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물
-
의외로 화력 좋은 ‘조폭고’, 영혼체인지인데 회귀물의 냄새가...이주의 드라마 2024. 6. 10. 13:58
‘조폭고’, 이서진이 깃든 윤찬영의 인생2회차에 대한 기대감뻔할 것 같은데 의외로 화력이 좋다? 티빙, 웨이브, 왓챠에서 공개되고 있는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의 반응이 의외로 괜찮다. 사실 소재나 내용을 보면 새로울 건 별로 없어 보이는 작품이다. 조폭의 영혼이 사고로 한 왕따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어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학원액션물이다.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예상하는 게 어렵지 않다. 그래서 ‘아는 맛’이지만 바로 이 아는 맛이 주는 효능감이 적지 않다. 고등학생의 몸에 조폭의 영혼이 겹쳐지면서 생겨나는 코미디는, 학생과 조폭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과 더불어 학생과 아저씨라는 세대의 결합에서도 나온다. 학생인데 거의 조폭급으로 싸움을 잘하고, 조폭이지만 학생이라는 본분..
-
변우석에 입덕하고 김혜윤의 팬심에 동승하게 만드는 회귀물이주의 드라마 2024. 4. 15. 19:23
‘선재 업고 튀어’, 시간까지 되돌려 최애를 살리는 팬심의 위대함 팬심은 위대하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누군가를 덕질해본 이들이라면 200%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그 위대한 덕심은 심지어 시간을 되돌리고, 위기에 처한 최애를 구해내는 판타지 또한 납득시키는 것이니.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삶을 포기하고팠던 임솔(김혜윤)은, 신인 아이돌이었던 류선재(변우석)와 라디오 방송에서 우연히 하게 된 전화통화를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옆에 있는 사람은 고맙다고 느낄 것이고, 날이 좋아서 하루를 살고 비가 와도 하후를 버티다 보면 사는 게 괜찮아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선재는 말하고, 그걸 임솔은 힘을 얻는다. 선재의 팬이 되어 그를 덕질하는 것..
-
‘이재, 곧 죽습니다’, 멀티 장르 가능하게 한 회귀물의 진화이주의 드라마 2024. 1. 15. 06:26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12번의 다른 삶이 꺼낸 재미와 의미 한 작품 안에 이토록 다양한 장르가 겹쳐진 드라마가 있었을까. 멜로와 스릴러가 결합하고 사극과 멜로가 더해지는 식의 멀티 장르는 있었지만, 장르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은 처음이 아닐까 싶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의 신박한 세계다. 뻔한 취준생의 회귀물인 줄 알았다면 오산 그 어렵다는 태강그룹 최종면접까지 갔지만, 면접날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한 남자를 마주한 후 그 충격에 망쳐버린 면접에서 떨어진 이재(서인국)는 그 후로 절망적인 취준생의 삶을 살아간다. 알바를 전전하며 여자친구 지수(고윤정)에게 변변한 밥 한 끼 사지 못하는 처지에, 알바로 번 돈 전부를 투자 사기를 친 친구 때문에 다 날려버린다. 엎친데 덮친..
-
공격적인 ‘재벌집 막내아들’, JTBC 드라마 3회 만에 부활동그란 세상 2022. 11. 23. 12:23
부진했던 JTBC 드라마들과 ‘재벌집 막내아들’은 뭐가 달랐을까 올 한 해 JTBC 드라마는 “부진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게다. 물론 작품성이 뛰어난 드라마가 없었던 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도드라지는 작품이 박해영 작가의 다. 이 작품은 올해 기억될 드라마라고 해도 될 법한 깊이를 보여줬지만, 그렇다고 대중적으로 성공한 작품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입소문으로 6%대(닐슨 코리아)에 이르는 시청률을 거뒀지만 두 자릿 수 시청률은 요원했다. 이런 사정은 작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 , 같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 있었지만 세 드라마 모두 최고 시청률은 각각 5.9%, 2.7%, 4.1%에 머물렀다. 그간 나 , 같은 완성도도 높고 대중성도 확보했던 드라마들을 내놨던 JTBC로서는 너무나 타율이 떨어지는 성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