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하는 세상, '쌍갑포차'의 서민 판타지 통할까

 

어두운 밤, 귀갓길에 쓸쓸히 포장마차에 들러 소주 한 잔을 마셔본 사람은 알 게다. 뭘 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나 도저히 풀어낼 길 없는 상처 같은 것들을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술기운에 잠시 잊는 것뿐이라는 걸. 그래서 모든 걸 잊고 푹 자고나면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술 한 잔을 기울인다는 걸.

 

아마도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가 굳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를 동원해 삶에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나선 건 바로 그 서민들에게 잠시나마 위로를 건네기 위함일 것이다. 갑질하고 심지어 성추행까지 하는 상사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하소연 한 번 못하는 마트 비정규직에게 쌍갑포차의 월주(황정음)는 술 한 잔을 권한다. 그 술 한 잔이면 이승도 저승도 아닌 꿈 속 세상 '그승'으로 들어갈 수 있고, 그 꿈속에서 월주와 귀반장(최원영)은 문제를 해결해준다.

 

'쌍갑포차'라는 이름은 이 포차의 특징과 동시에 이 드라마의 메시지까지를 담고 있다. 그것이 이 포차에서는 "쌍방이 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서다. 갑질하는 세상이 구분해 놓은 갑을 관계에서 비롯된 상처들이 우리네 서민들이 겪는 다반사라면, 이 포차는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문제를 꿈을 통해 해결해주는 곳이다.

 

이 쌍갑포차에 손으로 만지기만 하면 그 사람이 진심을 털어놓는 능력을 가진 한강배(육성재)가 합류한다. 이제 9명만 더 문제를 해결해주면 월주가 500년에 걸쳐 해온 일들이 마무리되지만 찾아와도 도무지 속을 내비치지 않는 손님들뿐이라 한강배는 스카우트 대상이 된다. 하지만 누군가의 진심을 듣는 일이 상처가 되기도 한다는 걸 알고 있는 한강배는 쌍갑포차에서 그 일을 해주는 것을 주저한다. 하지만 자신을 잘 대해준 안동댁(백지원)의 사연을 해결해주면서 그 역시 쌍갑포차에 합류한다.

 

<쌍갑포차>는 이처럼 매 회 새로운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포차를 찾아오고 그 사연을 꿈 속으로 들어가 해결하는 월주와 귀반장 그리고 한강배의 모험담을 담아낸다. 드라마는 판타지와 코미디가 그 주된 장르지만, 매 회 제공되는 사연은 웃음만큼 짠내도 가득하다. 한 순간의 질투로 거짓말을 한 것이 친동생처럼 지냈던 순화(곽선영)를 죽게 만들었다는 자책감을 가진 채 그의 딸 은수(곽선영)를 평생 속죄하듯 키워온 안동댁의 사연이 그렇다.

 

화장 알레르기라고 은수에게 이야기해왔지만 사실은 자신에게 벌주듯 치장을 거부하며 살아왔던 안동댁은 죽어서도 월주를 통해 은수의 아버지를 찾아주고, 저승으로 가면서 순화를 만나 속죄한다. 포차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지만, 염라대왕과 저승사자 같은 인물들이 사연자와 함께 등장하는 건 마치 <전설의 고향>의 한 대목을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준다.

 

<쌍갑포차>는 그래서 코믹하고 가벼운 판타지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연자들이 전하는 눈물 가득한 진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그런데 그 판타지의 방식이 흥미롭다. 포차에서 월주가 건네는 특별한 술을 마시는 것이고, 그 술이 인도하는 꿈속으로 들어가서 사연자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식이다. 그건 마치 거대한 현실에서 도무지 풀 길 없는 문제들을 가진 서민들이 포차에서 술 한 잔으로 달래는 그 쓸쓸함을 판타지로 담아낸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쌍갑포차>에서 월주가 건네는 술 한 잔은 포차 특유의 분위기와 어울리게 유쾌하면서도 짠한 면이 있다. 어쩌면 그 짠한 사정들을 술 한 잔을 곁들여가며 들어주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한 작은 위로라고 말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혹여나 그렇게 술기운에 고민 없이 푹 자고나면 해결될 수도 있지 않을까 희망하는 서민들의 짠함이 <쌍갑포차>의 유쾌한 포장 속에 담겨져 있다.(사진:JTBC)

