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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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험자는 빠져 나올 수 없는 '집밥 백선생'의 세계옛글들/명랑TV 2016. 8. 18. 08:40
의 맛을 구성하는 여섯 가지 레시피들 tvN 을 그냥 시청하는 것과 그걸 보고 한 번 따라 해보는 것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그냥 보는 것이야 음식을 소재로 한 토크쇼에, 쿡방과 먹방을 덧붙여놓은 정도지만, 직접 따라서 해보는 건 마치 하나의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번 성취감을 맛본 후에는 프로그램이 완전히 달리 보인다. 파, 양파 같은 기본 재료들도 심상찮게 보이고 그걸 볶거나 삶거나 하는 조리 과정도 새롭게 다가온다. 재료를 달리해 저 조리방법으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들이 조금씩 머리 속에 떠오른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 재료가 공개되면 미리부터 마트로 가 그 재료를 사 놓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도대체 이 나한테 무슨 마법을 건거야 하는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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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논쟁 속, 백종원 프로그램이 가진 효용성옛글들/명랑TV 2016. 4. 7. 08:52
황교익 주장 100% 맞지만, 쿡방 효용성 분명 있어 연일 설탕 논쟁이다. 이 작정하고 ‘설탕전쟁’이란 아이템으로 그 이슈를 던졌다면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그 전면에 섰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설탕을 마구 사용하는 쿡방들에게 따가운 일침을 날렸다. “백종원을 디스하는 것이 아니다. 설탕 처발라서 팔든 먹든, 그건 자유다. 욕할 것도 없다. 문제는 방송이다. 아무 음식에나 설탕 처바르면서 괜찮다고 방송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 따지는 것이다. 그놈의 시청률 잡는다고 언론의 공공성까지 내팽개치지는 마시라, 제발.” 백종원이 설탕 논쟁의 전면에 서게 된 것은 한때 MBC 에서 설탕을 넣는 장면을 ‘설탕 폭포’라는 CG와 함께 보여주면서 그에게 설탕을 많이 쓴다는 이미지가 생기면서다. 사실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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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집밥 백선생2', 김치볶음밥으로 시작한 까닭옛글들/명랑TV 2016. 3. 31. 10:04
김치볶음밥 하나로 살려낸 의 묘미 시즌2로 돌아온 은 왜 첫 요리로 김치볶음밥을 했을까. 사실 시즌1을 통해 더 복잡한 요리들도 선보였던 바 있다. 함박스테이크를 했던 적도 있고, 김치찌개도 고급지게 만들어 보인 적도 있었다. 그러니 시즌2라면 무언가 더 그럴싸해 보이는 요리를 선택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의 첫 번째 선택은 가장 간단해 보이는 김치볶음밥이었다. 이것은 이 여타의 쿡방이나 요리 프로그램과 무엇이 차별화되어 있는가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은 대단한 일품요리가 목적이 아니다. 누구나 냉장고를 열면 있는 재료들로 누구나 할 수 있을 법한 요리를 더 맛깔나고 고급지게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것. 심지어 요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보고 나서는 시도해보고 싶게 만드는 것. 그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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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2',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기다려온 이유옛글들/명랑TV 2016. 3. 24. 08:47
쿡방은 끝물? 은 다르다 쿡방은 끝물인가? 사실 너무 많은 쿡방, 먹방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이제 식상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tvN 을 보는 시선은 약간 다르다. 그저 방송으로서의 재미만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은 실제로 요리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요리무식자들이 주방 문턱을 넘는 것을 수월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물론 있다. 때로는 과해 보이는 양념이나 편법처럼 보이는 간단한 레시피. 그것이 ‘집밥’이라는 의미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선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집밥’은 당연히 ‘엄마의 밥상’이라는 그 고정관념에서 비롯되는 일일 수 있다. 집밥을 그저 집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밥 정도로 내려놓고 보면 요리에 대해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