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최고의 자리에서 프로그램 홍보라니

 

박신혜 2탄이 남았다. 이번 주 <프로듀사> 보다가 루즈한 부분 나올 때 바로 채널 돌리면 박신혜 씨가 나올 거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백상예술대상에서 나영석 PD는 이런 말로 TV부문 대상 수상소감의 마무리를 했다. 예능PD로서는 처음으로 대상을 거머쥔 PD치고는 참으로 싸 보이는수상 소감이 아닐 수 없다. 최고의 자리에서 프로그램 홍보라니.

 

'백상예술대상(사진출처:JTBC)'

그런데 바로 이런 점이 나영석 PD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사실 최고의 위치라는 것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내려올 일만 남았다는 걸 말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나영석 PD가 그 최고의 위치에서 한 것은 깨알 같은 프로그램 홍보였다. 이 얘기는 그런 시상식에서도 그는 여전히 프로그램을 열심히 만드는 PD라는 사실을 되새겨주었다. 최고의 위치에 대상 수상자로 서게 됐지만 다시 저 치열한 촬영현장의 PD로 단번에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 것.

 

그는 예능은 자 붙은 상 받으면 잘 안 된다는 징크스를 얘기하기도 했다. 이건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다. 예능은 가장 낮은 위치에 서 있을 때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서민들의 눈높이를 가장 잘 대변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대상이라는 높이는 더 많은 책임감이나 무게감을 갖게 만든다. 그는 이 불리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이 말에는 또한 그간 예능이 대상을 받지 못해왔던 것에 대한 아쉬움 역시 묻어난다. 왜 예능이 대상을 받는다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될까.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 예능은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되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나영석 PD가 대상을 받은 것에는 이런 편견을 깨는 일이기도 했다.

 

나영석 PD가 백상예술대상의 최고상에 선정된 데는 지금 현재의 대중문화 트렌드가 반영되어 있다. 즉 지금은 바야흐로 예능의 시대다. 잘 만들어진 예능 프로그램 하나가 웬만한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나영석 PD<꽃보다> 시리즈가 만든 해외 배낭여행 트렌드나 실버트렌드, 그리고 <삼시세끼>가 만든 쿡방 트렌드나 유기농 라이프 트렌드가 그 증거들이다.

 

게다가 이제 예능의 주인공은 출연자들이라기보다는 예능을 만드는 PD라는 것이 최근 달라지고 있는 시선이다. 즉 똑같은 아이템을 줘도 어떤 PD가 만드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과거처럼 몇몇 스타 예능 MC들이 프로그램을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굳이 프로그램도 또 출연자도 아닌 나영석 PD를 백상이 선택한 데는 그런 의미도 깔려 있다.

 

그러니 나영석 PD는 본인 스스로 표현했듯이 뜬금없는대상에 겸연쩍어할 필요가 없다. 받을 만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영석 PD의 그 싸 보이는수상 소감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높은 위치에 오른다고 해도 굳이 자신을 저 밑으로 끌어내리려는 그 모습에서는 늘 대중들과 똑같은 보통의 눈높이를 추구하는 그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이러니 그의 깨알 홍보에 기꺼이 넘어갈밖에.

 

입소문이 대세라면, <슬로우비디오>는 만만찮다

 

요즘 과도한 홍보는 오히려 독이 될 때가 많다. 과도한 홍보가 만들어낸 잔뜩 커진 기대감을 작품이 만족시켜주지 못할 때 그 실망감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차태현이 동체시력(남들은 볼 수 없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등장하는 <슬로우비디오>는 그 첫발을 잘 디딘 작품이라고 여겨진다.

 

사진출처:영화 <슬로우비디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차태현이 <슬로우비디오>의 김영탁 감독에게 천만 영화 죽어도 안 나올 거다라고 일종의 셀프 디스를 한 것은 어쩌면 대단히 적절했다고 여겨진다. <슬로우비디오>는 그의 말대로 대단히 빠른 속도로 이어지는 현란한 영화가 아니다. <라디오스타>에 차태현과 함께 나온 김영탁 감독이 자신은 돈 벌면 지루한 영화를 찍을 것이라는 얘기는 틀린 말이 아니다. <슬로우비디오>는 블록버스터들의 틈바구니에서 보면 지루한 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까.

