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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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근본 없는 예능에 대중들은 마음을 열게 됐을까옛글들/명랑TV 2016. 5. 16. 09:34
와 , 웃음에 대한 진정성 ‘근본 없는’ 예능. ‘언리미티드’. 최근 강호동이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에 덧붙여져 있는 수식어들이다. ‘근본 없는’ 예능은 JTBC 이 주창하고 있는 것이고, ‘언리미티드’는 에 붙어 있는 부제다. 이 ‘근본 없는’ 예능이라고 지칭하는 건, 어떤 정해진 포맷이 없이 오로지 웃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대본이 있을 리 없고 그저 상황만 주어지며 그 안에서 출연자들의 드립이 난무한다. 상황극이건 콩트건 아니면 개인기건 아무 상관이 없는 이 ‘근본 없는’ 예능은 그래서 웃음이라는 지향점 하나로 빵빵 터트린다. 전학생 콘셉트로 게스트를 초대해 주고받는 대화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토크쇼의 완전히 다른 버전이다. 마치 가 점집을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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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에릭 보러 왔다가 서현진이란 보물 발견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5. 11. 09:00
서현진, 로맨틱 코미디가 어울리는 배우 서현진이 이렇게 존재감 있는 배우였던가. tvN 월화드라마 의 캐스팅만 두고 봤을 때 단연 주목되는 배우는 에릭이다. 많은 여성 시청자들은 에릭 때문에 그가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에 시선을 주었을 게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한 에서 시청자들은 의외의 로맨틱 코미디가 잘 어울리는 보물을 발견했다. 바로 오해영 역할의 서현진이다. 사실 서현진의 가능성은 에서 보인 바 있다. 먹방이 기본인 에서 그녀는 정말 ‘잘 먹는’ 연기와 코믹하면서도 달달한 멜로 연기를 그녀만의 색깔로 보여주었다. 이란 작품은 그녀의 이 가능성을 온전한 확증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온전히 자신을 내려놓은 듯 때론 과장된 느낌으로 때로는 진정성이 묻어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서현진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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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2',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기다려온 이유옛글들/명랑TV 2016. 3. 24. 08:47
쿡방은 끝물? 은 다르다 쿡방은 끝물인가? 사실 너무 많은 쿡방, 먹방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이제 식상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tvN 을 보는 시선은 약간 다르다. 그저 방송으로서의 재미만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은 실제로 요리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요리무식자들이 주방 문턱을 넘는 것을 수월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물론 있다. 때로는 과해 보이는 양념이나 편법처럼 보이는 간단한 레시피. 그것이 ‘집밥’이라는 의미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선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집밥’은 당연히 ‘엄마의 밥상’이라는 그 고정관념에서 비롯되는 일일 수 있다. 집밥을 그저 집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밥 정도로 내려놓고 보면 요리에 대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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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의 가족드라마, 막장을 이겨낼 것인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2. 9. 09:50
, 김수현 작가의 가족드라마 비기닝 과연 김수현 작가의 가족드라마는 통할 것인가. 사실 가족드라마는 더 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구시대의 유물처럼 여겨져 왔던 게 사실이다. 지금의 드라마판을 보라. 지상파 드라마들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드라마는 이제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물론 가족드라마의 전형이랄 수 있는 KBS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가 여전히 시청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관습적 시청을 빼놓고 보면 가족드라마가 화제가 되는 일은 거의 사라진 지 오래다. 그래서인지 지상파는 가족드라마의 자리에 자극을 잔뜩 집어넣은 막장드라마를 세워 놓았다. MBC는 그 첨병 역할을 했다. 막장의 대모 임성한 작가가 일일드라마를 두 차례에 걸쳐 150회 가까이 이끌며 갖가지 논란을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