공력의 차이도 차이지만 신인과 누가 봐도 대배우의 비교가 어찌 가당키나 할까.

 

그래서 시청률도 보면 도무지 <굿와이프>에는 대적하질 못한다. <굿와이프>가 3%에서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청춘시대>는 첫 회에 간신히 1.3%(닐슨 코리아)를 기록했지만 2회에는 0.4%로 추락했다. 물론 이런 시청률은 휴가철인 작금의 계절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액면으로 보면 <청춘시대>는 <굿와이프>에 대적 불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말하지면 <청춘시대>는 웰메이드 드라마다. <연애시대>를 쓴 박연선 작가의 대본은 확실히 촘촘하고 재밌고 유쾌하면서도 청춘의 현실과 가치와 의미들을 담아낼 줄 안다. <사랑하는 은동아>를 연출한 이태곤 PD의 연출도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A급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향후에는 분명 A급이 될 지도 모를 열정적인 혼신의 연기들을 보여주는 연기자들이 갖고 있는 저마다의 매력은 이 드라마가 가진 굉장한 자산이다.

 

A급 캐스팅도 없고 시청률은 바닥이지만 그래도 <청춘시대>를 지지하는 이유는 그 시도가 참신하고 그 결과물 역시 꽤 괜찮기 때문이다. 우리네 드라마들이 A급 캐스팅에 목을 메고 일정 부분 그 힘으로 주목받지만, 모두가 그래서야 어디 젊은 신진 연기자들이 설 자리가 있을까. 그들이 설 자리가 없다면 미래의 드라마도 그리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울 게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작금의 청춘들이 겪고 있는 아픈 현실들을 웃음과 눈물을 버무려 잘도 풀어내고 있다. 가진 것 없어도 빛나는 지금의 청춘들을 이 드라마는 꽤나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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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미드 리메이크 그 어려운 걸 해내는 연기자들

 

사실 tvN <굿와이프>는 전도연 같은 연기자들에게는 부담스런 작품이다. 본래 리메이크라는 것이 원작과 늘 비교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굿와이프>는 2007년부터 CBS에서 방영되어 무려 시즌7을 이어오고 있는 인기 미드다. 이 작품의 여주인공 알리샤 역의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이 연기로 여러 차례를 상을 받은 바 있다. 그 알리샤라는 인물을 이제 김혜경이라는 인물로 재탄생시켜야 하는 전도연으로서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굿와이프(사진출처:tvN)'

미드를 리메이크하는 것도 낯선 일이다. 미국적 정서는 아무래도 중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권보다 우리에게는 더 멀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굿와이프>의 알리샤라는 인물은 남편의 불륜 스캔들이 터져도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 물론 화는 나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쿨함을 유지하는 여성이다. 이것은 우리네 정서와는 조금 다른 면면일 수 있다. 조금만 엇나가면 공감대가 일어나지 않아 그 연기가 어색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원작에서 알리샤는 그래서 감옥에 들어간 남편 때문에 다시 변호사 일을 하게 되고, 집안 일을 시어머니가 와서 돕는 설정으로 되어 있다. 이것 역시 우리네 정서와는 맞지 않기 때문에 리메이크는 그 설정 자체를 바꾸었다. 밖에서는 변호사로 일하고 집에 와서는 엄마로서 아이들을 돌보는 우리네 워킹우먼들 중 한 명이고, 시어머니는 원작과는 달리(원작에서 알리샤는 시어머니와 그래도 같은 여성으로서의 쿨한 공감대가 있다) 그녀와 그리 사이가 좋지 않다.

 

리메이크된 <굿와이프>는 원작의 내용들을 세세한 장면의 디테일들까지 그대로 가져올 정도로 충실히 따라고 있다. 물론 한국적 정서와 다른 점들은 바뀐 요소들도 적지 않다. 이를 테면 원작에서 집으로 불쑥 배달된 불륜 스캔들 사진을 아이들이 먼저 보게 되고 컴퓨터에 능숙한 아이가 그 사진을 분석해 그것이 합성이라는 걸 발견해내는 장면 같은 건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아 빠져 있다.

