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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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깬 '팬텀싱어3', 이러니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나옛글들/명랑TV 2020. 5. 13. 11:28
'팬텀싱어3', 극과 극이 만나 이토록 아름다운 하모니를 낸다는 건 어떻게 저런 하모니가 가능할까.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를 보다보면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그런 선입견을 깨버리는 하모니에 놀라곤 한다. 극저음의 동굴보이스 김영재와 극고음의 카운터테너 최성훈이 부르는 잔나비의 'She'가 그렇고, 정통 성악가들인 박기훈과 정민성이 부르는 엑소의 'MAMA'가 그러하며, 연어장인 이정권과 목소리 미남 구본수가 부르는 조동진의 '제비꽃'이 그렇다. 잔나비의 'She'는 원곡만 놓고 보면 낮은 저음의 매력을 가진 김영재가 훨씬 유리한 곡처럼 보였지만, 시작부터 울려 퍼진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카운터테너 최성훈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온전히 그의 곡이 되어버렸다. 김이나 프로듀서가 "포기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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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현장, 더도 덜도 말고 '감빵생활'만 같아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2. 29. 10:41
‘감빵생활’ 비하인드가 보여준 슬기로운 제작현장찍고 있는 공간은 긴장감이 넘치는 감방이지만 제작현장의 분위기는 이보다 따뜻하고 훈훈할 수 없다. tvN 수목드라마 비하인드가 보여준 제작현장의 이야기는 어째서 이 드라마가 이렇게 기분 좋은 사람 냄새를 풍길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오로지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그 한 가지의 마음으로 모두가 즐거운 촬영장 분위기를 이어기는 모습. 모든 드라마 제작현장이 더도 덜도 말고 이 드라마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인공인 김제혁 역할을 맡은 박해수는 그 얼굴에서부터 이 드라마 촬영이 그에게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지를 느끼게 해줬다. 그는 단역을 해왔던 것에서 지금처럼 계속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고 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며 “한 신 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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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빵생활' 신원호 PD, 허투루 인물 기용하는 법이 없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2. 23. 14:24
‘감빵생활’, 신원호 PD가 보여주는 인물에 대한 무한애정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경험이 있어서일까. tvN 수목드라마 에서 한 감방에서 지내던 고박사(정민성)가 다른 교도소로 이감되어 가게 된 그 과정을 보면 신원호 PD가 얼마나 인물 하나하나에 애정을 쏟는가가 느껴진다. 장기수(최무성)와 사실은 동갑이었던 고박사가 헤어지는 순간에 즈음에 서로 말을 놓으며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마치 장기수의 시선으로 다독여주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떠나는 고박사를 이송하는 팽부장(정웅인)이 가는 길에서나마 편하라고 수갑을 풀어주자 고박사가 법조항을 들먹이며 다시 수갑을 채우라 하는 장면도 훈훈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고박사의 캐릭터가 아닌가. 겉으로는 툴툴대고 거칠어 보이지만 수감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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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고구마 세상에 '감빵생활'이 날리는 사이다 한 방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2. 22. 10:01
‘감빵생활’, 감방만 비춰도 갑질 세상이 보이네본래 영상은 프레임 안의 이야기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고 했던가. tvN 수목드라마 을 보면 이 이야기가 실감난다. 이 드라마의 카메라가 포착하고 있는 건 거의 90% 이상이 감방 안이다. 그러니 어딘가 답답할 법도 하고, 이야기도 한정적일 것 같지만 은 전혀 그렇지 않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감방 안에 거의 카메라를 드리우고 있는 드라마가 이토록 다채롭고 세상 바깥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그 비밀은 감방 안에 들어오게 된 인물들에게서 나온다. 저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고 그 사연은 그들이 감방에까지 들어오게 됐다는 사실에서 사회적 함의를 갖기 마련이다. 이를 테면 주인공인 제혁(박해수)이 감방에까지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