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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80년대 청춘들 '싱 스트리트'가 우리에게 주는 위안이란 , 존 카니의 음악영화는 늘 옳다 라는 영화에 있어서 존 카니 감독이라는 존재감은 가히 압도적이다. 이미 와 으로 음악영화의 묘미를 관객들에게 전한 바 있는 감독이니 이번 에 대한 기대감은 굳이 여러 이유를 댈 필요가 없을 게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역시 존 카니 감독의 음악영화는 늘 옳다는 만족감으로 돌아온다. 는 이전의 음악영화들이 준 감동 그 이상이다. 는 시간을 80년대로 되돌렸다. 사실 이 영화의 정서를 만들어내는 당대의 아하, 듀란듀란, 홀 앤 오츠 등의 곡만으로도 어쩌면 반색하는 관객들이 있을 법 하다. 그저 음악이 아니라 어떤 ‘스피릿(Sprit)’이 느껴지던 그 때의 음악들. 지금 보면 웃음이 빵 터지는 뽕 들어간 의상과 폭탄 머리지만 그것이 하나의 시대 정서로까지 느껴지는 그 때의 아티.. 더보기
성공한 가족극 '응팔' 어쩌다 새드엔딩이 됐을까 최고였던 , 남편 찾기는 결국 독이 됐다 도대체 왜 이런 아쉬운 결말을 맺게 된 것일까. tvN 은 18회까지 모두가 최고의 드라마라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가족드라마로서 최근 몇 년 동안 만큼의 성취를 보여준 드라마는 없었다. 지상파의 가족드라마들과 비교해보라. 늘 비슷비슷한 패턴에 묶여 어딘지 식상해지거나, 패턴을 벗어나려 자극적인 갈등만을 보여주는 막장이거나. 그것이 작금의 지상파 가족드라마의 현실이 아니던가. 은 지금까지 안이하게 제작되어 왔던 가족드라마도 다른 방식으로 다른 스토리텔링으로 엮으면 참신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80년대의 추억과 감성, 가족 이기주의가 아니라 이웃 가족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는 공동체적인 정, 부모 자식 간에 세대 갈등보다는 소통을 보여주었던 것이 이라는 가족드.. 더보기
'응팔' 쌍문동 골목, 저런 곳에서 살고 싶다 의 가장 강력한 판타지, 쌍문동 골목 우리에게 골목이란 어떤 공간인가. 골목이 존재하려면 일단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집과 집들이 이어져 다닥다닥 붙어있어야 하고, 그렇게 이어진 집들이 두 줄 이상 있어서 그 사이에 공유공간을 두고 있어야 한다. 바로 그 공유공간이 다름 아닌 골목이다. 골목은 그래서 집과 집 사이를 수평적으로 연결해주는 기능을 한다. 아마도 80년대를 살았던 이들이라면 방과 후 집에다 가방을 던져놓고 그 골목으로 뛰쳐나온 동네 아이들이 함께 다방구 같은 놀이를 했던 걸 기억할 게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골목에서 함께 놀던 아이들은 나이 들어 학교가 달라져도 여전히 그 골목을 매개로 친구이자 이웃처럼 지내기도 했다. 어디 아이들뿐인가. 저녁 준비 하다 양념이 미처 떨어진 걸 깜박했다 치면.. 더보기
'응답하라1988', 지금 세대들조차 빠져들게 한 까닭 , 무엇이 80년대까지 우리를 되돌렸나 도대체 의 무엇이 우리를 그 시대로 눈 돌리게 했을까. 97년과 94년이라는 시점과 88년이란 시점은 사뭇 다르다. 많은 이들이 1988년이라는 시점에 의구심을 갖게 된 건 그럴만한 일이다. 97년과 94년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할 수 있는 시대다. 97년을 기점으로 디지털문화, 팬 문화가 시작됐고, 무엇보다 IMF 이후의 장기불황이 이어져왔기 때문에 당대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도 그 기점이 흥미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88년은 다르다. 80년대 문화를 이해하는 이른바 386세대들에게는 아련한 향수지만 젊은 세대들과 그것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애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이 단 2회만에.. 더보기
'픽셀'은 덕후를 결코 배신하지 않았다 , 덕후도 일반인도 재밌어질 수 있었던 까닭 은 80년대 아케이드 게임에 푹 빠졌던 이들에게는 대단히 특별한 영화다. 그들은 PC 게임 이전, 오락실에서 동전을 넣어가며 했던 갤러그나 동키콩, 팩맨을 기억할 것이다. 50원 짜리 동전을 집어넣고 한 시간 넘게 게임을 하면 마치 구경이라도 난 듯 아이들이 모여 감탄사를 흘리고, 주인아저씨는 동전을 되돌려주며 다신 오지 말라고 했던 그 기억. 은 그 기억을 회고하는 것을 넘어서 그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영화다. 어찌 열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다. 홍보용 영상을 보면 마치 같은 외계인 침공의 액션 블록버스터처럼 오인될 소지가 있다. 만일 그런 영화를 기대했다면 은 실망감만 안겨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80년대 아케이드 게임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