 

원작의 알리샤 남편이자 함정에 빠진 검사인 피터 플로릭(크리스 노스) 역시 미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캐릭터다. 그 역할을 맡아 이태준 검사를 연기하는 유지태는 우리 정서로 보면 자칫 뻔뻔해 보일 수도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스캔들 상대였던 여자를 붙잡아 수틀리면 죽일 수도 있다는 식의 은근한 협박을 하기도 하는 자다. 하지만 유지태는 이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일 수 있는 인물을 어딘가 미스테리한 인물로 그려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가 진짜 함정에 빠졌을 수도 있고, 이 모든 게 아내 김혜경을 위한 일처럼 보이게도 만든다.

 

<굿와이프>의 리메이크는 커다란 이야기의 줄기를 바꾼 게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것은 아마도 실제 변호사를 직업으로 갖고 있던 작가들이 여럿 모여 쓴 대본인 만큼 그 디테일들이 워낙 좋기 때문일 게다. 그래서 <굿와이프>는 좀 더 표현적인 면들에서 섬세한 변화들을 통해 이질감을 없애는 쪽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결국 그걸 떠안은 건 전도연이나 유지태 같은 연기자들이다. 일종의 우리 식의 연기 해석이 똑같은 설정과 장면에도 조금씩 달리 표현되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이 전혀 미드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도연과 유지태의 저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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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나나, 연기돌 혜리와 민아 뒤 이을까

 

이게 과연 나나가 맞나? 아마도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 로펌조사원으로 여주인공인 김혜경(전도연)을 돕는 김단(나나)을 보며 많은 시청자들은 그런 생각을 했을 법 하다. 지금껏 무대 위에서나 혹은 뮤직비디오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봐왔던 나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굿와이프(사진출처:tvN)'

혹자들은 그녀가 나나가 아닌 베테랑 연기자인 줄 알았다는 이들도 있다. 그만큼 자연스럽게 느껴졌다는 것. 실제로 그녀는 이 로펌에 오래도록 근무한 느낌이 묻어나는 능숙함이 엿보였다. 우리가 방송을 통해 알던 나나라면 조금은 낯가리고 어딘지 예쁜 척할 것 같은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던가.

 

게다가 최근 들어 나나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세계최고미녀’다. 미국의 연예매체 TC 캔들러가 그 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선의 순위를 매겨 공개하는 자리에서 나나는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물론 이 매체가 그렇게 공신력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고 또 선정기준도 모호해 나나의 ‘세계최고미녀’ 수식은 논란까지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그게 어디 나나가 원했던 일일까.

 

<굿와이프>에서 나나는 마치 그딴 수식어는 잊어버리라는 듯 지금껏 보여 왔던 이미지와는 생판 딴 모습을 연기했다. 조금치의 머뭇댐이 없는 시원시원한 성격에, 돌려 말하는 법 없는 직설어법을 보여주는 김단은 말 보다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캐릭터다. 그와 함께 일하게 된 혜경(전도연)과는 남편 이태준(유지태) 때문에 인연이 깊다. 이태준에게 해고당해 로펌조사원을 일하게 된 그녀는 혜경과 이태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으로 공감대를 이룬다.

 

김단은 요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걸 크러시의 느낌을 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외모 갑, 인맥 갑, 눈치 갑’이라는 그의 캐릭터 설명에서 드러나듯이 그녀는 못하는 게 없는 인물이다. 예쁜 외모로 짐짓 애교를 섞어 안 되는 일도 되게 만들고, 자료를 구하기 위해서는 소송의 상대편인 검사 인맥을 동원해서라도 구해오는 인물이다. 일을 위해서는 남자와 만나주기도 하는 그녀는 거꾸로 일에 비해 남자는 그리 중요하게도 여기지 않는 면면을 보여준다. 게다가 목적을 위해서는 합법이든 불법이든 상관치 않는 모습도 그녀의 캐릭터를 멋지게 만드는 요소다.

 

혜경이 남다른 공감 능력과 두뇌 회전을 통해 맡는 사건의 핵심을 찾아낸다면, 김단은 그것을 입증해내거나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몸으로 뛰어 성과를 내는 인물이다. 그녀들이 이태준을 둘 다 싫어한다는 점은 공감대이면서도 두 사람의 묘한 동료의식을 만들어낸다. 어떤 면에서는 남자와의 사랑보다는 일에서의 성취를 더 원하는 두 사람은 바로 그 점 때문에 의기투합하고 시스맨스의 느낌마저 준다.