 

물론 이 영화가 지루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슬로우비디오>는 재미있다. 이것은 김영탁 감독이 말하는 지루한 영화라는 뜻이 진짜 지루하다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자극의 방정식 같은 영화에서 벗어난 새로운 재미를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슬로우비디오>는 독특한 영화이고, 그러면서도 그 안에 충분히 대중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다 나아가 사회적인 의미에서부터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지나친 설레발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차태현이 출연해 입소문으로 대박을 터트렸던 <과속스캔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슬로우비디오>도 만일 그 입소문이 작용한다면 충분히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영화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바탕으로 깔려 있고, 그 위에 휴먼드라마의 따스함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이것은 그저 사적인 로맨틱 코미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의미와 삶의 본질까지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차태현의 시선을 따라 남상미와의 멜로 구도를 차근차근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편안한 로맨틱 코미디의 바탕 위에 감독이 가진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덧칠해 놓았다.

 

CCTV라는 관찰 카메라의 시대에 차태현이 그려 넣는 동네와 사람들의 그림들은 영화 연출적으로도 참신하고, 그 자체로도 괜찮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주인공의 동체시력이라는 설정과 CCTV, 그리고 그림은 이 영화가 전체적으로 모든 곳을 카메라가 들여다보는 시대에 본다는 건 어떤 의미를 갖는가하는 꽤 중대한 질문을 던진다.

 

모든 것이 카메라를 통해서만 비춰지고, 그렇게 비춰진 것에 의해서만 의미를 갖는 전시가치의 시대에, 카메라 바깥으로 탈주하고 차츰 직접적인 관계를 통해 온기를 느끼게 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함을 선사한다. 그 따뜻함은 거창한 것이 아닌 소소한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이 움직이는데서 드러난다는 점에서 <슬로우비디오>의 세계가 얼마나 디테일의 감동을 포착하려 애쓰고 있는 지를 느낄 수 있다. 차태현의 동체시력은 어쩌면 그렇게 우리가 지나쳐버리는 세상의 기적 같은 순간들을 포착해내는 영화적 장치처럼 보이기도 한다.

 

차태현의 전작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슬로우비디오>는 그렇게 요란하지 않다. 마치 모든 영화가 천만영화가 되어야 할 것처럼 만들어지고 홍보되지만 <슬로우비디오>는 언감생심 천만을 외치지 않는다. 오히려 조용히 이 작지만 훈훈한 감동이 전해지는 느린 세계를 들여다보라고 속삭인다. <슬로우비디오>는 그 요란하지 않음이, 또 그 속삭임이 더 잔잔하면서도 먹먹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영화다. 이런 영화들이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천만영화같은 거창한 영화들 말고.

 

기부문화, 지나치게 엄격할 이유 있나

 

요즘 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사진들이 인터넷에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온다. 이른바 아이스 버킷 챌린지라는 사회운동의 하나로 희귀병인 루게릭병을 세상에 알리고 또 그 환우들에게 기부도 권장하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벤트다. 지목받은 인물들이 24시간 내에 머리에 얼음을 물을 뒤집어쓰거나 혹은 미국의 ALS 협회에 기부를 하는 일종의 게임처럼 벌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문화라고도 볼 수 있다.

 

'사진출처:이켠의 아이스버킷 SNS'

가끔 정치인들이나 유명인들도 있지만 연예인들이 단연 많다. 아이돌 걸 그룹 베스티의 지목을 받아 유재석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면이 인터넷에 올라온 후 점점 더 많은 연예인들의 행사 참여 동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연예인들의 참여가 점점 많아지면서 행사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들도 조금씩 생겨났다.

