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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웰컴2라이프' 판타지 탈 쓴 가족극, 훈훈하지만 아쉬운 한 가지 ‘웰컴2라이프’의 정체는 판타지? 범죄스릴러? 가족극! MBC 월화드라마 는 그 정체가 애매모호하다. 처음 이 드라마의 시작은 현실에서 평행세계로 넘어오는 판타지였다. 누군가 테러로 자행한 자동차 사고를 겪고 깨어난 이재상(정지훈)이 헤어진 여자친구 라시온(임지연)과 결혼해 살고 있었고, 변호사로 심지어 가진 자들의 범법행위까지 변호하던 삶에서 이젠 그들을 잡아내는 검사가 되어 있었던 것. 평행세계의 판타지 설정은 라는 드라마가 향후 마치 처럼 선택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그런 이야기를 그릴 것이란 예상을 하게 했다. 하지만 는 그 예상을 깨고, 평행세계로 들어온 이재상의 이야기에만 집중했다. 이재상은 어쩌면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검사직을 포기하고 율객로펌에 변호사가 될까 갈.. 더보기
'웰컴2라이프' 정지훈은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웰컴2라이프’ 정지훈의 ‘인생극장’, 되돌릴 수 있다면 기획의도에 들어가 있듯이 MBC 새 월화드라마 는 과거 ‘인생극장’을 떠올리게 한다. 두 개의 선택지가 있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나서 드는 후회. 그래서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그 코너. 하지만 가 다른 점은 그 두 개의 선택을 하게 되는 인물, 이재상(정지훈)이 두 경험을 온전히 다 하게 된다는 점이다. 평행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이재상은 현실에서는 ‘법꾸라지들’을 돕는 속물 변호사. 그는 자신이 일하는 율객 로펌의 에이스로서 재벌가 홍우식품 일가의 범법행위들을 막아주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는 그런 변호의 기회가 당연히 의뢰인에게 부여된 권리이고 그래서 자신은 그 일을 해주는 것뿐이라 생각한다. 심지어 홍우식품 .. 더보기
'스케치'가 그린 제약회사, 그저 드라마로만 보이지 않는 건 ‘스케치’의 미래예측, 어째서 현실의 사건들을 떠올리게 할까사실 현실성을 잣대로 대면 JTBC 금토드라마 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 ‘미래를 그린다’는 그 설정 자체가 현실을 벗어난 판타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일단 드라마적 장치로 인정하고 봐야 는 그 독특한 작가와 시청자 사이의 밀고 당기는 두뇌 게임에 빠져들 수 있다. 굳이 ‘두뇌 게임’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 건, 의 그림으로 그려지는 미래라는 판타지 설정이 미래를 예측함으로써 사건의 단서를 미리 제공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시청자를 엉뚱한 방향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일종의 떡밥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약혼자의 죽음에 광분한 강동수 형사(정지훈)가 총을 겨누고 있고 바닥에 쓰러진 김도진(이동건)이 머리 뒤쪽으로 피를 .. 더보기
‘스케치’ 이동건과 정지훈, 미래를 바꾸는 두 가지 방식 ‘스케치’ 이동건과 정지훈, 흥미진진한 대결 뒤 남는 의구심인과론.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고, 그 결과는 또 다른 결과의 원인이 된다는 이론. 그렇다면 결과를 바꾸기 위해서 원인을 제거하는 건 정당한 일일까. JTBC 금토드라마 는 스케치로 예고된 살인을 막으려는 이들이 등장한다. 미래를 그리는 유시현(이선빈)과 그와 사건에 함께 뛰어들게 된 강동수(정지훈)가 그들이다. 그 스케치를 통해 강동수의 약혼녀 지수(유다인)가 살해당할 수도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 유시현은 그래서 강동수가 하려는 행동을 바꾸려고 한다. 그렇게 하려는 행동을 바꾸면 원인이 달라지게 되고 그것이 결과도 바꿀 수 있으리라 여기는 것이다. 이는 피해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과론을 뒤집으려는 행동이다. 일어날 사건에 피해자가 연루되지 않.. 더보기
'돌아저씨', 흔한 복수극과는 다른 가치의 드라마 , 복수극 아닌 공감의 방식을 택한 까닭 만일 웃음을 걷어냈다면 SBS 수목드라마 는 얼마나 슬픈 드라마가 됐을까. 뼈 빠지게 회사에서 온 몸을 바쳐 일하다 덜컥 죽음을 맞이하게 됐지만 그것 역시 자살로 덮어버리려는 현실. 돌연사니 과로사니 하는 사인들이 분명하지만 그 노고를 인정해주기는커녕 부정하고, 그 노고의 과실 또한 가로채는 현실. 무엇보다 모두의 기억 속에 그런 식으로 마지막을 남겨버리고 떠나는 이의 마음이라니. 아마도 억장이 무너질 이야기다. 또한 이러한 가장의 죽음은 그 가족의 슬픔이자 비극이기도 하다. 김영수(김인권) 과장의 죽음으로 그의 가족들은 냉혹한 현실에 내몰린다. 당장 살 길이 막막한 그의 아내 다혜(이민정)는 발도 딛기 싫을 남편이 죽은 그 백화점에서 일한다. 무엇보다 자살로 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