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네2’, 추운 아이슬란드라서 뜨끈한 뚝배기의 훈훈함이 더 크다

서진이네2

“도움을 주신 분들. 여기 공사해 주신 분, 다른 곳 섭외해 주신 분...” tvN ‘서진이네2’에서 ‘초대의 날’이 뭐냐고 묻는 최우식에게 제작진은 그 취지를 설명해준다. ‘서진뚝배기’가 개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던 분들을 초대하는 날이란다. 

 

사실 기존 ‘윤식당’이나 ‘서진이네’에서 이처럼 현지 개업에 도움을 주신 분들은 손님으로 찾아온 바 있다. 그래서 맛난 한 끼를 드시는 와중에 자신이 현지 식당을 위해 어떤 걸 했다는 걸 깜짝 알려주는 것으로 반가움을 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아이슬란드에서 펼쳐진 ‘서진이네2’는 첫 날부터 오픈런하는 손님들 때문에 그런 분들이 문앞에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생겼다. 굳이 ‘초대의 날’이라고 이름 붙여서 그 하루를 도움 준 분들만 받는 날로 한 건 그런 이유였다. 

 

‘윤식당’부터 ‘서진이네’까지 거치며 이들 현지에서 한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놓는 어찌 보면 단순해보이는 서사가 지금껏 여러 스핀오프들까지 만들어지며 성공해왔던 데는 이들 프로그램만이 갖는 독특한 지점이 있어서다. 그건 그저 출연자들이 만든 한식이 얼마나 맛있었나를 확인하는 즐거움만이 아니다. 오히려 손님들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아낌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불러 일으키는 흐뭇한 감정 같은 것들이다. 

 

음식이 주는 포만감이 기본이지만, 그 음식에 담긴 정성이 전해주는 마음의 포만감 같은 게 ‘서진이네’에는 있다. 그래서일까. ‘서진이네2’가 추운 아이슬란드에서 뜨끈한 뚝배기를 내놓는 그 광경은 음식 그 이상의 정서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추워 종종 걸음으로 걷는 사람들이, 서진뚝배기를 찾아와 뜨끈한 국물과 지글지글 소리를 내는 돌솥비빔밥을 먹는 그 광경이 주는 훈훈함이라니.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들을 위한 ‘한 뚝배기’는 그래서 더더욱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아끈다. 찾은 손님들 중에는 출연자들이 머물 숙소를 제공해준 셰프도 있고, 현지 코디와 통역울 도와준 분들도 있으며, 서진뚝배기를 예쁘게 장식한 식기들을 제공한 분들은 물론이고 운전 담당으로 촬영에 도움을 준 분도 있다. 현지인도 있지만 그 곳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도 있다. 그러니 이들의 면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대접해드리고픈 마음이 절로 생겨난다. 

 

이 날의 셰프는 정유미가 맡았고, 그가 내놓을 특별 메뉴는 ‘육전비빔국수’다. 맛있게 뽑아낸 국수를 달콤 새콤한 장에 비벼 그 위에 보기에도 먹음직한 계란 입힌 육전을 얹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도는데, 그걸 맛볼 손님들이 얼마나 그 맛을 즐기며 행복감을 느낄지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또 이 가게의 시그니처처럼 되어 있는 ‘돌솥비빔밥’을 시킨 한 손님은 지글지글 내는 소리가 너무 좋다며 조용히 그 소리를 듣는 모습을 보여준다. 따뜻한 음식들이 뚝배기 안에서 온기를 잃지 않고 끓는 것처럼, 전해지는 마음들도 더 따뜻해진다. 

 

마침 최우식의 생일을 맞아 깜짝 이벤트로 마련된 생일상도 조촐한 미역국에 카레 그리고 케이크지만 일찍 일어나 음식을 준비한 정유미와 케이크, 선물 등을 사온 박서준의 마음이 담겼다. 너무나 추운 아이슬란드지만 그래서 역설적으로 더 따뜻해지는 마음들. 이것이 ‘서진이네2’가 시청자들에게 주는 정서적 행복감이 아닐까. 추운 날들이어서 오히려 더 아름답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오로라와 눈송이들 같은 그런 행복감 혹은 포만감. (사진:tvN)

