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차트·광고·방송 모두 장악한 임영웅 신드롬의 실체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현역부로 첫 출연한 임영웅이 노사연의 '바램'을 불렀을 때부터 이 신드롬은 시작됐던 것으로 보인다. 노사연이 부르는 '바램'은 온전히 임영웅의 '바램'으로 바뀌어 있었다. 특유의 속삭이듯 말을 건네는 듯 시작하던 곡은 완벽히 통제된 완급을 통해 오히려 그 꾹꾹 눌려진 감정들이 증폭되는 결과로 이어졌고, 클라이맥스에서 터트릴 때는 확실히 터트렸다가도 그 마무리에 있어서는 다시 감정을 추스르듯 절제된 목소리로 차분히 내려앉았다.

 

그 때 아마도 시청자들은 들었을 것이다. 우리가 트로트에 대해서 갖고 있던 편견과 선입견이 여지없이 깨지는 소리를. 트로트하면 꺾기 같은 기교가 먼저 떠오르고 조금은 과장된 감정 표현과 약간의 느끼함 같은 것들을 막연히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임영웅의 노래는 그것과는 너무나 다른 트로트의 맛을 보여줬다. 물론 그건 오해다. 과거 이미자가 부르던 트로트가 전해주던 담백함과 절제되면서도 절절한 감정들을 떠올려보라. 다만 최근 들어 트로트가 침체기를 겪으며 세미 트로트가 쏟아져 나오고 그러면서 마치 과거의 정통 트로트는 조금 느끼한 어떤 것으로 치부되면서 막연히 갖게 된 편견이자 선입견.

 

지금이야 트로트가 여러 음악 장르 중 하나로 분명히 구분되어지지만,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트로트는 가요의 중심적인 정서를 이루던 요소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른바 '뽕끼'라고 표현되기도 하는 민요와 국악 베이스의 우리 식 정서는 서구식 장르들과 접합되면서도 늘 뿌리 깊숙이 내려 있었다. 가왕 조용필의 초창기 음악이 민요 창법 특유의 색채를 얹어 절절하게 부르던 트로트였고 거기서부터 끊임없이 진화해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는 그 과정은 트로트라는 장르가 얼마나 우리네 가요에 뿌리 깊은가를 잘 말해준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이 이끄는 K팝이 마치 우리네 음악의 전부인 것처럼 가요계 전면을 덮어버리면서 트로트는 중심에서 주변으로 밀려난 신세가 되었다. 그러던 것을 다시 중심으로 끌어낸 건 다름 아닌 TV조선 <미스트롯>에 이은 <미스터트롯>이었다. 이들 트로트 오디션을 통해 트로트는 젊어졌고 본래 자리였던 다양한 장르들과 너무나 잘 어우러진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우리네 가요가 갖는 정서의 뿌리였다는 새삼 되새기게 했다.

 

임영웅이 최근 들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건 트로트의 본래 맛을 가져와 임영웅 특유의 방식으로 소화해내면서 노래 한 곡 안에 세대를 통합시키는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는 그에게서 차분하면서도 진심어린 가사를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털어놓는 정통 트로트 특유의 맛에 감탄하고, 젊은 세대들은 그것이 진정 트로트인가 싶을 정도로 편안해진 임영웅식의 노래에 빠져든다. 사실 조영수 작곡가가 쓴 신곡 '이제 나만 믿어요'는 굳이 트로트가 아니라 발라드라고 해도 괜찮을 듯한 색깔을 갖고 있다.

