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높아진 시청자들, 지상파 새로운 제작방식 고심해야

 

KBS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0%를 넘어섰다. 언젠가부터 지상파 주중드라마에서 그것도 현대극으로 30% 시청률은 도달할 수 없는 한계로 지목되어 왔다. 그래서 이제는 10%만 넘겨도 괜찮은 성적이라 여겨졌고 20%를 넘기면 대박이라는 얘기가 보편적인 것이 되었다. 하지만 이 고정관념이 깨졌다. 지상파 주중드라마 현대극이라고 해도 잘 만들어낸다면 30% 시청률을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태양의 후예(사진출처:KBS)'

종영한 tvN <시그널>은 마지막회에 최고 시청률인 12.5%(닐슨 코리아)를 찍었다. 케이블에서 그것도 멜로 하나 없는 스릴러 장르물로 이런 시청률을 낸다는 것은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여겼다. 게다가 이렇게 잠시 눈을 떼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밀도가 높은 드라마로 이 정도의 성과를 냈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그널>은 케이블 드라마나 장르물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주었다.

 

<태양의 후예><시그널>의 성공이 말해주는 건 한 가지다. 세상에 깨지지 않는 고정관념이란 없다는 것. 잘 만든 드라마는 결국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껏 이 당연한 공식이 공식대로의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잘 만든 드라마보다 오히려 식상하기 이를 데 없는 익숙한 틀에 자극만 잔뜩 세운 막장드라마들이 30%대 시청률을 냈던 게 실제 현실이니 말이다.

 

지상파 시청률을 견인하는 고정 시청층은 그래서 마치 허수처럼 여겨졌다. 시청률이 완성도를 증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청층의 취향만을 반영하는 것처럼 지표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지어 광고계에서도 보통의 시청률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건 구매력을 가진 2039 세대의 시청률이고 화제성이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막장드라마에 호응하는 시청세대가 힘을 발휘하고 있는 건 현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태양의 후예><시그널>이 드러내준 것처럼 새롭고 완성도 높은 드라마에 대한 적극적인 호응을 보여주는 시청층이 가시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태양의 후예><시그널>이 이렇게 고정관념을 깨버리며 놀라운 성과를 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제작방식이 기존의 드라마 제작방식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태양의 후예>는 제작규모가 워낙 커서 영화제작사인 NEW가 합류했고 이를 통해 중국의 투자를 받아 사전 제작되었다. 물론 방영도 한국과 중국이 동시에 방영했다. 결과는 양국이 모두 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국내에서 시청률 30%를 넘긴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도 <별에서 온 그대>를 뛰어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그널><미생>에서도 확실히 느껴진 것이지만 영화 제작인력의 투입이 드라마의 질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를 명확하게 드러내 주었다. 물론 오래 전부터 CJ가 해왔던 무비드라마는 그 원형에 해당할 수 있는 것이다. <시그널>은 영화적 연출과 완성도 높은 대본이 아예 시청률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끝까지 밀어붙이는 저력을 통해 오히려 시청률까지 갖게 되었다.

 

<태양의 후예><시그널>의 성과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 두 드라마가 달라진 시청자들의 성향을 발견해냈고 그 성향이 새로움과 좀 더 높은 완성도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완성도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필요하다면 영화적인 제작방식을 통한 연출의 변화도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어찌 보면 고정관념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은데서 굳어져온 것인지도 모른다. 이것이 이제 향후의 드라마 판도를 가를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쿡가대표>, 최현석의 승부보다 멋진 예의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한국시리즈라면 <쿡가대표>는 국가대항전이다. 물론 한 예능 프로그램의 요리 대결을 갖고 국가대항전이라고까지 말하는 건 과잉일 것이다. 하지만 <쿡가대표>는 다름 아닌 스포츠를 요리대결에 접목시키고 있고, 그것도 국가대항전이 갖는 긴장감과 예측불허의 다이내믹한 전개를 재미의 주요 요소로 채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쿡가대표(사진출처:JTBC)'

대결이 들어가기 전 서로의 각오와 전략(?)을 얘기하는 모습은 그래서 의외로 비장하다. 예능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해설을 하는 김성주, 안정환, 강호동을 빼고 출전(?)하는 요리사들은 웃음기 쏙 뺀 긴장감을 드러낸다. 한일전, 게다가 원정경기(?)라는 특성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걸 상기시킨다. 스포츠 경기도 아니고 실제 국가대항전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실제 스포츠 경기 같은 프로그램의 구성들은 마치 진짜 한일 원정경기를 보는 것만 같은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셰프들이 벌이는 요리 대결은 마치 전쟁 같다. 시간의 한정이라는 긴박감은 축구 경기가 가진 그 박진감을 만들어낸다. 현란하게 움직이는 칼과 달궈진 프라이팬에서 익혀지는 재료들 그리고 끓는 물과 기름에 의해 삶아지고 튀겨지는 재료들은 주방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요리하는 그들이 마치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드리볼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컷 수를 빠르게 나눠 속도감을 높인 연출과 그 위에 덧붙여지는 진짜 스포츠 중계 같은 김성주의 목소리는 15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수 없는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쿡가대표>는 이처럼 스포츠 국가대항전의 많은 재미요소들을 요리 대결로 끌어왔다. 하지만 대결요소만 볼거리로 집어넣은 건 아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만들었다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창의적인 요리들이 만들어질 때의 그 놀라움과 상대방이라고 해도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요리에 대한 열정을 보게 되는 순간이 주는 경외감 같은 것이 이 프로그램에는 깔려 있다.

