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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넘지못할 경계, 한계는 없다 ‘굿파트너’의 냉정한 변호사로 돌아온 장나라지금이야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를 하고 이른바 ‘연기돌’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일이 흔해졌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런 일은 거의 벌어지지 않았다. 연기자들은 연기를 하고 가수들은 노래를 하는 식으로 ‘영역의 구분’은 확실했고, 따라서 연기자와 가수가 되려는 이들은 거기에 맞는 과정들을 거쳤다. 배우가 신인 연기자로서 단역부터 시작해 자기 영역을 넓혀간다면, 가수 역시 데뷔를 위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 영역의 경계를 단번에 해체한 인물이 있다. 그가 바로 장나라다.  본래 장나라는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보아와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던 아이돌 지망생이었다. 걸그룹 데뷔를 하려 했지만 당시 SM의 자금난 때문에 자회사격인.. 더보기
'종이달', 김서형이 대결하는 자본화된 세상의 참혹한 민낯 ‘종이달’, 세상을 지배하는 돈, 그걸 거부하는 김서형 “돈의 위치를 바꾸는 거야. 자신이 얼마를 가졌는지도 모르는 추악한 노인보다 꼭 필요하고 절박한 그 손자에게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 이화(김서형)는 자신이 담당하게 된 VIP 병식의 통장에 손을 대며 그렇게 생각한다. ‘돈의 위치를 바꾸는 것.’ 하지만 그건 세상의 말로 하면 ‘횡령’이다. 저축은행 직원이 VIP 고객의 돈을 인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에서 돈은 세상을 지배한다. 이화의 남편은 모든 게 계산적이다. 마트에서 어떤 노인이 계산도 안하고 계산했다 생떼를 부릴 때 자신이 대신 돈을 내준 일을 남편 기현(공정환)에게 ‘재미있는 일’로 이야기하자, 그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자기 카드를 건네준다. “자 써요. 노인처럼 현찰만 고집하.. 더보기
'VIP' 이상윤의 불륜과 욕망, 그건 사랑도 성공도 아니었다 'VIP', 진짜 소중한 걸 잃어버린 이상윤 “한 순간의 감정으로 한 세상을 잃었어. 네가 뭘 잃었는지 몰라?” SBS 월화드라마 에서 박성준(이상윤)의 엄마 한숙영(정애리)은 그렇게 말한다. 아들이 부사장의 딸 하유리(표예진)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걸 털어놓자, 한숙영은 그런 일이 아들에게 또 벌어졌다는 사실에 놀란다. 자신 역시 내연녀로서 아들을 낳고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런 한 때의 엇나간 욕망이 어떤 불행한 결과를 만드는가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성준은 과연 하유리를 사랑했던 것일까. 그것이 허망한 신기루이자 자기연민이었다는 건 아내 나정선(장나라)이 행사 도중 사고로 다쳤을 때 단박에 드러난다. 나정선이 쓰러지자 그는 마치 세상이 무너진 듯 놀라 행사도 뒤로 한 채 하유리의 시선 .. 더보기
'VIP' 이상윤의 불륜 그 이상 점입가경 대결구도가 뜻하는 건 'VIP'가 그리는 두 개의 세계, 어느 쪽이 이길까 SBS 월화드라마 에는 두 개의 세계가 계속 부딪친다. 처음 그 부딪침은 나정선(장나라)과 박성준(이상윤)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듯 보이는 부부 사이에서 시작했다. 박성준의 불륜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그 불륜 사실이 밝혀지고 그 대상이 박성준의 라인인 하재웅(박성근) 부사장의 숨겨진 딸이자 VIP 전담팀에 갑자기 막내로 들어온 온유리(표예진)라는 게 드러나면서 그 사적인 대결구도는 공적인 대결로 이어진다. 온유리가 하루아침에 하유리가 되면서 성운백화점 재벌가, 즉 VIP의 딸이 되면서 전담팀의 서열 구도가 능력이나 경력이 아닌 혈연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면서다. 부사장이 공공연하게 하유리를 딸이라 공표하고, 성운백화점 재벌가에서도 그를 집안사람으로 받아들.. 더보기
'VIP' 숨이 턱턱 막히는 그들만의 리그, 기가 막힐 일 아닌가 'VIP', 불륜만큼 장나라를 힘겹게 하는 서열 사회의 갑질 SBS 월화드라마 에는 두 개의 세계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생일에 알파카가 보고 싶다고 말하면 그런 곳이 척척 섭외되어 하루를 온전히 원하는 대로 지낼 수 있는 VIP와 그 아이의 세계. 다른 하나는 그 말 한 마디에 알파카 농장을 찾아내고 그 곳에 VIP와 아이가 하루를 보낼 수 있게 갖가지 세심한 준비를 하는 세계. 그 전담팀의 에이스인 이현아(이청아)의 말대로 VIP의 아이는 시키는 것도 창의적이다. 나정선(장나라)은 아이를 사산하고 그 충격으로 오랜 나날을 지냈지만, 그 와중에도 성운백화점 VIP 전담팀에 출근해 일을 했다. 그 일에는 VIP 자녀의 생일을 위해 알파카 농장을 찾아내고 온전히 그 아이를 위해 하루를 챙기는 일도 있었으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