 

마음을 담아 진심을 이야기하듯 차분하게 부르며, 때론 완벽에 가까운 완급조절로 듣는 이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고, 절정에 이르러서는 폭발적인 시원함을 보여줬다가도, 절제미가 돋보이는 마무리를 선사하는 임영웅의 노래는 그래서 그냥 트로트라고 표현하기는 부족한 면이 있다. 그건 마치 이미자가 이미자를 부르고, 조용필이 조용필을 부르는 것처럼, 장르적 구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임영웅이 임영웅을 부르는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트로트는 이로써 꽤 길었던 침체기를 지나 본래 자리였던 우리네 가요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같은 트로트 오디션이 만들어낸 젊은 트로트라는 새로운 무대와 그 무대에서 탄생한 송가인, 임영웅 같은 가수들이다. 그 중에서도 트로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버려, 장르 자체를 무색하게 만들고, 그럼으로써 신구 세대를 모두 빠져들게 하는 임영웅의 지분은 그 누구보다 크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사진:JTBC)

‘세상에서’, 원미경에게 슬픔 뒤 인간의 온기가 느껴진다

tvN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1996년 MBC에서 방영되어 큰 화제가 됐던 노희경 작가의 작품을 4부작으로 리메이크했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거나 혹은 과거에 봤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한 시청자들이라도 제목만 들으면 대충 이 드라마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를 감지할 수 있다. 한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다가 말기암 판정을 받게 된 주부의 이야기. 눈물은 이미 예고되어 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우리가 뻔하게 봐왔던 말기암 판정 주인공을 통한 ‘짜내는 눈물’과는 거리가 멀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 드라마는 이 절망적 상황에서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극도로 절제하고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 사실을 먼저 알게 된 남편 정철(유동근)의 캐릭터가 그렇다. 평상시 별로 말도 없고 누가 물어도 대꾸도 잘 하지 않은 채 표정도 거의 없는 캐릭터다. 물론 절망적인 아내의 말기암 판정을 듣고 이를 부정하고 괜스레 화를 내기도 하지만 그는 이유를 토로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말기암으로 더 이상 가망이 없는 당사자인 인희(원미경)는 몸이 고장 났지만 좀체 자신이 그런 병에 걸렸다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 늘 그래왔듯 자신보다는 가족이 먼저고 그래서 병원에 수술을 받으러 가는 날에도 집에 혼자 두고 가는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김영옥)의 기저귀 가는 일을 마음에 걸려한다. 여행 계를 계속 친구들과 해왔지만 한 번도 여행을 가본 적은 없고, 말년에 남편과 시어머니와 함께 조용히 지낼 집이 마무리 되어가는 것에 여전히 소녀처럼 들떠한다. 

그러면서 망나니에 경마 도박에 빠져버린 동생 근덕(유재명)의 아내인 양순(염혜란)의 삶을 더 걱정한다. 그 집을 찾아가 늘 그래왔듯 돈 봉투를 건네는 인희는 그런 망나니 동생과 그래도 지지고 볶으며 살아주는 양순을 미더워한다. 힘겨운 삶 속에서 거칠어진 양순의 말과 행동들을 보면서도 그에게서 어떤 따뜻함 같은 걸 느낀다. 

이처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말기암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소재로 담으면서도 거기에 과도하게 집중하기보다는 인희라는 한 인물이 가진 따뜻함에 더 주목한다. 남편 챙기고 자식들 보듬으며 또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까지 부양하는 그 삶이 이전까지만 해도 당연한 인희의 삶처럼 여겨져 왔던 것이, 말기암이라는 상황을 던져놓고 보니 사실은 굉장한 삶이었다는 걸 발견하는 그런 시선.

그래서 인희를 통해 한 인간의 숭고함 같은 걸 발견하는 이 드라마는 쉽게 틀에 박힌 말기암 신파의 길을 걷지 않는다. 대신 이 사람이 했던 평상시의 그 행동들이나 선택들, 그리고 말들과 표정들이 남기는 인간적인 따뜻함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어찌 보면 돌보는 게 업이 되어 떠나면서도 자신이 돌보던 이들을 걱정하는 이의 따뜻함을. 따라서 이 이별은 슬프지만,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다. 그것은 인간의 존재 의미 같은 걸 드러내는 슬픔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에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는 건 배우들이다. 1996년 방영됐던 드라마에서도 같은 역할을 했었던 김영옥을 비롯해 원미경, 유동근의 연기는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이 작품에 생명을 더해준다. 특히 이런 따뜻한 슬픔을 고스란히 연기로 녹여내는 원미경은 마치 인희라는 인물 자체가 된 듯 이물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여전히 소녀 같기도 한 이 주부를 연기해내는 원미경에게서는 슬픔 뒤에 느껴지는 인간의 온기가 있다. 짧은 4부작이지만 아마도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을.(사진:tvN)