 

전후반 11 상황에서 연장전에 대결을 벌인 최현석 셰프와 상대편 모토가와 셰프의 요리는 이연복 대가가 말하는 것처럼 승패를 떠나 모두 존경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그려졌다. 모토가와 셰프는 그 짧은 시간에 4개의 불을 다 활용하면서 닭을 활용한 북경오리요리를 선보였다. 반면 최현석 셰프는 닭고기 사이에 푸아그라를 끼워 넣어 만든 치킨 샌드를 만들었다.

 

허세 셰프로까지 불리던 최현석 셰프에게서 웃음기나 허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때론 손이 떨릴 정도로 긴장한 채 요리하는 모습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모토가와 셰프 역시 여유 있던 모습은 사라지고 주방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일전이라고 하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식의 승패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가까이서 그들의 요리에 대한 진정성을 들여다보게 되자 승패는 그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다.

 

결과는 41로 최현석 셰프의 승리. 하지만 최현석 셰프는 결코 웃는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함께 요리를 한 모토가와 셰프에 대한 예의였기 때문이었을 게다. 그는 이겼는데도 고개를 숙이게 된다고 말했다. 모토가와 역시 최현석의 요리를 맛본 후, “이 요리에 진다면 승복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보기 힘든 승부보다 멋진 예의가 빛난 한 장면이다.

 

사실 요리를 갖고 대결을 한다는 발상은 자칫 잘못하면 비판받을 수 있는 요소가 다분하다. 요리는 누구를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고 또 실력을 뽐내기 위해 하는 건 더더욱 아닐 것이다. 다만 대결이라는 형식을 통해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요리에 대한 열정이나 생각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되는 묘미가 더 중요할 뿐. 아마도 이런 순간이야말로 스포츠경기의 방식을 요리 대결로 가져와 흥미진진해진 <쿡가대표>라는 프로그램이 진정 가치 있어지는 때가 아닐까.

<돌아저씨>, 복수극 아닌 공감의 방식을 택한 까닭

 

만일 웃음을 걷어냈다면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는 얼마나 슬픈 드라마가 됐을까. 뼈 빠지게 회사에서 온 몸을 바쳐 일하다 덜컥 죽음을 맞이하게 됐지만 그것 역시 자살로 덮어버리려는 현실. 돌연사니 과로사니 하는 사인들이 분명하지만 그 노고를 인정해주기는커녕 부정하고, 그 노고의 과실 또한 가로채는 현실. 무엇보다 모두의 기억 속에 그런 식으로 마지막을 남겨버리고 떠나는 이의 마음이라니. 아마도 억장이 무너질 이야기다.

 


'돌아와요 아저씨(사진출처:SBS)'

또한 이러한 가장의 죽음은 그 가족의 슬픔이자 비극이기도 하다. 김영수(김인권) 과장의 죽음으로 그의 가족들은 냉혹한 현실에 내몰린다. 당장 살 길이 막막한 그의 아내 다혜(이민정)는 발도 딛기 싫을 남편이 죽은 그 백화점에서 일한다. 무엇보다 자살로 알려진 사인은 가족을 충격 속에 빠뜨린다. 가장의 자살이라면 그 가족에게 남을 깊은 죄책감과 부채감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

 

너무나 큰 비극이지만 <돌아와요 아저씨>는 이 비극을 그저 비극으로만 그리지는 않는다. 물론 그 비극은 슬프고 나아가 당사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지만 이 드라마는 그 이야기를 코미디의 형태로 담아낸다. 인물들은 과장되어 있고, 상황은 판타지다. 이미 죽은 자들의 이야기라면 그 자체로 비극일 수밖에 없지만, 드라마는 여기에 코미디와 판타지를 엮어 이들을 되살려 놓는다.

 

죽음 앞에 그 사람의 존재보다 더 큰 가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 세상에서 심지어 생명보다 더 큰 가치인 양 내세워지는 돈보다 더 큰 가치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그것을 깨닫기는 쉽지 않다. 살아내야 하는 당장의 삶과 나아가 큰 돈의 유혹은 모든 걸 덮어버리기도 하니까.

