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 드라마 썸네일형 리스트형 누가 그래? 김희선이 연기를 못한다고 김희선은 어떻게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나 은 종영했어도 연기자 김희선은 남았다? 너무 호들갑을 떨건 없다. 그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그녀가 연기자의 길로 전향했음에도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겨우 이 작품을 통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고, 그렇다고 그녀의 연기가 아직까지는 중견의 모양새를 갖추었다고 말하기는 애매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김희선의 태도다. 그녀는 확실히 연기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과거 톱스타로서 그녀가 하는 말투나 그녀가 입은 옷과 그녀의 스타일이 모두 화제가 되던 시절의 김희선은 확실히 아니라는 점이다. 그녀는 진지해졌다. 과거 그저 그런 신데렐라 이야기의 트렌디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연기라기보다는 김희선이라는 당대의 아이콘을 그대로 보여주는 선에 머물렀다면 최근 그녀의 행보는 그런 .. 더보기 ‘떼루아’, 햇와인일까 숙성와인일까 ‘떼루아’의 트렌디한 구조, 넘어서려면 ‘떼루아’를 와인으로 친다면 갓 나온 햇와인일까, 아니면 좀더 숙성을 두고 봐야 하는 와인일까. ‘떼루아’의 여주인공 이우주(한혜진)는 맞선 자리에서 두 시간째 와인이 어쩌고 저쩌고 잘난 척을 하는 상대방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딴 와인얘기 하지말고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해요, 그게 예의니까.” 이 대사는 우리가 흔히 와인하면 떠올리는 그 우아한 척 폼잡아가며 마시는 술이라는 편견을 깬다. 전통주를 담그는 그녀에게 술이란 “간판보고 찾는” 것이 아니라, “맛이 좋으면 간판 없이도 몰리는” 그런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강태민(김주혁)은 전설적인 와인 샤토 무통 마이어 1945년 산을 찾아오라는 특명을 받고 프랑스로 날아간다. 강태민이 1억5천만 원을 주고 산 그 와인이.. 더보기 트렌디를 넘어서는 ‘커프’의 사랑법 청춘의 순수함과 솔직함이 차별점 “오늘 완전히 드라마 찍었어요.” ‘커피 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윤은혜)이 최한결(공유)에게 웃으며 건네는 말이다. 그런데 상황을 보면 그게 웃을만한 일은 아니다. 둘이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 할머니가 돈 때문이냐며 헤어질 것을 강요하는 장면을 두고 한 말이기 때문이다. 고은찬의 말처럼 이런 장면은 드라마에서 흔히 등장하는 장치다. 그런데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주인공들은 보통의 드라마가 하듯 반응하지 않는다. “촌스럽게 왜 그래?” 할머니의 반응에 한결이 이렇게 말하듯, 그런 반응은 적어도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는 ‘촌스러운’ 것이다. “우리 결혼할까? 물론 결혼 안 하고 그냥 살 수도 있지만 아이가 3일은 우리 집, 3일은 당신 집 이렇게 사는 건 이상하잖.. 더보기 ‘환상의 커플’, 만화적 감수성으로 트렌디를 깨다 만화적 감수성과 드라마의 만남 ‘풀 하우스’, ‘궁’의 경우에서 보았듯이 만화와 드라마와의 공생 관계는 이제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올드 보이’, ‘타짜’, ‘아파트’, ‘다세포소녀’, ‘데스 노트’ 등의 성공은 만화가 가진 상상력의 힘과 탄탄한 드라마성, 그리고 캐릭터에다가 그 자체로서 영상화가 가능한 비주얼의 힘이 더해져 이루어진 것이다. 물론 원작 만화의 매니아들이라면 이러한 작품들이 원작만 못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화를 보지 못한 대부분의 시청자, 혹은 관객들은 영화, 드라마를 통해 그 존재를 알게 되고 만화를 찾아보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런 작품들의 성공이 단순히 만화가 가진 그런 장점들 때문만일까. 더 중요한 것은 이제 우리에게 만화적 감수성..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