'골목식당', 준비 안 된 집에는 방송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건

 

"오늘 장사 잘 하신 거 같아요?"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수원 정자동 골목 오리주물럭집 사장님에게 그렇게 물었다. 방송에 잠깐 나간 게 홍보가 되어 점심시간에는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 그래서 마치 전쟁을 치르듯 정신없이 요리를 하고 내오고 손님을 받았던 참이었다. 그런데 왜 백종원은 이런 질문을 새삼스럽게 던졌을까.

 

사장님들도 스스로가 알고 있었다. 그 날 점심장사를 점수로 치면 5점 만점에 2,3점 정도밖에 안된다는 걸 스스로 인정했다.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보니 정신이 없었고, 그래서 음식 맛도 균일하지 못했고 손님 응대도 친절하지 못했다. 또 직접 홀 테이블에서 손님이 구워먹는 오리주물럭의 특성상 해먹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손님 중에는 싱겁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다.

 

"오늘 왔던 손님이 다시 올 거 같아요? 나는 죽어도 안와요. 이따위 서비스를 받으며 이 가격에 여기까지 뭐 하러 와. 두 분은 지금 착각에 사로잡혀 있는 거예요. 일주일 동안 장사되니까 다 된 거 같죠? 일주일 동안 손님을 다 놓친 거예요 지금. 신기해서 온 거예요. 방송에 나온 집이라 온 거고." 방송을 통해 알려져 줄을 서서 먹은 손님들은 맛에서도 서비스에서도 만족하지 못하게 되면 다신 안 오게 된다는 백종원의 일침이었다.

 

백종원은 그것이 손님을 깎아먹는 거라며, 그게 '실수'가 아닌 '실력'이라고 했다. "이 집은 맛집이 아니고 실력 있는 집이 아니에요. 실력을 쌓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집이지. 근데 벌써부터 잔치를 벌이는 거야. 막." 방송은 기회를 주는 것일 뿐, 소화가 안 되면 손님을 덜 받았어야 한다는 게 백종원의 이야기였다.

 

백종원은 그 사례로 제주도로 내려간 돈가스집을 언급했다. "180개까지 갔었어요 100개 팔다가. 사람이 들어와서. 지금 몇 개 파는 지 알아요? 130개 140개로 다시 줄였어요. 그 집에서 일하겠다고 천 명씩 들어와서 면접 봤는데 자기 여기 뼈를 묻고 일하겠다던 사람이 열흘만에 나가 5일만에 나가, 못해먹겠다고 다 나가는 거예요. 나가니까 다시 줄이는 거예요. 다시. 왜? 손님한테 완벽한 서비스를 못하고 완벽한 음식을 못 대접하니까. 거긴 돈 벌기 싫겠냐고. 하루에 500개 팔아도 되는 집이에요 거기는."

 

백종원의 일갈에 사장님들은 드디어 깨달았다. 손님들이 몰려왔을 때 감당할 수 없었는데 왜 끊지 못했는지 후회했다. 그저 손님이 오면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거였다. 하지만 방송을 보고 왔다가 실망해 손님들이 돌아서버리면 가게는 이전보다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백종원은 누누이 경고한 바 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오리주물럭 가게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과거의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포자기한 상태로 가게문을 열었던 쫄라김집 사장님도 손님들이 찾아오자 없던 메뉴인 떡볶이를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걸 먹어본 백종원은 맛에 특징이 없다며 이 집까지 굳이 찾아와 먹을 시그니처 메뉴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가능성이 보인 김말이와 멘보사과 튀김 그리고 김밥을 주력 메뉴로 제안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자주 출연 대상이 된 식당의 자격 논란이 벌어지곤 했던 게 사실이다. 어째서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집이 이렇다 할 명분이나 이유도 없이 출연해 수혜를 입는가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당한 비판이었다. 실제로 기본도 되지 않은 집들이 나왔을 때는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백종원의 지적은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집이 방송에 나오는 것 자체가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 물론 잠깐의 반짝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손님들이 그걸 알게 되고 판단한다는 것. 이것은 방송이 아니라도 가게를 오픈하는 자영업자 분들이 모두 한 번쯤 되새겨볼만한 이야기다. 홍보를 통해 가게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사진:SBS)