 

이해준(정지훈)의 몸으로 역송된 김영수가 결국 그것이 자살이 아니었다고 스스로 밝혀내지만 회사를 대표하는 차재국(최원영)은 거액의 돈으로 이를 덮어버리려 한다. 그 돈이면 다혜네 가족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살 수 있다. 하지만 다혜는 이를 거부한다. 그것이 마치 남편의 죽음을 돈으로 가치 매기는 듯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이 이야기는 최근 그토록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진 자들의 갑질을 담은 무수한 복수극과 소재적으로는 그리 다르지 않다. 결국 최근 많아진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우리가 공분하는 건 가진 자들이 생명조차 돈 몇 푼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태도다. 어찌 보면 자본화된 세상의 극단에 대한 비판이 최근의 무수한 범죄 스릴러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정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의 소재라고 해도 <돌아와요 아저씨>는 그 시선이 사뭇 다르다. 이 드라마에서 우리가 느끼는 건 그런 현실에 대한 복수가 주는 판타지적인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돌아온 자들이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다시금 알게 되면서 갖게 되는 위로와 위안이다. 적어도 그들은 돈이 아닌 자기 자신의 존재를 더 귀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

 

판타지를 담은 코미디 장르로 변환되면서 역송된 이들은 한 가지 지켜야할 약속을 갖게 된다. 그것은 복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가가 이런 설정을 집어넣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여겨진다. 복수를 통한 해결이 아니라 이 드라마는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최근 커져가는 사회적 분노와 그것을 반영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흔한 복수극들과는 사뭇 다른 이 드라마만의 가치다. 어쩌면 자본 세상에 고군분투하다 그렇게 어이없이 세상을 등지게 되었지만 기사 한 줄 없이 기억 속에 사라져버린 그들의 입장을 다시금 공감해보는 일. 그래서 그들을 위해 잠시나마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코미디의 가벼운 웃음을 주는 이 드라마가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다.

쿡방은 끝물? <집밥 백선생>은 다르다

 

쿡방은 끝물인가? 사실 너무 많은 쿡방, 먹방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이제 식상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tvN <집밥 백선생>을 보는 시선은 약간 다르다. 그저 방송으로서의 재미만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은 실제로 요리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요리무식자들이 주방 문턱을 넘는 것을 수월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집밥 백선생2(사진출처:tvN)'

<집밥 백선생>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물론 있다. 때로는 과해 보이는 양념이나 편법처럼 보이는 간단한 레시피. 그것이 집밥이라는 의미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선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집밥은 당연히 엄마의 밥상이라는 그 고정관념에서 비롯되는 일일 수 있다. 집밥을 그저 집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밥 정도로 내려놓고 보면 요리에 대해 느끼는 막연한 벽을 넘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요리를 너무 성역화하는 관점은 이제 넘어서야할 때가 되었다.

 

<집밥 백선생2>의 첫 회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를 정확히 보여줬다. 네 명의 새로운 제자들,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정준영은 요리 자체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에게도 어떤 편안함(?)을 주는 인물들이다. 요리 앞에서 이들의 어리숙한 모습이 나올 때마다 시청자들은 웃음과 동시에 나도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토스트는 물론이고 계란 프라이 하나 해본 적 없어 보이는 모태 요리무식자 김국진은 물론이고, 닭볶음탕에 불순물도 제거하지 않고 마구 양념만 집어넣어 끓여내는 이종혁, 나름 완벽주의자에 창의적인 요리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괴작을 만들어내는 고집불통 장동민, 요리 블로거로서 허세와 폼은 가득하지만 정작 맛은 별로 없는 요리를 만들어온 정준영. 이들이 이번 시즌2에서 보여줄 변화와 성장은 고스란히 시청자들 스스로도 그런 변화가 가능할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즌2 첫 회에서 도드라진 건 이 프로그램의 진정성이다. 잘 안하지만 하면 나름 잘한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진 이종혁이 요리를 하려는 이유는 우리가 <아빠 어디가>를 통해 봤던 준수와 탁수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기 위함이고, 한 번도 안 해온 요리를 김국진이 배우려하는 건 늘 엄마가 해주는 밥을 언제까지나 먹을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김국진의 어머니의 이야기는 그래서 <집밥 백선생>이 기획하고 있는 의도를 잘 드러내준다. 어머니가 몸이 아파 수술을 받으러간 사이 김국진이 느꼈을 집밥에 대한 새로운 생각은 그래서 공감가는 대목이다. 늘 받아먹기만 했던 집밥을 이제는 나 스스로 해먹어야 할 시기가 온 것이고, 가능하다면 어머니가 원했던 것처럼 내가 배운 요리로 맛난 걸 해드려야 할 때가 누구에게나 온다는 것.

 

결국 집밥이란 누구든 누구를 위해서든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요리를 지칭하는 것일 게다. 물론 실제로 이 프로그램의 레시피가 많은 요리무식자들을 위한 레시피로 활용되고 있지만 그런 정보보다 더 중요한 건 요리에 대한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깨는 일이다. 이것이 <집밥 백선생>을 그저 그토록 쏟아져 나오는 쿡방의 하나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이고, 우리가 <집밥 백선생> 시즌2를 기다려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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