<무도>, 박창훈 PD가 보여준 각자 삶의 소중함

 

만일 그럴 수 있다면 당신은 유재석처럼 살 것인가, 박명수처럼 살 것인가. 자타공인 1인자로 모두의 사랑을 받지만 그렇기 때문에 항상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을 절제하며 살아야하는 유재석의 삶. 반면 2인자지만 자기 하고픈 대로 마음껏 하며 살아가는 박명수의 삶. <무한도전>은 과거 바보전쟁특집에서 살짝 나왔던 이 화두를 일종의 실험 카메라를 통해 보여줬다.

 

'무한도전(사진출처:MBC)'

너무나 다른 아침 출근 길. 유재석이 거의 인사로봇처럼 행인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사진을 같이 찍어도 되냐는 요청에 기꺼이 시간을 내주며 출근하는 반면, 박명수는 캐릭터 그대로 호통과 버럭을 반복하며 출근한다. 두 사람의 삶은 이토록 다르다. 그래서 유재석이 음식점에서 티슈를 세 개 쓰면 낭비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반면, 박명수는 뭘 해도 그러려니 한다.

 

사실 유재석처럼 살 것인가 박명수처럼 살 것인가 하는 주제는 너무 자화자찬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목적이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볼 수 있는 것으로서 보편성 또한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특집을 준비했다는 걸 <무한도전>은 사전에 명확히 했다.

 

흥미로웠던 건 <능력자들>의 박창훈 PD를 일종의 박명수 아바타로 세워 MBC 예능 부국장인 권석 PD와 마주하게 한 장면이었다. 워낙 소심하고 선해 보이는 박창훈 PD는 박명수의 지시가 너무나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억지로 수행하려 노력했고, 그래서 권석 PD에게 반말을 하기도 하고 그가 건넨 사탕을 집어던지기도 하며 또 무릎 위에 앉기도 하는 등의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 웃음은 박창훈 PD와 박명수라는 캐릭터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다. 박명수는 독하게 선배 PD 앞에서 박창훈 PD를 몰아세웠고, PD 역시 그게 하나의 미션이기 때문에 수행을 하기는 했지만 그게 제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어색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니 호통을 쳐도 호통 같이 느껴지지 않고, 반말을 던질 때도 어딘가 미안함과 죄송함이 가득한 박 PD의 얼굴에서 빵 터질 수밖에 없었던 것.

 

미션은 유재석 vs 박명수로 살아보기였지만 오히려 여기서 주목받은 건 그렇게 타인의 흉내를 미션으로 부여받아도 자신의 성정을 숨길 수 없는 박창훈 PD, 그런 짓궂은 미션에도 그걸 척척 잘 받아주는 권석 부국장이었다.

 

방송이 끝나고 박창훈 PD와 권석 부국장에 대한 칭찬이 쏟아져 나온 건 그래서다. 결국 아바타 미션으로 타인의 삶을 흉내 내는 걸 해봤지만 오히려 그 안에서 드러난 건 그 자신의 삶의 방식이었다. 조금 어눌하고 어색해 보이지만 사람 좋은 미소를 얼굴 만면에 드리우고 타인을 대하는 그 모습. 그리고 그런 일종의 짓궂을 수 있는 상황극 속에서 회사의 지위 고하를 넘어서 마치 동생처럼 부하직원을 잘 받아주는 모습이 그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무한도전>이 이번 유재석 vs 박명수로 살아보기미션을 통해 보여주려 했던 것일 게다. 타인의 삶이 항상 나아 보이고 좋아 보여도 결국은 각자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잘 살아가는 것이 가장 보기 좋다는 것. 박창훈 PD의 서글서글한 미소는 그걸 증명해주었다.