 

이켠은 유행처럼 아이스버킷 동영상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그 마음은 인정되지만 루게릭병에 관해서 알고들 하는 건가?”라며 문제제기를 했다. 그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의미에 대해 차가운 얼음물이 닿을 때처럼 근육이 수축되는 고통을 묘사한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그게 엄밀한 이 행사의 의미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따라서 그가 너무 재미 삼아 즐기는 것 같다. 그럴 거면 하지 마라고 일침을 가한 내용은 뜻은 알겠지만 너무 기부 같은 사회운동에 대해 엄격하게만 바라보는 시각이 들어가 있다.

 

물론 이켠은 후에 자신의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한 후 스스로 얼음물을 뒤집어쓰며 행사에 동참하는 뜻을 전했는데, 이 해프닝 속에는 우리가 사회기부에 대한 지나친 엄숙주의를 갖고 있다는 걸 살짝 보여주었다.

 

또 한편에서는 이 행사가 세간의 화제를 모으자 연예인들이 취지와는 상관없이 자기 홍보를 위해 행사에 참여한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클라라와 전효성은 그래서 아이스버킷 릴레이에 참여하고도 좋지 못한 소리를 들었다. 사실 여기에는 언론도 한 몫을 한 부분이 있다. 행사에 참여한 사진을 올리면서 그 뜻을 전하기보다는 오히려 볼륨감이나 속살같은 자극적인 단어들로 이들의 참여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사 자기 홍보를 위해 행사에 참여한다고 해도 또 루게릭병을 알리는 행사지만 거기에 즐겁게 얼음물 세례를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그것이 비판받을 일인가는 의문이다. 이 행사에는 분명히 연예인 같은 유명인들의 자기 과시욕 같은 것들도 들어가 있다. 그게 아니라면 왜 조용히 기부를 하지 SNS상에 굳이 동영상을 올린단 말인가. 흔히들 기부를 한다면 엄청난 의미부여와 진지함을 떠올리지만 바로 그런 점은 기부문화가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스버킷 릴레이가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기부문화가 즐거울 수 있다(fun)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누구나 즐겁게 웃으면서 행사에 참여하고 루게릭병이라는 희귀병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리고 또 기부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것이 약간의 자기 홍보를 담고 있다고 해도 권장될 일이다. 또한 루게릭병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돕는 기부행사까지 고통을 강요할 필요는 없는 일이다. 그것은 루게릭병을 앓는 환우들도 원치 않는 일일 것이다.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기부문화가 너무 엄격하거나 진지함에 빠질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항간에는 얼음물만 뒤집어쓰고 기부는 안한다고 말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부란 반드시 금전적인 것만을 말하는 건 아니다. 행사에 같이 참여하는 것도 어쩌면 또 다른 이름의 기부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기부가 즐거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건 그 어떤 의미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연예인 홍보? 좀 하면 어떠랴. 그걸 통해 행사가 더 즐거워지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면.

 

비로 인해 불거진 연예병 특혜 논란

 

연예병의 특혜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간간히 그런 보도가 나올 때마다 논란이 생겼던 것은 이 문제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민감한 것인가를 잘 말해준다. 군대라는 곳이 어떤 곳인가. 머리를 깎고 군복을 입으면 사회에서 뭘 하다 들어왔건 새로운 체계 아래 누구나 똑같은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당연한 그런 곳이 아닌가. 그런데 연예인이라고 특혜라니. 심지어 군대에서조차 생기는 이 차별이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사진=국방홍보원 어울림 블로그, KTV)

애당초 비와 김태희와의 열애설로 시작된 일이지만 그 열애 사실은 이제 관심 밖의 일이 되어버렸다. 사실 연예인이라고 해도 누군가를 사귄다는 것에 대해 이제 대중들은 관대해진 지 오래다. 하지만 이건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일반병들을 생각해보라. 그들이 군 복무를 하면서 연애를 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그 상대가 김태희란다. 일반병들 입장에서는 역시 연애병이 다르긴 다르다고 생각할 게다. 게다가 김태희라면 군인들에게는 여신이 아닌가.

