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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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 닮은 이정은, 차승원의 절망도 안아줄까(‘우리들의 블루스’)동그란 세상 2022. 4. 13. 11:07
이정은과 차승원으로 연 ‘우리들의 블루스’, 무슨 이야기를 건네고 있나 “성질 그 때 터프하고 어쩌다 웃을 때는 따뜻하고 밝고 뽀송뽀송 예뻤지개. 패기도 있고. 그 때 우리 다 그랬지개.” 깔깔 웃으며 바닷가에서 뛰놀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그 때 난 어떤 모습이었냐고 묻는 한수(차승원)에게 은희(이정은)는 그렇게 말한다. 은희의 그 말을 들으며 한수도 그 때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묻어난 시선으로 바다를 바라본다. “그치? 가끔 너무 가난히 싫어서 괜히 울컥하긴 했어도 그 때 나 니들하고 놀 때 곧잘 웃기도 했어 그치? 지금처럼 재미없고 퍽퍽한 모습은 아니었어. 그치?” 하지만 이제 40대 후반, 오십 줄을 앞두고 있는 한수는 삶이 재미없고 퍽퍽하다. 빚에 허덕인다. 아내와 딸을 골프 유학을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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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성동일·김희원, 그 어설픔이 공블리를 웃게 한다는 건옛글들/명랑TV 2020. 6. 29. 11:23
'바퀴 달린 집', 이 시국에 정확히 취향 저격한 까닭 쳐다보고 있으면 눈이 파래질 것 같은 바다를 앞마당으로 두고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일 것만 같다. tvN 예능 이 두 번째로 간 곳은 바로 제주도 바닷가. 한적한 그 곳에 집(?)을 세워둘 수 있다는 건, 코로나 시국에 집에서 콕 박혀 지내야 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로망이 아닐 수 없다. 저런 곳에 집을 가져갈 수 있다면... 은 단순하지만 바로 그 점 하나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제주도의 어느 한적한 바닷가에 집을 세워두고 밥을 해먹는다. 마침 손님으로 찾아온 공효진은 집주인들인 성동일과 김희원 그리고 여진구에게 활기를 만들어낸다. 그 활기는 손님이 왔으니 편안하고 풍족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만들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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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온갖 오해와 루머도 어쩌지 못한 백종원의 창대한 꿈옛글들/명랑TV 2020. 1. 15. 14:53
‘골목식당’ 백종원과 돈가스집의 꿈, 골목 넘어 제주도 살릴까 포방터 시장에서 제주로 옮겨 첫 오픈한 돈가스집은 첫날부터 문전성시였다. 전날 밤 11시부터 줄을 섰다는 첫 번째 손님은 새벽 2시경부터 자기 뒤로 줄이 세워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다음 날 아침 돈가스집을 찾은 백종원은 길게 주차장까지 빙빙 돌아 이어진 줄을 보고 경악했다. 첫날부터 그 정도로 손님들이 몰려올지는 예상 밖이었기 때문이다. SBS 이 공교롭게도 100회를 맞아 보여준 건 제주에 오픈한 돈가스집이었다. 가게도 넓어졌고 주방도 훨씬 커졌지만 사장님 부부 내외는 그만큼 적지 않은 부담과 책임을 느끼는 것 같았다. 사장님은 몸살을 앓아 힘겨워 했고, 아내분은 척척 컴퓨터처럼 돌아가던 머리가 멍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장사에서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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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만난 사이’ 유재석과 이효리, 게임하던 그들 일만해도 힐링옛글들/명랑TV 2019. 8. 26. 10:34
'일로' 이효리에게 한 수 배운 유재석, 이 기묘한 힐링의 실체 마치 유재석이 이효리에게 한 수 배우는 느낌이다. tvN 에서 유재석은 그간 방송에서 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른바 스타 MC로서 끝없이 ‘토크’에 ‘토크’를 이어가고, 틈만 나면 웃음을 주기 위해 갖가지 게임을 진행하던 유재석이 아니었던가. 물론 그 습관은 하루 종일 녹차 밭에서 일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도 여전하지만, 이효리는 그런 그의 진행병을 잔가지 치듯 툭툭 잘라내며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그대로인 일에 집중하려는 상반된 모습으로 의외의 케미를 만들었다. 제주도의 녹차밭에서 이효리와 그녀의 남편 이상순과 함께 하루 동안 일하게 된 유재석은, 7년 동안 방치되어 키 높이 이상으로 자란 녹차밭의 잡초와 넝쿨 그리고 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