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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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와 '마리텔', 혁오와 김영만에 열광하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7. 20. 09:52
의 혁오와 의 김영만 가요제 특집에서 정형돈은 함께 파트너가 된 밴드 혁오를 “스타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밴드 혁오를 만나러 간 정형돈은 왜 방송에서 말을 잘 하지 못했냐며 편안하게 하라고 그들의 등을 두드린다. 하지만 정형돈은 밴드 혁오가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처럼 소통하기 힘들다는 걸 발견한다. “도대체 너희들 정체가 뭐냐”고 묻자 “혁오요”라는 당연하고 단순하지만 엉뚱한 답변이 돌아온다. 가요제 특집의 첫 방송에서 유재석은 혁오의 보컬 오혁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10여 년 인터뷰 중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고, 박명수는 왜 말을 안 하냐며 게스트에게 버럭 호통을 치기도 했다. 밴드 혁오는 그러나 진심으로 어색해했다. 예능 아니 TV와는 어울리지 않는 답변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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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의 김수현 활용법, 이러니 당해낼 수 있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6. 6. 11:10
박지은 작가의 캐릭터 운용, 놀라운 까닭 김수현의 최대 장점은 무엇일까. 어린 나이지만 하는 행동은 어른스럽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의 외모와 목소리에서 나온다. 그는 아직 고등학생을 연기해도 될 만큼 동안이지만 목소리는 꽤 신뢰를 주는 굵직한 톤을 갖고 있다. 그러니 연상녀들에게는 이만한 매력이 없다. 어딘지 듬직한 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극강 동안의 연하란 연상녀들에게는 다 갖춘 존재로서 다가온다. 의 도민준은 그래서 김수현에게 맞춤이었다. 아니 어찌 보면 김수현이라는 연기자를 위해 도민준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한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늙지 않는 존재로 연하의 외모를 갖고 있지만 연상들도 기댈 수 있을 만큼의 경험치와 지적 능력을 모두 갖춘 도민준은 김수현이라는 인물을 판타지적으로 재해석한 것만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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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의 삼시세끼는 왜 이렇게 다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 29. 09:58
, 짜장면 한 그릇에도 담기는 은유 결국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 흔히 우리가 하는 이 말은 상황에 따라 너무나 다른 뉘앙스로 읽힌다. ‘먹는다’는 건 가장 기본적인 삶의 본질이라는 뜻도 되지만 그것은 또한 욕망의 다른 표현으로 읽히기도 하기 때문이다. SBS 월화 드라마의 의 ‘먹는다’는 표현이 그렇다. 이 드라마에서는 짜장면 한 그릇을 먹어도 그 먹는 행위에 남다른 은유가 담긴다. 검찰총장이 된 이태준(조재현)과 그를 검찰총장 만들었으나 그에게 배신당한 박정환(김래원) 검사가 함께 먹는 짜장면은 그들의 관계를 그대로 상징한다. 처음에는 같이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을 상징하던 짜장면이지만 관계가 틀어지고 나자 서로 다른 중국집의 짜장면이 맛있다고 의견이 갈린다. 그렇게 영원히 틀어질 것 같았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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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4', 도대체 당락의 기준이 뭘까옛글들/명랑TV 2014. 11. 25. 09:45
'K팝4', 극찬 받은 이진아에 남는 찜찜함 “우리보다 잘 하잖아. 우리보다 잘 하는 사람 어떻게 심사해.” 에 출연한 이진아양의 자작곡 ‘시간아 천천히’를 듣고 심사위원 박진영은 극찬의 끝을 보여주었다. 듣는 내내 거의 황홀경에 빠진 듯한 그의 표정이 이어졌고 듣고 나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이라며 흥분했다. 그는 이진아를 ‘아티스트’라고 불렀고, 심사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심지어 “합격 버튼을 누르기 민망할 정도”라고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들어보지 못한 음악”이라고 평가했다. 극찬세례는 유희열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꿈꿔왔던 여자 뮤지션의 실체를 여기서 본 것 같다”는 표현까지 썼다. 양현석은 “인디뮤지션이 메이저로 성공하는 건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