 

최근 들어 여성 아이돌의 연기 도전이 의외의 성과를 보이는 경우들이 생겨나고 있다. <응답하라 1988>의 혜리가 그렇고 <미녀 공심이>의 민아가 그렇다. <굿와이프>의 나나 역시 그런 연기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제 단 2회가 지났을 뿐이라 속단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최소한 ‘세계최고미녀’ 따위의 수식은 지워낸 연기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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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유지태,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

 

참회하고 아내를 돕는 남편인가, 아니면 아내를 이용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권력자인가. tvN <굿와이프>의 이태준(유지태)은 그 정체가 애매모호하다. 스캔들에 휘말린 대쪽 검사지만, 그는 그것이 누군가에 의도된 함정이라고 말한다. 배신감을 느끼는 아내 김혜경(전도연)에게 잘못을 빌며 그녀를 위해서는 뭐든 다 하겠다고 말하는 그다.

 

'굿와이프(사진출처:tvN)'

실제로 이태준은 감옥에 있으면서도 아내가 원하는 걸 뒤에서 돕는 인물처럼 보인다. 재벌3세의 성폭행 사건이 그냥 덮어져버리자 김혜경은 남편을 찾아와 윗선에 닿는 사람을 통해 재수사를 요구한다. 그러자 실제로 사건은 재수사를 받게 되고 재벌3세는 성폭행 혐의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치명적인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태준이라는 인물이 흥미로운 건 그가 단순히 업소녀와의 스캔들로 억울함을 토로하는 남편의 면면만을 보여주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감옥에 있어도 그 넓은 인맥으로 바깥의 정황을 움직일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있다. 그에게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인물도 있고 그의 말 한 마디에 따라주는 네트워크도 있다.

 

그러니 이태준의 또 다른 모습이 슬쩍 비춰진다. 그저 억울한 남편이 아니라 자신을 그런 함정에 몰아넣은 배후들을 캐서 복수하고 복권하려는 만만찮은 속내를 숨긴 권력자의 모습이 그것이다. 알고 보면 아내 김혜경이 맡은 사건들이 이태준의 주선에 의해 의뢰된 것들이고, 그것이 그의 스캔들과 연관이 있다는 건 그가 아내를 통해 무언가 자신의 또 다른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마치 감옥에 있으면서도 아내를 돕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내도 모르게 그녀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듯한 모습은 이재준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높여 놓는다. 사실 <굿와이프>는 제목에 들어 있는 것처럼 김혜경이라는 좋은 아내가 변호사로서 홀로 서는 그 성장과정을 담고 있다. 그러니 오롯이 카메라는 김혜경을 따라다니며 그녀가 사건들의 변호를 어떻게 해결해나가는가를 담는다.

 

하지만 김혜경 뒤에 분량을 짧지만 이태준이 갖고 있는 존재감은 어떤 면에서는 더 크게 다가온다. 김혜경이 맡는 사건들 하나하나가 어쩌면 이태준과 연관되어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바로 이런 점은 <굿와이프>라는 드라마의 이야기 구조가 그저 단순한 한 여성의 성장드라마에 머물지 않는다는 걸 말해준다. 거기에는 이야기의 겉면에 싸여진 무언가 숨겨진 내막이 저 밑바닥에서부터 움직인다.

 

물론 <굿와이프>의 전체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동력은 김혜경을 연기하는 전도연의 몫인 게 분명하지만, 그래서 그녀의 뒤에 있는 이태준 역할의 유지태 역시 만만찮게 여겨진다. 전도연이 평범한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 그리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변호사 같은 여러 모습을 연기해낸다면, 유지태 역시 평범한 남편처럼 보이다가도 금세 권력자의 면면이 드러나고 때로는 무언가를 뒤에서 꾸미고 있는 모습까지 겹쳐진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 아내를 돕는 남편일 뿐인가 아니면 그녀를 이용하는 권력자인가 하는 점은 <굿와이프>라는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다. 향후 김혜경의 갈등은 바로 이 알 수 없는 이태준의 정체와 속내로부터 비롯될 것이기 때문이다. 짧은 분량에도 이토록 강렬한 존재감이라니. 이태준을 연기하는 유지태라는 연기자의 공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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