'꼰대인턴' 김응수가 줄 웃음, 분노, 짠함까지 기대되는 이유

 

갑질하던 꼰대가 인턴으로 입사하게 된다면?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사실 그 제목만으로도 궁금해지고 기대하게 된다. 물론 현실에서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런 상상은 누구나 해봄직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상상만으로 벌이는 일종의 복수극이다. 하지만 그건 과연 복수로만 끝이 날까.

 

라면업계 1위 기업인 옹골에서 갖가지 갑질을 해가며 승승장구한 이만식(김응수). 그는 꼰대 중의 상꼰대다. 마침 인턴으로 들어온 가열찬(박해진)은 이만식에게 딱 걸린 고문관으로 끝없이 괴롭힘을 당한다. 결국 옹골에 레시피를 빼앗긴 한 국밥집 사장님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는 걸 목격하고, 의도적인 이만식의 갑질에 휘둘리던 가열찬은 사직서를 낸다.

 

하지만 5년 후 상황은 역전된다. 가열찬은 준수식품에 들어가 핫닭면을 성공시키며 잘나가는 마케팅영업팀 팀장으로 이만식 같은 꼰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팀원들을 대한다. 워라밸을 추구해 회식도 업무시간에 하고, 팀원들과의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출산을 위해 휴직하는 팀원을 응원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반면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이만식은 임원 승진을 앞두고 있다 사실상 정리해고 당하고는 가열찬이 일하는 부서에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온다.

 

<꼰대인턴>은 '역할 바꾸기'라는 전형적인 코미디 코드를 가져오지만, 여기에 우리네 취업이나 회사생활의 현실을 더해 좀 더 화력 좋은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인턴이라는 비정규직이 겪는 현실과 동시에 갑질하는 상사들의 모습까지 극화해 과장되지만 짠한 코미디 상황으로 엮어낸다.

 

그런데 그토록 자신을 괴롭혔던 꼰대 이만식을 팀원으로 두게 된 가열찬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는 그토록 꼰대가 되지 않겠다 선을 그으며 자신은 다른 상사가 되겠다 했던 그 결심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만식에 대한 복수 같은 욕망이 그의 소신을 꺾어 버리는 건 아닐까. 만일 사적인 감정으로 인해 그 위치에서 갑질을 시작한다면 그 역시 이만식과 다를 게 없는 꼰대가 되는 건 아닐까.

 

<꼰대인턴>은 뒤집어 놓은 역할 때문에 만들어지는 웃음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이른바 꼰대의 탄생이 개별적 인간됨의 문제인지, 아니면 상하 지위가 나뉘는 조직 체계에서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해도 때로는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인지를 궁금하게 만드는 드라마다.

 

김응수와 박해진은 이 작품에서 간만에 제대로 된 옷을 입었다. 꼰대 역할을 이렇게 코믹하고 과장되면서도 동시에 진지하게 연기해낼 연기자로 김응수만한 배우가 있을까. 또 박해진은 늘 아쉽게 느껴졌던 인간미가 이 가열찬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는 제대로 담겨지고 있다. 짠내 나는 인턴에서 잘 나가는 부장의 변신도 자연스럽고, 그 위치에서 이만식을 인턴으로 받게 되어 갖게 되는 황당함 역시 잘 소화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김응수는 <꼰대인턴>이라는 드라마의 전체 색깔을 잡아낸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페르소나가 아닐 수 없다. 갑의 위치에서 꼰대 짓을 해왔던 그는 인턴으로서 을이 겪는 상황들을 어떻게 느낄까. '늙은 장그래'라는 인물 설명에 들어간 표현대로, 김응수가 이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어떻게 짠하면서도 뒷목 잡는 뻔뻔함과 코믹함까지 곁들여 풀어낼지 실로 기대된다.(사진:MBC)

