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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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이승기, 그루밍족의 표상옛글들/명랑TV 2008. 7. 14. 10:17
누나들의 이승기, 형들 사이에서의 이승기 백두산을 오르는 험난한 여정. 두 발로도 힘겨워 두 손까지 써가며 기다시피 오르는 그 길. ‘1박2일’의 출연진들은 말 그대로 땀 범벅이다. 그런데 그 길 위에서도 따가운 태양에 혹시나 탈까봐 얼굴에 선 크림을 바르는 친구가 있다. 예쁘장한 외모에 착한 동생 같은 이미지로 이미 누나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이승기다. 그는 한 겨울 혹한 속에서도 얼음장같은 물로 꼭 머리는 감아야 하고, 야생의 하룻밤에 퉁퉁 붓는 얼굴에 휴대용으로 갖고 다니는 얼굴마사지기로 마사지를 하던 인물로, 최근 자신을 가꾸는 데 적극적인 남자들, 이른바 그루밍족의 표상이다. ‘1박2일’ 같은 야생 버라이어티에서 그루밍족 같은 도시적(?)인 캐릭터가 필요했던 이유는 당연히 그 대비효과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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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을 보면 방송3사가 보인다옛글들/명랑TV 2008. 7. 9. 01:27
키워드로 보는 방송3사 예능 색깔 1년 전만 해도 방송사의 얼굴은 드라마였다. 잘 만든 드라마 한 편은 그 방송국의 이미지를 세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요즘 이 역할은 예능과 분담되고 있는 추세. 주중 한밤중의 토크쇼 전쟁, 주말의 리얼 버라이어티쇼 경쟁은 드라마 경쟁만큼이나 치열해졌다. 재미있는 것은 드라마에 있어서 방송3사가 저마다 색깔을 달리하는 것처럼 예능에 있어서도 그 색깔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MBC 예능, ‘연애’에 빠지다 ‘무한도전’이 주춤하는 사이, 새롭게 강자로 부각된 ‘우리 결혼했어요’. 짝짓기 프로그램과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접목된 이 프로그램은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남자들끼리, 혹은 여자들끼리만 출연했던 각종 리얼 버라이어티쇼들이 저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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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김C, 그 맨 얼굴의 가치옛글들/명랑TV 2008. 7. 7. 01:37
예능인의 맨 얼굴, 김C ‘1박2일’의 ‘백두산 특집’에서 배로 19시간, 버스로 23시간을 이동한 출연진들. 아무리 리얼 버라이어티쇼지만 눈을 뜬 강호동은 먼저 눈곱부터 닦아내고, 가까이 놓여있는 카메라에 얼굴 크게 잡힌다고 투덜댄다. 이승기는 늘 그래왔듯이 그 와중에도 생수를 조금 따라서 세수를 한다. 만인에게 얼굴이 노출되는 연예인이라면 습관적으로 그럴 만도 하다. 그런데 그 때 불쑥 이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난 방송을 위해 안 씻을래.”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C. 그 이유는 “우리의 여정이 힘들다는 걸 그냥 표현”하기 위해서란다. ‘1박2일’에서 김C는 사실 다른 멤버들과 비교해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는 캐릭터는 아니다. 복불복 게임의 벌칙으로 고추냉이가 잔뜩 들어간 음식을 먹게 된다면 아마도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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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개그맨, 이수근의 가치옛글들/명랑TV 2008. 6. 30. 10:09
빈 공간을 웃음으로 채우는 개그맨의 힘 ‘1박2일’ 멤버들의 주 직업은 가수다. 그 가수들 틈에 유일하게 개그맨으로 끼어 있는 이수근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가수들이 웃기는 것은 덤이지만, 개그맨이 웃기지 못하는 것은 존재 자체가 흐려지기 때문이다.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는 더욱 그렇다. 개그맨들이야 언제 어디서건 억지로라도 설정을 만들어 웃기려고 노력하는데 적응이 되어있기 마련. 하지만 꾸미지 않는 모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 이러한 노력은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이수근이 ‘1박2일’에서 웃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일꾼을 자처한 점은, 개그맨으로서의 이수근보다 시골 생활에서의 맥가이버 같은 이수근 개인의 캐릭터를 그대로 드러내기 위함이다. 초반부 웃기는데 있어서 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