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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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눈물, 기억까지... 버라이어티쇼의 리얼 추구옛글들/명랑TV 2009. 6. 8. 07:08
'무한도전'의 기억력 퀴즈, '남자의 자격'의 눈물 버라이어티쇼의 리얼리티에 대한 추구는 어디까지일까. 연기가 아닌 실제상황을 연출해내기 위한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실험은 땀과 눈물에 이어 심지어 기억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남자와 눈물'이라는 미션으로 진행된 '남자의 자격'은 웃음을 주는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는 이색적으로 남자들이 눈물을 흘리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남자가 눈물을 흘린다'는 이 기막힌 설정은 그러나 '울고 있어도 웃음이 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무한도전 - 궁밀리어네어'편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패러디해 퀴즈쇼를 표방했지만 그 핵심은 '인간의 기억력'이란 새로운 영역을 리얼 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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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일밤', 진짜 문제는 뭘까옛글들/명랑TV 2009. 6. 3. 01:27
새로운 아이템보다는 캐릭터의 호감도가 더 큰 문제 지금 '일밤'이 처한 위기 상황은 한때 SBS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처했던 그것과 유사하다. '새로운 코너를 계속해서 시도해보고, 형식을 바꿔보기도 하지만 상황은 좀체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백약이 무효'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그런데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장수 버라이어티쇼가 왜 갑자기 이런 문제에 봉착한 걸까. 우선 지적되어야 할 것은 '일밤'을 대표할만한 MC가 부재하다는 점이다. 현재 '일밤'에는 신동엽, 김용만, 탁재훈, 김구라, 신정환, 이혁재가 '퀴즈 프린스'에 투입되었고, 소녀시대의 '공포영화제작소'에는 소녀시대, 유세윤, 조혜련, 김신영이, 또 '우리 결혼했어요'에는 황정음과 김용준 커플을 중심으로 신영일, 오영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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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인 그들, 아마추어 같이 왜?옛글들/명랑TV 2009. 4. 22. 00:01
아마추어리즘이 예능의 새 트렌드가 된 사연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이 유행어만큼 작금의 예능 트렌드를 보여주는 게 있을까. ‘개그콘서트’의 종료된 코너 ‘많이 컸네 황회장’에서 황현희가 히트시켰던 이 유행어에는 “알 거 다 아는 사람들끼리 왜 이러냐”는 핀잔이 들어있다. 그런데 이 말이 웃음을 주는 것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실상은 아마추어 같은 유치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황현희는 조직의 회장이지만 체신머리 없이 일개 실장과 사소한 말싸움을 하면서 이 말을 내뱉는다. 프로라면 보여주지 않을 속내가 살짝 드러났을 때 터져 나오는 웃음. 아마추어리즘은 이렇게 리얼리티 시대에 예능의 새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너는 내 운명’에서 발연기 논란을 빚었던 박재정이 ‘상상플러스’의 MC로 자리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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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버라이어티 3종세트 시대, 왜?옛글들/명랑TV 2009. 4. 9. 11:28
'1박2일', '패떴', '남자의 자격', 그 삼색여행의 묘미 여행은 되는 아이템이다.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에 여행이 갖는 메리트는 분명하다. 여행에는 현실에서 탈출한다는 판타지가 있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의외의 사건이 주는 리얼리티가 있으며 때론 현재의 나를 바꿔보기 위한 도전이 있다. 이 판타지와 리얼리티 그리고 도전의 요소는 그대로 작금의 리얼 버라이어티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무한도전'의 한 부분에서 파생되어 나온 '1박2일'의 성공은 '패밀리가 떴다', '남자의 자격'으로 그 여행 버라이어티의 범주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1박2일'은 스스로 야생버라이어티를 주창하고 나선 것처럼 '고생하는 여행'을 특징으로 한다. 까나리 액젓과 야외취침을 두고 벌이는 복불복 게임이 이 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