 

국방부가 부랴부랴 공개한 휴가 내역을 보면 비는 지금껏 병가(7일), 위로휴가(5일), 포상휴가(21일), 특급전사 포상휴가(7일), 외박(10일), 공무상 출장(44일) 등 총 94일을 군 부대 바깥에서 지낸 것으로 발표되었다. 정기휴가는 아직 사용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무슨 휴가 명목이 그렇게 많은지 일단 이해하기 어렵지만 각종 행사에 지원나간 명목으로 대대장이나 단장, 홍보지원대장이 휴가로 포상한 것은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물론 이것도 일반병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 게다). 하지만 44일이나 되는 공무상 출장은 애매하기 이를 데 없다.

 

여기서 공무상 출장이란 각종 행사들에 나가 공연을 하거나 지원을 하기 위해 사용된 외박이다. 스튜디오 녹음 및 안무 연습이 25일, ‘위문열차’ 출연이 19일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외박을 한 것도 문제지만, 그 외박을 오로지 행사 준비가 아니라 사적인 용도로 썼다면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군인으로서 군모를 쓰지 않는 등의 복무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은 비가 과연 군인이 맞나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만든다.

 

김태희와의 열애설이 덧붙여지면서 비의 군복무 특혜 논란이 일파만파 더 커졌지만, 사실 연예병의 특혜 논란은 비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해 10월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실에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역한 연예병 32명의 평균 휴가일수가 75일에 달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것은 평균 휴가일수가 43일인 일반병사의 1.7배에 이르는 수치다.

 

작년에 전역한 붐의 경우, 국방부가 제출한 ‘2008년 이후 입대 연예 사병 현황’ 자료에 의하면 군 생활 중 150일 간의 휴가를 다녀왔다고 한다. 또 가수 신화 출신 앤디는 110일, 다이나믹 듀오의 최재호와 김윤성은 각각 129일, 117일, 그룹 UN 출신의 가수 김정훈은 94일, 배우 이동욱은 91일, 김재원은 90일의 휴가를 보냈다고 한다. 휴가가 가장 많이 나온 붐의 경우 35건의 포상휴가와 홍보 행사에 나가 각 군의 사단, 여단장 등으로부터 31건의 휴가를 받은 걸로 나와 있다.

 

물론 여기에는 연예병만의 특수한 상황도 존재한다. 즉 군에서 연예병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아무래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이들이다 보니 군을 홍보하는데 이들을 투입하는 것이 군으로서는 더 효과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상의 연예병의 존재 근거다. 하지만 연예인의 군 입대를 바라보는 군의 입장과 대중들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군의 입장과 달리, 대중들은 아무리 연예인이라 해도 군 복무는 일반병과 똑같아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다 생각한다.

 

현빈의 사례는 이 부딪침을 가장 잘 보여준 바 있다.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는 사실만으로 대중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은 현빈이지만, 애초 일반 전투병으로 근무시키겠다고 했던 해병대가 결국 현빈을 군 홍보에 지나치게 이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입대당시에 해병대는 현빈에게 홍보병 임무를 맡기려고 했다가 논란이 되자 백령도 해병대 6여단 소총수로 배치하기도 했다. 평범한 전투병이고 싶은 현빈이었지만 해병대는 홍보용 화보집 제작 등에 그를 활용하면서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군대는 연예병을 활용해 군 홍보를 효과적으로 하려하지만 그것이 효과적인지는 미지수다. 비의 사례에서 보이는 것처럼 연예병이 각종 특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군 홍보에 효과를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사실 연예병이라는 존재 자체가 일반병으로 입대할 수밖에 없는 대중들에게는 위화감을 조성할 수밖에 없다. 입대한 연예인이 군 홍보에 효과적이려면 그 연예인이 보통 일반병과 똑같이 군 복무를 할 때만 가능하다. 과연 이런 상황에도 연예병이 필요한 것일까.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주는 연예병이란 존재를 언제까지 존속시킬 것인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