'굿캐스팅', 액션 최강희, 웃음 김지영, 짠내 유인영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은 마침 경쟁작이 없는 좋은 대진 운(?)을 타고 났지만, 그렇다고 운에만 기댄 드라마는 아니다. 대본의 짜임새는 허술해도, 나름의 볼거리와 마음을 잡아끄는 유인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건 다름 아닌 캐릭터의 매력이다.

 

드라마업계에서는 불문율처럼 자리한 이야기가 '캐릭터가 살면 드라마가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소 이야기가 약하다 해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으면 시청자들이 찾아보게 된다는 것. 거꾸로 이야기해서 이야기가 제 아무리 촘촘해도 캐릭터가 잘 살아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도 업계의 불문율 중 하나다.

 

그 관점에서 보면 <굿캐스팅>은 캐릭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는 드라마의 전형처럼 보인다. 여기 등장하는 국정원 요원 백찬미(최강희), 임예은(유인영) 그리고 황미순(김지영)은 시청자들이 다소 허술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보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이자 사실상의 드라마가 하려는 메시지의 전부다.

 

한국판 미녀삼총사의 콘셉트를 가져왔지만, <굿캐스팅>은 남녀의 성 역할 고정관념을 뒤집어 놓은 것이 진짜 콘셉트다. 백찬미, 임예은, 황미순이 작전의 전면에서 뛸 때, 팀장이지만 이를 보조해주는 동관수(이종혁)는 때론 현장에서 아이를 보기도 하는 면면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동관수가 상사지만, 사실상은 백찬미에게 질질 끌려 다니는 이 관계의 역전은 성 역할은 물론이고 상하식 지위의 역할까지 뒤집는 것으로 통쾌한 웃음을 준다.

 

이것은 백찬미와 윤석호(이상엽)의 멜로 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주로 남녀 간의 멜로가 주로 남성의 주도로 흘러가던 방식과 달리, <굿캐스팅>은 그 주도권을 온전히 백찬미가 끌고 간다. 물론 두 사람의 겉에 드러난 관계 역시 백찬미가 윤석호의 비서로 상하관계가 설정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관계의 면면은 정반대라는 것이다.

 

백찬미와 임예은 그리고 황미순은 그 캐릭터만으로 우리네 여성들의 현실을 뒤집는 면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볼거리이자 미덕으로 지목되는 액션을 담당하는 백찬미가 당당하고 대찬 능동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면, 백수에 가까운 남편의 바가지를 긁는 황미순이나 어쩌다 싱글맘이 되어 일과 육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임예은은 그 여성으로서의 쉽지 않은 삶에도 불구하고 이를 뛰어넘는 작전을 수행해내는 인물들이다.

 

이 캐릭터들은 또한 그 색깔이 분명해 이 드라마가 가진 세 가지 색채를 만들어내는 장본인들이다. 백찬미가 시원시원한 액션의 색깔을 보여준다면, 임예은은 짠하면서도 귀여운 색깔을 보여주고, 황미순은 공감대와 함께 빵빵 터지는 웃음의 색깔을 더해준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굿캐스팅>을 보며 액션에 몰입되고, 짠한 현실에 공감하며, 빵빵 터지는 웃음에 즐거워진다.

 

물론 여기에는 이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제대로 표현해내는 연기자들의 매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최강희는 실로 이 작품을 통해 액션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유인영은 코믹함과 짠함을 귀여운 모습으로 소화해내고 있으며, 무엇보다 김지영은 몸 사리지 않는(?) 코미디 연기로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실로 좋은 캐릭터에 좋은 캐스팅이 만나 이뤄낸 시너지가 아닐 수 없다.(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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