‘스페인하숙’, 마음까지 푸근한 차승원의 한 끼와 유해진의 금손

매일 먹는 밥 한 그릇이지만, 어떨 때는 그 한 그릇이 남다른 포만감을 주기도 한다. 특히 스페인 이역만리에서 수십 킬로를 빵을 씹어 먹으며 며칠씩 걸어온 순례자들이라면 어떨까. 그들에게 느닷없이 제공되는 따뜻한 밥 한 그릇에 제육볶음, 된장찌개는 남다른 포만감을 주지 않을까. 단지 배가 부른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지는 포만감.

tvN <스페인 하숙>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어느 작은 마을에 ‘한국식 스타일’로 알베르게를 운영하겠다고 나선 뜻은 아마도 그런 마음의 포만감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알베르게에 굳이 ‘스페인 하숙’이라고 우리 식의 이름을 떡하니 붙여놓고 하숙집 특유의 정감을 더해놓은 건 그래서일 게다. 실제로 그 한글 푯말을 보고 찾아와 리셉션에서 유해진을 마주한 한 우리네 순례자는 “여기가 한국인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페인 하숙’은 그래서 유해진이 새벽이면 일어나 ‘아침마다’ 조깅을 하며 마주하는 이국의 작은 마을 풍광이나, 차승원과 배정남이 그 날의 식단을 위해 마을로 나가 장을 볼 때를 빼놓고 보면 우리나라의 하숙집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해진의 유쾌한 너스레나 차승원의 아끼지 않고 퍼주는 음식에 고향의 인심이나 정 같은 게 느껴져서 더더욱,

특히 차승원이 하루 종일 준비해서 내놓는 밥 한 끼는 너무나 정성이 느껴져 보는 이들마저 흐뭇하게 만든다. 첫 날 ‘스페인 하숙’을 찾은 한국인 순례자의 저녁 한 끼를 마치 임금님 밥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 그렇다. 한국에서 가져온 엿기름 티백을 이용해 디저트용 식혜를 만들고,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만든 제육볶음과 된장찌개에 쌈 채소, 직접 만든 쌈장까지 정성이 담겼다. 후식으로 커피는 물론이고 식혜와 과일 그리고 파이까지 내주는 차승원의 모습에서 기분 좋아지는 건 그것이 장사가 아니라 ‘손님 대접’의 마음이 느껴져서다.

새벽에 일어나 밥을 안치고 미역을 불려 고기로 국물 맛을 낸 따뜻한 미역국을 끓여내고, 아침식사를 주문하지 않은 외국인 손님들을 위해 잼을 바른 빵에 치즈와 계란을 넣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정성스런 도시락을 챙겨준다. 그건 우리네 하숙집에서 느껴지던 남다른 풍경처럼 다가온다. 일이기도 하지만 마치 진짜 엄마처럼 하숙생들을 챙겨주기도 하는 한 끼 밥상에 담긴 푸근함 같은.

유해진은 하숙집의 전형적인 아저씨 모습이다. 뭐 불편한 건 없나 살피고 고장 난 거나 없는 걸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그런 아저씨. ‘이케요(IKEYO)’라고 이케아를 패러디해 붙인 유해진이 만든 DIY 물건들은 투박하지만 그의 손길이 닿아 어딘지 파는 물건과는 다른 정감이 느껴진다. 식기건조대가 부족하다는 말에 물이 밑으로 빠질 수 있게 나무로 결까지 만들어 넣는 세심함이 그렇고, 그럭저럭 쓸 수는 있지만 어딘지 허술한 물건에서 오히려 느껴지는 편안함이 그렇다. 그를 ‘금손’이라 부르는 건 맥가이버처럼 잘 만들어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손길이 닿은 물건의 특별함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장사가 아니라 대접을 하는 차승원의 한 끼나,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그 때 그 때 자신이 직접 만들어내는 유해진의 금손은 바로 <스페인 하숙>이 그 먼 곳까지 가서도 우리식 하숙의 푸근한 느낌을 주는 이유다. 거기에는 자본의 세상에서 살면서 우리가 늘 겪는 거래의 현실을 벗어나, 인간과 인간이 오롯이 마주하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지친 순례자에게 정성을 다하는 대접에 우리가 느끼는 흐뭇함의 정체가 바로 그것이다.(사진:tvN)

‘한끼줍쇼’, 훈훈한 밥 한 끼가 주는 온기의 놀라운 힘

어둑해져가는 골목길. 집집마다 불이 켜지고 저마다의 밥 냄새가 그 길로 스며든다. 어린 시절 골목에서 놀던 아이들은 그 밥 냄새와 함께 들려오는 어머니의 부르는 소리에 아쉬운 놀이를 파장내고 집으로 달려가기도 했었다. 하루의 고단함을 어깨 가득 짊어진 채 집으로 돌아가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 역시 그 밥 냄새가 주는 알 수 없는 푸근함에 이끌릴 것이다. JTBC 예능 <한끼줍쇼>가 굳이 숟가락 하나씩 들고 다시금 골목을 전전하게 된 까닭이다. 