김래원, 절제와 광기의 절묘한 조화

 

2006년 개봉했던 <해바라기>라는 영화 속에서 김래원의 가능성이 발견되었다면, 최근 드라마 <펀치>와 영화 <강남1970>에서의 그는 그 가능성을 최대치로 끄집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그에게서 발견됐던 것은 광기감성을 공유한 배우였다. 그는 한없이 순진무구해 심지어는 바보처럼 보이는 얼굴이었다가 어느 순간 악마 같은 광기를 폭발해내는 얼굴로 돌변할 때 그 에너지를 드러낼 줄 아는 배우였다.

 

'펀치(사진출처:SBS)'

<펀치>에서의 김래원은 그 다소 단조롭던 두 가지 얼굴이 여러 개로 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태준(조재현)을 검찰총장으로 만들어내는 박정환은 욕망에 충실했던 인물이었다. 그는 이태준의 충실한 개가 되어 검사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까지 하는 냉혈한이었다. 그랬던 그가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고 그 와중에 이태준의 버림을 받게 되면서 문득 가족으로 돌아온다.

 

갑자기 찾아오는 엄청난 병의 고통을 견뎌내고, 그것보다 더 지독한 이태준과 윤지숙(최명길) 법무부 장관 같은 인물들의 공격을 버텨내면서 그는 가족을 지켜야 한다. 그는 병과 싸우고 세상과 싸우며 가족 앞에 서는 인물이지만 그 얼굴은 좀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그는 통증을 숨기려 자기만의 방안으로 들어가 입술을 질끈 물고, 파상 공격 앞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표정을 숨긴다. 그리고 가족 앞에서도 여전히 건재한 듯한 얼굴을 보여준다.

 

똑같은 무표정의 얼굴이지만 그 안에는 세 가지 다른 감정들이 요동친다. 병의 고통 앞에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 한 인간의 모습을 숨기고, 자신을 희생양 삼아 권좌에 오르려는 한때는 같은 꿈을 꾸던 인물들 앞에서는 그 분노의 감정을 숨긴다. 그리고 가족 앞에서는 자신의 이 고통들을 숨기려 애쓴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살고 싶다며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은 그래서 김래원 특유의 감정 폭발을 만들어낸다. 멀쩡한 듯 보이던 얼굴이 한껏 일그러지고 눈물로 범벅이 될 때 우리는 그간 그의 무표정 뒤에 있었을 고통들을 한 순간에 느낄 수 있다.

 

이것은 김래원이라는 배우의 특별함이다. 그는 절제의 미학을 안다. 한껏 감정이 폭발할 때 그것을 한 번 눌러 줌으로써 다음 장면에서 더 강한 긴장감이 유발되고 클라이맥스에서의 강렬함이 커진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다. 그의 얼굴은 그다지 특징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바로 그런 얼굴이기 때문에 무표정에 눌려진 감정들은 더 폭발력을 갖는다.

 

유하 감독의 신작 <강남1970>에서의 김래원은 욕망과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용기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종대(이민호)와 함께 형제처럼 추운 밤을 살 부비며 버텨왔던 그는 차츰 강남이라는 욕망의 중심부로 들어가게 되고 결국은 종대와 맞서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작품에서 김래원의 무표정은 조직 내에서의 암투를 통해 빛을 발한다. 자신의 진짜 목적을 숨긴 채 하나하나 조직을 잠식해 가면서 또한 형제 같던 종대와의 엇나가는 관계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김래원이라는 배우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그려진다. 그의 욕망은 그래서 비열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면이 있다. <강남1970>이 그려내는 권력자들의 게임 속에 이용되던 희생자들의 이야기에, 광기의 액션과 욕망, 감성을 동시에 드러내주는 김래원만큼 맞춤인 배우가 있을까.

 

<펀치><강남1970> 같은 작품이 모두 권력과 희생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그래서 흥미로운 일이다. 그 권력을 추구하며 살아왔지만 그 앞에서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박정환이나 종대는 김래원이라는 배우를 만나 그 무표정 속에 더 아픈 감정들을 담아낸다. 그것은 어쩌면 무표정한 듯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우리네 보통 서민들이 갖는 욕망에 대한 양가감정일 것이다. 그래서 그 무표정에 더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힘. 이것이 김래원의 특별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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