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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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화력 좋은 ‘조폭고’, 영혼체인지인데 회귀물의 냄새가...이주의 드라마 2024. 6. 10. 13:58
‘조폭고’, 이서진이 깃든 윤찬영의 인생2회차에 대한 기대감뻔할 것 같은데 의외로 화력이 좋다? 티빙, 웨이브, 왓챠에서 공개되고 있는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의 반응이 의외로 괜찮다. 사실 소재나 내용을 보면 새로울 건 별로 없어 보이는 작품이다. 조폭의 영혼이 사고로 한 왕따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어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학원액션물이다.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예상하는 게 어렵지 않다. 그래서 ‘아는 맛’이지만 바로 이 아는 맛이 주는 효능감이 적지 않다. 고등학생의 몸에 조폭의 영혼이 겹쳐지면서 생겨나는 코미디는, 학생과 조폭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과 더불어 학생과 아저씨라는 세대의 결합에서도 나온다. 학생인데 거의 조폭급으로 싸움을 잘하고, 조폭이지만 학생이라는 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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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뭐 이토록 애틋하면서도 섬뜩한 인공지능 SF라니이 영화는 봐야해 2024. 6. 10. 13:55
인공지능도 결국은 마음의 문제일 수 있다는 ‘원더랜드’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는 인공지능을 소재로 가져왔다. 최근 몇 년 간 급속도로 발전하는 분야이고 그래서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는 기술인지라 이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두려움도 상존하는 분야다. 그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Her’, 마이클 알머레이다 감독의 ‘엑스 마키나’,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아이, 로봇’ 등등 인공지능을 소재로 하는 SF영화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그린 세계는 대부분 섬뜩한 디스토피아에 대한 예고였다. 새로운 과학기술이 가져올 재앙을 꺼내놓았던 것. ‘원더랜드’는 어떨까.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가 일상이 된 세상을 김태용 감독은 지금과 그다지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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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안판석 감독표 로맨스가 대치동 학원가 경쟁서사와 만났을 때이주의 드라마 2024. 6. 10. 13:51
촉촉이 내리는 비, 창가에 앉아 기다리는 남자주인공, 따뜻한 가게의 조명, 예쁜 색감이 돋보이는 빨간 우산을 쓰고 다가오는 여자주인공 그리고 그 위로 잔잔히 흐르는 음악... tvN 토일드라마 ‘졸업’의 장면들은 어딘가 익숙하다. 거기에는 ‘안판석’이라는 감독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에 이어 ‘졸업’까지, 연달아 멜로에 뛰어듬으로써 이제는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안판석 감독표 로맨스물의 색깔이 그것이다. 물론 안판석 감독의 로맨스에는 멜로 이외에도 디테일한 사회생활의 이야기가 담기곤 했는데, 이번 ‘졸업’은 대치동 학원가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막연히 수십 억 연봉의 스타 강사들의 이야기로만 알려져 있지만, ‘졸업’이 보여주는 건 그 수치 이면에 담긴 강사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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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사고이주의 영화 대사 2024. 6. 10. 13:47
“이거 사고 맞죠?” 이요섭 ‘설계자’김은희 작가가 쓴 드라마 ‘지리산’은 산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고들이 알고 보니 누군가 저지른 살인사건이었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고인 줄 알았더니 사건이었더라는 서사를 굳이 김은희 작가가 쓴 건, 그것이 주는 울림이 있어서다. 멀리는 삼풍백화점 붕괴부터 가깝게는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꽤 많은 대형참사들이 그저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의 방만함이 불러온 사건이었다는 대중적 공감이 그 울림의 정체다. 이요섭 감독의 ‘설계자’ 역시 바로 이 사고와 사건이라는 다른 관점이 만들어내는 갖가지 음모와 음모론을 영화적 소재로 끌어온다. 영일(강동원)은 사고로 위장해 살인청부를 대행하는 일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영선(정은채)이 아버지인 검찰총장 후보자 주성직(김홍파)..