'한끼줍쇼(사진출처:JTBC)'

사실 첫 회가 방영되고 <한끼줍쇼>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거라는 이야기들이 공공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같은 세상에 그 누가 선뜻 낯선 이들, 그것도 카메라를 들고 들어오는 이들을 반갑게 맞아줄 것이며, 나아가 밥 한 끼를 챙겨주는 수고를 감수할 것인가. 그건 자칫 민폐가 되는 일일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 프로그램이 잘 알려지지 않던 초반부만 해도 <한끼줍쇼>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것이 주민들에게는 영 낯선 느낌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오래 걷다 보면 길이 생긴다고 했다. <한끼줍쇼>는 계속해서 그 길을 걸음으로써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에게 그 낯선 느낌을 상쇄시켰고, 무엇보다 그 좋은 취지를 공감하게 했다. 상도동의 골목길을 걸으며 만나는 주민들은 이경규와 강호동이 얼굴만 내밀어도 대충은 그것이 <한끼줍쇼>라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아챘고, 같이 저녁 한 끼를 먹는다는 콘셉트도 미리 알고 있어 먼저 밥을 먹은 어떤 주민은 너무나 안타까워하며 한 끼를 더 먹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성훈과 광희 같은 게스트와 함께 하는 콘셉트로 바뀐 <한끼줍쇼>는 과거 초창기에 강호동과 이경규 둘이 덜렁 동네 한 가운데서 고군분투하던 그 그림에 그나마 함께 기댈 동료가 있다는 안정감을 줬고, 매번 비슷한 패턴으로 흐를 위험성을 게스트의 변화를 통해 넘어설 수 있게 해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국민아빠로 불리는 추성훈이 겨우 한 끼를 함께 할 수 있었던 집에서 낯을 가린다는 아이와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한때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광희가 방문한 집에서 살림의 팁을 알려주는 모습은 그래서 <한끼줍쇼>가 단순한 형식이면서도 어째서 늘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줬다. 

결국 <한끼줍쇼>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머무는 가장 큰 이유는 ‘온기’다. 골목길에서, 그것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길에서 집집을 전전하는 그들을 통해 느껴지는 어떤 한기나 쓸쓸함 같은 것들이 문을 열어준 주민의 집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마치 스르르 녹아 사라지게 만드는 듯한 그 ‘온기’. 그들이 나누는 것은 그저 밥 한 끼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다. 그저 통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실 저녁 시간의 집밥이 주는 그 아련한 그리움과 따뜻함, 포만감 같은 것들은 그 날의 반찬이 주는 풍성함 때문은 아닐 게다. 그것보다는 한 데서 하루를 고생하고 돌아오는 이들이 어쩔 수 없이 느낄 수밖에 없는 ‘허기’가 그저 집에서의 한 끼에 대한 따뜻함을 더욱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망할 거라던 <한끼줍쇼>가 이렇게 살아난 건 그래서 겉으로 보기엔 꼭꼭 문을 닫고 지내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그만큼 이웃과의 온기를 나누고픈 욕망 역시 커지고 있었다는 걸 말해주는 건 아닐까. 강호동과 추성훈에게 문을 열어준 집의 젊은 새댁과 이경규와 광희에게 문을 열어준 집의 아주머니가 강호동과 이경규의 주선으로 서로 통화를 하며 나누는 대화는 그래서 우리를 미소 짓게 한다. “동네목욕탕에서 만나요.” “제가 음료수 한 잔 사줄게요.” 어느새 <한끼줍쇼>의 강호동과 이경규가 걷는 그 길 위에는 주민들도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었다.

