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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유퀴즈'·'일로 만난 사이'에 담긴 유재석 토크의 변화 사실 MBC 을 전면에서 이끌면서 특히 몸 쓰는 일(몸 개그부터 리얼 성장드라마까지)을 많이 해왔지만 유재석의 주력은 애초부터 토크에 있었다. 아주 오래 전 에 출연해 에피소드를 털어놓던 때부터 조금씩 진화해온 유재석의 토크는 나 로 오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갖추기 시작했다. 당시 ‘리얼 토크쇼’라는 트렌드 속에서 나 처럼 독한 토크들이 쏟아져 나올 때도 유재석은 ‘햇볕 토크(바람보다는 햇볕이 나그네의 옷을 벗기듯 배려하는 토크)’로 자기만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의 골방토크나 의 목욕탕토크는 그 공간이 갖는 편안함에 유재석의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햇볕 토크’가 더해져 빛을 보았다. 하지만 는 이미 오래전 종영했고, 도 시즌4를 하고 있지만 과거..

‘비긴어게인3’의 즉흥성에 성큼 우리 옆으로 온 음악 풍경만 봐도 이게 실화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이태리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포지타노 전망대. 레몬의 마을에서 레모네이드를 한 컵씩 마신 JTBC 의 가수들은 갑자기 흥이 오른다. 수현의 제안으로 부르게 된 박혜경의 ‘레몬 트리’. 하림의 우쿨렐레 연주가 전부지만 거기에 맞춰 경쾌하게 부르는 수현의 노래에 박정현이 화음까지 맞춰주자 모두의 어깨가 들썩거린다. 사전에 계획된 무대도 아니고 또 사전에 준비한 곡도 아니었지만 오순도순 모여 개다리춤까지 춰가며 부르는 노래는 그 어떤 화려한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보다 더 흥겹다. 역시 준비해 온 관객들도 아닌 행인들이 이들의 노래를 듣고는 발길을 멈추고, 어떤 이들은 그 노래를 카메라에 담는다. 순간 음악..
에서 으로 달라진 토크쇼의 흐름 SBS 가 결국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김수현 작가의 신작 가 주말 시간대에 들어가게 되면서 그 시간대에 있던 가 대신 월요일 밤 시간대로 편성될 것이 유력한 상황. SBS 측은 아직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지만, 는 밀려날 처지에 놓였고 은 더 뜨거운 시간대로 옮겨갈 것이란 건 확실해 보인다. 사실 우연의 일치처럼 보이지만 이 변화는 작금의 토크쇼 트렌드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는 물론 김제동 체제로 바뀌면서 500인의 방청객이 MC 역할을 하는 대대적인 변화를 보여줬지만 생각만큼 효과를 드러내지 못했다. 아무래도 라고 하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건 과거 이경규, 성유리가 함께 했던 전형적인 ‘연예인 토크쇼’일 것이다.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앉혀 놓고..
사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현장을 직접 봐달라는 요청이 많습니다만, 저는 현장 가는 걸 그리 즐기진 않습니다. 일단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게 너무 힘들고, 그렇게 기다리고서 보게 된 현장은 물론 더 생생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오히려 실망감을 가질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다" 싶은 현장의 너무 세세한 상황들을 보고 나면 방송이 주던 그 판타지는 깨지기 마련이죠. 그래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현장이 바로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입니다.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초대권을 얻을 수 있었죠. 물론 저는 일이라 생각하고 봤습니다. 무엇보다 '막귀 논란'이 그렇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 '청중평가단'을 체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그 자리에 앉으면 소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