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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진짜보다 더 재밌는 '1박'표 낚시 복불복 책 한 권으로도 제대로 놀 줄 아는 이젠 계획이 틀어져도, 책 한 권만 있어도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 제주도편이 보여준 건 오히려 계획에서 틀어질 때 이 여행 버라이어티는 훨씬 더 재밌어진다는 것이었다. 은 본래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가 최종 목적지였지만 풍랑 때문에 배를 탈 수 없게 되자 마라도가 멀리 보이는 하모 해수욕장에서 복불복을 했다. 작년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섬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 출연자들로부터 플랜 B가 없다고 비난받았던 제작진들은 나름 준비한 해녀복을 챙겨 입고 이른바 ‘해녀 올림픽 3종 경기’를 했다. 바람이 쌩쌩 부는 해수욕장에서 해녀복을 입은 출연자들은 코끼리코를 하고 달리기, 멀리 뛰기 그리고 바닷물에 살짝 앉아 손뼉으로 상대방 넘어뜨리기를 했다. 지극히 단순한 복불복이지만 해.. 더보기
'1박'부터 '삼시세끼'까지, 예능 텃밭 된 농촌 이젠 같은 외국인 예능도 농촌으로 이젠 외국인들도 농촌으로 간다? 2% 시청률에서 허덕이는 MBC 이 꺼낸 카드는 농촌이다. 은 강원도 모운동 마을을 방문해 현지 주민들과의 1박2일을 보내는 장면을 내보냈다. 워낙 침체의 늪이 깊어 그다지 큰 효과가 즉각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껏 나왔던 의 그 어떤 장면들보다 이 시골 어르신들과 외국인들의 만남은 각별하게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몇 안 되는 집들에 홀로 살아가시는 어르신들과 외국인들의 만남. 그 장면 자체로도 왠지 모를 뭉클함을 전해주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어르신들과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여준 강남이나, 첫 출연이지만 정이 느껴지는 터키의 핫산, 어르신들 앞에서 ‘곰 세 마리’를 부르며 ‘재롱잔치’를 한 후지이 미나, 할머니를 쉬게 해주려고 열.. 더보기
'파라다이스 목장', 이 특이한 멜로는 어떻게 가능할까 '파라다이스 목장', 제주도를 닮은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이란 드라마의 멜로는 특이하다. 이미 한 번씩 결혼하고 이혼한 남녀들이 제주도 목장을 배경으로 다시 만난다. 이혼했던 이다지(이연희)와 한동주(최강창민)는 한 집에서 살지만 부부도 아니고 연인도 아니다. 리조트 개발에 대한 지역주민의 동의서를 얻기 위해 한동주가 이다지의 집에 들어온 것. 그 뿐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그렇지만 진짜 그뿐일까. 이 두 사람은 여전히 부부처럼 툭탁거리고 싸우면서도 자꾸 과거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고, 서로를 도와주려 애쓴다. 부부도 아니고 연인도 아니지만 때론 부부 같고 때론 연인 같다. 이런 두 사람 사이에 서윤호(주상욱)라는 엄친아가 끼어든다. 성공한 리조트 투자자인 그는 이다지의 풋풋함에 빠져든다. 이다지 역시 .. 더보기
‘인생은 아름다워’, 그 공간의 미학 ‘인생은 아름다워’, 왜 제주도 펜션일까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의 공간은 제주도의 펜션이다. 물론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은 매력적이지만, 제작을 염두에 두고 보면 제주도라는 공간은 난점이 더 많다. 일단 거리가 너무 멀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촬영을 위해 제주도에 모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고, 모여서 촬영을 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바람이 많이 불고 기상도 수시로 변해 촬영이 지연되기 일쑤다. 혹 뜻밖의 상황을 맞이해 비행기라도 뜨지 않게 되면 편집이 늦어져 방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왜 하필 제주도의 펜션일까. 물론 추정이지만, 아마도 제주도라는 공간이 갖는 의미가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작품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드라마는 결코 쉽지 않은 가족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