꼬꼬면에서 짜파구리까지 예능에 푹 빠진 라면업계

 

꼬꼬면에 이어 이제 짜파구리다. 2011년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가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꼬꼬면은 한국야쿠르트가 그 해 8월 시판에 나서면서 라면업계를 뒤흔들었다. 이른바 ‘하얀 국물’ 라면의 공습. 덩달아 기스면과 나가사키 짬뽕까지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라면시장은 한동안 하얀 국물 열풍에 빠져들었다. 그 열풍은 물론 그다지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 파장은 라면업계로 하여금 방송, 특히 예능 프로그램이 가진 힘을 확인시켜주기에는 충분했다.

 

'아빠 어디가'(사진출처:MBC)

그리고 이번엔 <아빠 어디가>에서 김성주가 만들고 먹방의 지존 윤후가 먹으면서 화제가 된 짜파구리 열풍이다. 짜파구리는 심지어 꼬꼬면 열풍 시절에도 그 아성을 넘보지 못했던 신라면의 벽마저 무너뜨렸다고 한다. 지난 3월 매출 상위 3개 라면인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의 판매 순위가 뒤바뀌었다는 것. 3월에는 짜파게티(37.4%), 신라면(32.0%), 너구리(30.6%), 4월에는 너구리(37.4%), 짜파게티(33.2%), 신라면(29.4%) 순으로 팔렸다는 것이다. 그 순위가 무엇이든 농심으로서는 꼬꼬면 열풍과 신라면 블랙의 부진으로 궂긴 자존심을 제대로 세운 셈이 되었다.

 

만일 라면업계가 방송을 활용한 것이었다면 아마도 그 논란은 클 수밖에 없었을 게다. 하지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으로 우연히 방송을 통해 화제가 된 이후에 그것은 해당 라면업계의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꼬꼬면은 이경규를 광고모델로 전면에 내세웠고, 짜파구리 역시 김성주와 윤후를 모델로 세워 그 방송 이미지를 극대화시켰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진 방송과 라면의 조합은 기막힌 시너지로 이어졌다. 꼬꼬면이나 짜파구리는 물론 애초부터 짜여진대로 방송과 마케팅이 이어지지 않았겠지만 이러다 보면 향후에는 아예 짜고 치는 고스톱에 대한 유혹이 생길 법도 하다. 이만한 열풍을 만들어낼 마케팅이 어디에 있겠는가.

 

도대체 라면의 무엇이 이런 예능 프로그램과의 행복한 동거를 만들었을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을 한 젓가락 집어 후후 불며 먹고 뜨끈한 국물을 마시며 좋아하는 모습은 이제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하디흔한 장면이 되었다. 라면 스프는 <패밀리가 떴다>에서 윤종신의 ‘기적의 레시피’로 국물 요리에 투하되었고, 이제 <정글의 법칙>에서는 살짝 맛만 봐도 정신이 돌아오는 충격적인 맛의 결정체로 그려진다. 또 <진짜 사나이> 같은 군대 소재 예능에서는 ‘뽀글이’ 같은 형태로 군대 시절의 추억을 자극한다.

 

라면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처럼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그 조합이 찰떡궁합이기 때문이다. 서민에게 있어 예능프로그램이나 라면은 닮은 구석이 많다. 모두 적은 돈으로 행복감을 주는 존재들이 아닌가. 예능프로그램이 공감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라면처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마다의 기억과 향취를 가진 소재는 그 어떤 음식보다 훌륭한 소재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라면이 주는 포만감과 공복감의 기억은 서민을 지향하는 예능으로서는 맞춤의 감성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점점 야외로 나가게 되면서 라면은 더 훌륭한 감각적인 소재가 되었다. 야외에서 벌이는 버라이어티에서 음식을 활용하는 것은 프로그램이 단지 시청각의 감각을 넘어서 입안에 침이 고이게 되는 미각과 나아가 공복감이 주는 촉각까지를 자극하기 위함이다. 야외에서 고생하며 배고픈 이들에게 라면 한 그릇이 주는 포만감은 보는 이들마저 행복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꼬꼬면에서부터 짜파구리까지 예능과 만난 라면의 열풍은 물론 방송 프로그램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의 한 방식일 수 있다. 따라서 본말이 전도되어 방송이 특정 상품을 위해 활용된다면 큰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라면이란 존재가 환기시켜주는 기억들은 저마다 소중할 수밖에 없을게다. 그것이 부자이든 가난한 자이든, 나이든 분이든 어린 아이든, 남자건 여자건... 그래서 특정 상품의 방송 활용은 곤란하겠지만, 라면과 예능 프로그램의 행복한 동거는 한동안 계속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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