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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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좀비라니..'알함브라' 현빈이 빠진 상상초월 게임의 세계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2. 11. 10:17
‘알함브라’, 달달한 멜로인 줄 알았는데 놀라움의 연속게임 속에서 죽은 인물이 실제 현실에서도 사망한 채 발견되고, 마치 디지털로 탄생한 좀비처럼 그 죽은 자는 비가 오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음악이 들려올 때 다시 나타나 자신을 죽인 자를 공격한다. tvN 주말드라마 의 이야기 전개는 매 회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처음 제목과 그라나다라는 이국적 풍광 속에서 현빈과 박신혜가 만나는 장면을 보고 이 드라마가 달달한 멜로라고 생각한 분들이 적지 않을 게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첫 회, 그라나다에서 현실을 방불케 하는 증강현실 게임에 빠져버린 유진우(현빈)의 이야기로 보기 좋게 깨졌고, 이 상상을 초월하는 게임의 투자를 두고 라이벌인 차형석(박훈)과의 대결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말미에 1년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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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송재정 작가, 현빈·박신혜에게 어떤 마법 부린 걸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2. 10. 10:01
현빈과 박신혜라 더 믿게 되는 '알함브라'의 가상현실송재정 작가의 전작 드라마인 를 본 시청자라면 tvN 주말드라마 이 이와 비슷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이라는 걸 일찌감치 감지했을 게다. 가 만화와 현실 세계의 경계를 넘나든다면, 은 게임과 현실 세계의 경계를 넘나든다. 하지만 쉬워 보여도 게임이라는 가상과 현실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그것을 시청자들에게 믿게 만들고 나아가 빠져들게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도대체 송재정 작가는 어떤 마법을 부린 걸까.게임과 현실 세계를 넘나들 것이란 암시는 이미 첫 회에 잠깐 등장해 누군가에게 쫓기다 사라져버린 AR게임을 개발한 정세주(찬열)의 이야기로 전해진 바 있다. 그래서 그의 게임에 투자하기 위해 스페인 그라나다에 왔다가 놀라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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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욕과 생존 사이, ‘창궐’의 누가 진짜 야귀인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8. 11. 1. 10:18
'창궐', 시도는 참신하지만 남는 아쉬움들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내놓은 영화 과 은 닮은 점이 있다. 우리 식으로 해석한 좀비 장르라는 점이 그 첫 번째다. 은 좀비 장르의 마니아적인 특성을 훌쩍 뛰어넘어 1천만 관객을 넘어서는 놀라운 흥행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비슷한 건 다소 폐쇄적인 특정 공간에 집중된 좀비 장르라는 점이다. 은 영화의 대부분이 부산까지 가는 KTX와 몇몇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은 제물포항과 궁이라는 두 공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점보다 더 흥미롭게 보이는 유사점은 서구의 좀비 장르와 사뭇 다른 좀비라는 존재에 대한 해석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좀비가 바로 민초라는 시선이다. 에서는 가족이 좀비로 변화해 결국 어쩔 수 없이 싸우게 되는 그 과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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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악역 자처한 현빈이 빈틈 채웠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8. 9. 27. 11:58
‘협상’, 현빈이 만들어낸 독특한 긴장감과 통쾌함제목이 이라 영화 나 일본 만화 를 떠올린 관객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테러리즘의 한 가운데 들어가 세치 혀로 놀라운 협상력을 보여주는 인물들의 이야기. 인질극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하나를 던지는 이들이 만들어가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들...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은 시작은 그런 ‘협상가’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그 끝은 의외의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영화의 핵심적인 재미의 부분이라 스포일러를 되도록 피하고 싶은 그 후반부는 이 영화가 우리 식의 해석을 얼마나 하려 노력했는가를 잘 드러내준다. 영화 은 이미 예고를 통해 모두가 주지하고 있듯이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현빈)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며 협상을 이끌어내는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